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이 전기료 절약 효과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가정용 무풍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무풍에어컨은 최대 27만개의 미세한 마이크로홀이 냉기를 보내기 때문에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아 쾌적한 냉방을 보장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삼성전자 에어컨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졌다.
무풍에어컨은 2017년 '윈드프리'라는 이름으로 유럽과 태국에 출시해 점차 시장을 확대, 현재 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향후 약 90여개국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올 상반기 삼성 에어컨 매출의 40% 이상을 무풍에어컨이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중남미 지역에서도 24% 비중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다 쾌적하고 전기료가 절약되는 무풍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