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온라인 탑골공원, 뉴트로(뉴+레트로) 등 향수를 자극하는 컨텐트들이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첸도 복고를 들고 나왔다. 발라드와 복고의 조합으로 1980~90년대 향수를 자극한다.
엑소 첸은 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우리 어떻게 할까요'로 활동을 시작했다. 첸이 직접 붙인 앨범명은 편지 형식의 컨셉트를 보여준다. 그는 "내가 전하고 싶은 한 통의 편지라고 봐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 어떻게 할까요' 뮤직비디오는 이날 자정 유튜브 등을 통해 선공개됐다.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잠자리 안경을 쓴 남자, 갈색 장판과 그 위에 깔린 붉은 빛깔 카페트 등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이 노래의 아날로그 분위기를 강조한다. 첸은 "늦은 밤 상대와 헤어지기 싫은 남자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면서 "노래가 가진 감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수정녹음도 여러차례 거쳤다"고 소개했다.
노래는 켄지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듣기에 편안하고 익숙한 발라드를 완성했다. 반복되는 "이 밤을 우리 어떻게 할까요/ 반짝이는 은하수를 건널까요/ 게으른 저 가로등도 졸고 있는 밤에/ 이 밤에 말이죠"라는 가사로 따라부르기 쉽게 구성했다. 첸의 기교없는 담백한 보컬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첸은 "멤버들이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해줬다. 타이틀곡을 정할 때 또 발라드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줘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아직 나이가 많진 않지만 노래를 들으면 향수가 떠오른다. 이런 감정을 듣는 분들도 느껴주길"이라고 바랐다.
앨범엔 태연 '사계'를 쓴 켄지, 아이유와 '밤편지' '디어 문' 등을 작업한 김제휘, 바이브와 다수 작업한 킹밍, 워너원의 '활활' 등을 작사한 민연재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첸은 수록곡 '그대에게' 작사에 참여해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별에 대해 적었다.
첸은 "성과에 대한 목표보다는 듣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첫 번째 앨범으로 생각하지 못한 큰 사랑을 받아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겠다는 욕심보다는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