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선 최고의 매파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이다.
이날 오프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금 조성하의 병세는 심각했다. 곧 숨을 거두기 직전이었다. 청에 볼모로 잡혀있던 세자 고수는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10년 만에 부자상봉이 이뤄질 찰나였다. 그런데 이때 자객이 나타났다. 자객은 세자를 향해 활을 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말에 올라타려고 할 때 자객은 세자마저 숨을 거두게 했다. 고수는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에 눈도 제대로 감지 못했다. 같은 시각 조성하는 "세자"를 힘겹게 외치다 사망했다. 조성하와 고수는 한날한시 눈을 감은 비운의 부자로 특별출연이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꽃파당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 박수아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수원, 꽃파당이 맺어준 인연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서지훈(이수)에게 전해준 안세하, 잃어버린 혈육 친오빠를 찾아주겠다는 거짓말로 공승연(개똥)에게 사기를 친 안상태, 공승연에게 돈을 주고 온갖 의술을 실험하는 혜민서 의원 우현, 꽃파당의 주선으로 혼인을 맺으려는 양반집 규수로 등장한 이수지까지 다양했다. 특히 이수지는 전쟁터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양반집 규수로서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는 연기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방송에서 풍성하게 극을 채운 카메오 열전은 '꽃파당'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꽃파당 3인방(김민재, 박지훈, 변우석)과 서지훈, 공승연을 둘러싸고 카메오들이 활약을 펼쳐 보다 이야기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 첫 주 이후에도 쟁쟁한 특별출연 라인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김민재(마훈), 공승연, 서지훈을 둘러싼 미묘한 삼각로맨스가 예고됐다. 김민재와 공승연의 첫 만남은 악연이었지만 미끄러져 넘어진 공승연을 김민재가 품에 안으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서지훈은 공승연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