‘멜로가 체질’ 천우희와 안재홍이 고민에 빠졌다. 위기에 처한 줄만 알았던 작품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가 뜻밖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 8회에서 천우희(진주)는 절친이자 드라마 제작사 흥미 유발 실장인 한지은(한주)과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 대본을 두고 계약 직전이었다. 한지은은 “우리가 계약서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다니. 도장까지 찍으면 정말 벅차겠다”라며 설레는 기분을 드러냈지만, 도장을 찍는 건 보류되고 말았다. 대형 제작사 SD에서 안재홍(범수)를 통해 천우희와 계약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 뭐로 보나 SD와 계약하는 것이 드라마에 유리한 상황. 천우희는 한지은이 마음에 걸렸다.
미안한 마음에 천우희는 대신 집안일을 하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코스 요리까지 사준 다음 고백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괜히 절친이겠는가. 이미 천우희의 상황과 마음을 모두 알고 있던 한지은은 “너한테는 행복한 고민일 건데 그걸 어떻게 뺏어”라며 다독였다. 한지은은 마지막 부탁으로 제작사 대표 김영아(소진)와의 식사 자리를 만들었고, 천우희와 안재홍은 김영아가 ‘좋은 사람’이라 더욱 고민에 빠졌다. 식당 직원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자기 직원 먼저 술을 따라주고, 작품 분석도 확실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도 아는 그녀는 그야말로 한지은의 롤모델이었다.
천우희와 안재홍이 행복하고도 곤란한 고민을 하는 사이, 이유진(환동)은 결정을 내렸다. 백지원(혜정)의 연출 제안을 정식으로 수락한 것.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계속해서 천우희와 안재홍의 사이가 신경 쓰였던 그는 결정적으로 천우희를 생각하는 안재홍의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는 허준석(동기)의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알 수 없는 질투와 경쟁 심리로 만들어진 백지원과 이유진의 의기투합은 천우희와 안재홍에게 대적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