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와 상위권 싸움 3연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4번 타순에 최형우를 투입한 한편, '붙박이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를 5번으로 내렸다.
삼성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양우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지난 광주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연이틀 선발에서 제외, 휴식을 취한 최형우가 선발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교체 출전까지) 최형우가 한 사흘 쉰 것 같은데, 몸 상태는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 같다. 중심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신 디아즈가 4번에서 5번으로 밀려났다. 박 감독은 "큰 의미는 없다. 오늘 KT 선발이 고영표다 보니까, 디아즈에겐 아직 낯선 유형(사이드암스로)의 투수일 것 같아 5번에 배치했다. 구자욱이나 최형우가 상대적으로 고영표에게 좋다고 생각해 3~5번 중심타선을 이렇게 짰다"고 설명했다.
삼성 디아즈-최형우. 삼성 제공
그러면서 "디아즈는 상황에 따라 4~5번 타순을 왔다갔다 할 것이다. 선수 본인도 4번보다 5번이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7번 타자가 마음이 더 편한 것 아닌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진만 감독은 웃으면서 "7번에 가면 상대가 디아즈를 거르더라. 그렇게 되면 디아즈의 좋은 타격 모습을 못 볼 확률이 더 클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디아즈는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지난 5월 30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바 있다. 이날 디아즈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만점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다만 홈런은 모두 솔로포였다.
박 감독은 "당시엔 디아즈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서 임시방편으로 7번에 배치한 거"라며 "그래도 디아즈가 중심에 있어야 앞뒤 타선도 살아날 수 있다. 디아즈가 중심타자 역할을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삼성 최원태-디아즈. 삼성 제공
이날 삼성 선발은 최원태다. 최원태는 지난 4월 4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에 박 감독은 "한 번 당했으니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으면서 "본인도 설욕의 의지가 강할 것이다. 이번주 첫 시작이니까,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보통 화요일 등판 투수는 그 주 일요일에도 등판하는 주 2회 선발 일정을 치른다. 하지만 박 감독은 "우리는 전반기까지 주 2회 등판은 없을 예정이다. 일요일 대구 SSG 랜더스전엔 최원태가 아닌 양창섭을 선발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