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뉴욕 메츠 투수 요한 라미레스(29)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4월 메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 5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메츠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지난 16일 양도지명(DFA)으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다저스가 그를 품었다.
라미레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이다. 두 구종의 비율이 90%에 이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라미레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4.6마일(152.2㎞/h). 올 시즌 10경기 불펜 등판, 1패 평균자책점(ERA) 6.91로 부진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은 10.7개로 수준급이었다. 다저스는 그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 주목했다. 라미레스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지만 FIP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3.57이다. 그만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모습이다.
202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라미레스의 통산(5년) 성적은 112경기 6승 5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2.99로 MLB 30개 팀 중 3위. 불펜 소화 이닝도 186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4로 2위. 그만큼 계투진의 힘이 강력한데 라미레스를 추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