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적인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인기 힙합 가수 릴 웨인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이전에도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면이 없었다면 릴 웨인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에도 처할 수 있었다.
릴 웨인은 흑인들의 지지가 필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와 재선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대선 직전인 10월 말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를 방문해 1시간 가까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간을 보내는 등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대상 발표 이후인 22일 릴 웨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족, 예술, 지역사회에 내가 해줄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웨인 이외에도 래퍼 코댁 블랙과 유명 래퍼 제이지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록 네이션의 대표인 데저레이 페레스, 힙합 레이블인 데스로 레코드의 설립자 마이클 해리스도 사면했다. 해리스는 살인 미수와 마약 거래 혐의로 32년간 수감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