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철벽' 김민재가 월드컵 이후 첫 리그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를 묶는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팀은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 원정 인터 밀란전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나폴리가 0-1로 졌다. 후반 11분 인터 밀란의 에딘 제코가 결승골을 넣었다. 세리에A 선두 나폴리는 리그 16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 13승 2무 1패(승점 41)다.
나폴리는 2위 AC 밀란(11승 3무 2패·승점 36)과 승점 격차가 5로 줄었다. 인터 밀란은 승점 33이 돼 4위로 올라섰다.
세리에A 데뷔 시즌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는 10경기 연속 리그에서 풀타임을 기록했다. 중앙수비수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왼쪽 중앙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인터 밀란의 루카쿠를 마크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루카쿠가 나폴리 뒷공간을 파고들어 패스를 받으면 김민재가 따라붙어 공을 따냈고, 몸싸움에서 김민재가 루카쿠를 이겨내거나 루카쿠가 공을 잡자마자 걷어냈다. 루카쿠는 후반 2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교체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가 팀내 최다인 태클 성공 3회, 걷어내기 3회를 기록했다. 이 사이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6.83을 줬다. 이날 전반적으로 공격이 안 풀렸던 나폴리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다.
결승골이 나온 후반 11분에는 제코가 라흐마니를 따돌리고 크로스를 따내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