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완벽 부활한 '전승 투수' 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나선다.
장원준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장원준은 올 시즌 전까지 약 5년 동안 개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그의 통산 승수는 129승에 멈췄다. 5년 동안 멈췄던 시계는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시 움직였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해 드디어 130승을 이뤘는데, 이후 등판한 두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투구 내용도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갈수록 좋아진다. 시즌 성적도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빼어나졌다.
나날이 좋아지는 장원준에게 새로운 미션이 내려졌다. 4일 휴식만 소화한 주2회 등판이다. 30대 후반인 그에게는 쉽지 않은 숙제다. 앞서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투구 수가 73구에 불과했지만, 그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부담이 아주 적은 개수도 아니었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사실 13일 경기에서는 5이닝 소화 정도만 생각했는데, 투구 수가 너무 적어서 한 이닝 더 가게 됐다. 6이닝을 던지면서도 투구 수 조절을 잘 했다"며 "4일 휴식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했다. 선수에게는 아주 오랜만에 4일 휴식 후 등판일 것 같은데, 워낙 경험이 많은 투수다. 4일 쉬는 동안 잘 조절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LG전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이승엽 감독은 필승조 이영하의 3연투를 예고했다. 두산은 지난 6경기에서 2승 4패로 LG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LG에 계속 밀리는 경기를 했는데 오늘 이겨서 조금 분위기르 탔으면 좋겠다"며 "이영하는 오늘 경기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연투했지만 전날 투구 수가 4개밖에 되지 않았다. 오늘 많은 공을 던지기는 어렵겠지만, 중요한 상황이 오면 짧게라도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