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 개막 엔트리 승선을 약속받은 신인 외야수 김현종(19)이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김)현종이를 1군 개막 엔트리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면서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선수"라고 말했다.
김현종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면 LG 신인 외야수로는 2005년 정의윤 이후 19년 만이다.
그만큼 신인 김현종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고 출신의 김현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2라운드 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LG가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으니, 김현종은 사실상 LG의 올 시즌 전체 '1번 신인'이나 다름없다.
신인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로 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의 활약에 잔뜩 매료됐다.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9일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7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 2루 도루 성공에 이은 득점까지 기록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7회 홍정우에게 우전 안타, 9회에는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3안타다.
그는 경기 후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은 확실히 잘 맞아나갔는데, 지금은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라면서 "캠프 때의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진 않다. 좀 더 생각하면서 타격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등록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1군 등록 한 달 후 2군에 내려보낼 계획으로, 3년 후를 내다보고 육성한다는 방안이다.
김현종은 "아직은 시범경기가 다 끝난 게 아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