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마에다 켄타(33·미네소타)가 빅리그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마에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시 CHS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과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 오마하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4구를 던지면서 4이닝 1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재활 첫 등판에 맞게 투구 수와 이닝을 조절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4회 허용한 솔로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구속으로 건강을 증명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마지막 등판이었던 5월 22일 인디언스전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최고 93마일(150㎞)까지 기록했다.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첫 재활 등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에다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감각이 좋았다”면서 “공도 많이 던졌고 구속도 살아나는 등 내용이 좋았다. 모르는 타자들을 상대로 감각을 되찾기 위해 던졌다”고 설명했다.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다리는 빨리 회복됐지만 팔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면서 “어중간하게 돌아갔다가 또 아프면 돌이킬 수 없다. 만전을 기해 트레이너와 상의하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10일짜리 IL에 올랐던 마에다는 2일부터 복귀가 가능했지만, 회복이 끝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는 중이다.
마에다는 부상 원인으로 미네소타의 추운 날씨를 지목했다. 그는 “(부상 원인에는) 추위의 영향도 있었던 듯하다”며 “4월이 추운 곳에서 많이 던진 것이 영향을 준 모양이다”고 밝혔다. 미국 북부에 위치한 미네소타 타겟 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추운 곳으로 유명하다.
복귀 후 감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마에다는 “투구 훈련, 불펜 투구에서만 던져봤을 뿐 실전에서 구속이 궁금했는데 확인해서 안심했다”면서 “(피홈런은) 오랜만에 깔끔하게 맞았다. 그걸로 처음으로 돌아갔다 여긴 후 투구 폼도 잘 유지했다”고 이날의 성과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