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케인은 “나는 커리어 내내 토트넘 팬임을 분명히 밝혀왔다. 토트넘이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보다 더 우승을 원하는 팀은 없다”고 말했다.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 줄곧 토트넘에서만 뛴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에게는 첫 해외 도전이었으며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토트넘은 케인의 맹활약에도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최근에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케인의 이적 공백이 토트넘의 우려 요소로 지적됐지만, 세간의 예상과 달리 순항하고 있다. 토트넘은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를 기록, EPL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을 꺾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본인이 빠지고 잘나가는 ‘친정’을 바라보며 아쉬움이 들만도 하지만, 후회는 없다. 케인은 “만약 내가 40살이 돼 은퇴하고 뒤돌아봤을 때, 다른 리그에서 뛰지 않았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항상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 왔다. 흥분되며 항상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30세가 된 케인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도전을 택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케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많은 정상급 선수들을 보면 서른이 넘어가면서 거의 모든 것이 좋아졌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개인적인 삶에서 해결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가족도 있고 아이들도 있으니 그런 측면은 모두 안정된 상태다. 몸도 편하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하니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나 축구에 대한 인식은 서른이 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커리어의 후반전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케인은 “나는 20~21살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뛰었기 때문에 최고 수준에서 9~10년을 보냈다. 다시 최고 수준에서 8~9년을 더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