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측이 화보 모델로 활약하며 언론을 향해 독특한 요구를 해왔다. '배우'라는 단어를 빼달라는 것.
24일 오전 한 골프웨어 브랜드는 원빈의 모습이 담긴 19FW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원빈은 여전히 멋진 모습. 그러나 원빈의 외모보다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의 홍보대행사가 덧붙인 "한가지 조심스럽게 부탁 드리는 점은 정말 죄송하지만, 기사내에 '배우' 언급은 지양해주시기를 부탁 드리겠다"라는 문구였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이정범 감독)'를 남기고 잠정 휴업 중이다. 배우로서 활동은 없고, 광고 모델로서 대중과 만나고 있다. 그에게 작품 러브콜이 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16년 영화 '스틸 라이프' 출연설이 돌았으나 본격적으로 제작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여러 편의 시나리오가 그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원빈은 마음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광고 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원빈이 팬들 앞에 선 것은 지난해 한 브랜드의 팬사인회를 통해서다. 당시에도 원빈은 팬들과 취재진에게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원빈 측의 일관적인 입장이다.
본업으로 돌아오지 않는 배우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이어졌다. '배우'라는 단어를 빼 달라는 독특한 요구는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원빈은 침묵하고 있으나 주변인들이 그의 차기작 계획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원빈의 아내 이나영은 인터뷰에서 "원빈도 나처럼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 아직은 그런(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시나리오) 것이 많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며 "휴머니즘이나 그런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장르의 시나리오를 찾다 보니 많지 않더라. 그래도 많이 다양해지고 있어 조만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욕먹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