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 2022 ⑤공격진] 유럽 진출 꿈꾸던 21세 박지성, 유럽 정복한 전성기 손흥민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002년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하는 ‘백투더 2022’ 시리즈를 다섯 편에 걸쳐 연재한다. 20년 전 온 국민이 뜨겁게 하나 되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것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에너지를 주고 있다. 2002년과 2022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보면서 한국 축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랫동안 뛰어난 윙어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성과인 월드컵 4강(2002 한·일 월드컵) 때에도 날개 공격수로 박지성(당시 21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한국인 레전드로 남았다. 요즘 어린 축구 팬들이 박지성을 ‘해버지(해외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초기 개척자이자 아버지 격이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흥민(30·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22년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2년 역사상 첫 16강행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스쿼드를 상대 팀이 볼 때,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그림 같은 골, 박지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은 사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차지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사연이 많았던 당시 34세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은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골은 황선홍의 월드컵 한풀이 골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톡톡 튀진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괄목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여드름 가득한 앳된 얼굴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박지성이 역대 대표팀의 다른 윙어들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 공수 양쪽에 모두 기여도가 높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이다.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은데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본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도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그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니컬한 골이었고, 이 한 방으로 강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당연히 포르투갈전 골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데, 그 꿈을 어린 나이에 이뤘다”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에인트호번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대표팀의 많은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를 선택해서 데려간 것도, 입단 초기에 네덜란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박지성을 믿고 기다려 준 것도 히딩크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저분이 나를 지도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낼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었다. 감독님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이 남긴 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히딩크의 믿음을 지렛대 삼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후배들에게 ‘큰 무대’에 대한 강렬한 꿈을 심어줬다.   한국 축구의 현역 슈퍼스타, 손흥민   2000년대 축구 유망주들은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것을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을 더 화려하게 이룬 후배가 바로 손흥민이다. 둘의 묘한 연결고리는 또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무대였다.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처음 나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에 그쳤다. 내용도 졸전이어서 팬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막내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2-0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은 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했고, 유니폼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과거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골을 넣으면 그다음 날 바로 잊자고 다짐하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골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특별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골든부트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카타르 대회 본선을 누비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을 그리워하고, 과거의 팀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축구는 계속 발전한다. 지금 대표 선수들이 20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증거로 이 선수의 이름을 말한다. 손흥민이다. 한·일월드컵 윙백으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건”이라며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2022년 대표팀은 공격진 삼각편대가 모두 유럽파로 이뤄졌다. 공격에서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은경 기자백투더 2022 ⑤공격진 손흥민 유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한국 대표팀 유럽 축구
2022-08-05 12:00
벤투 불통에 팬들은 분통 터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참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가능했던 동아시안컵 4연패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일본을 상대로는 지난해 3월 원정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똑같은 스코어로 졌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대회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2승 1무)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망신스러웠다. 한국이 기록한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그것도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게 아니라서 구단의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도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조건은 똑같았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동기부여 부재=동아시안컵은 2003년 처음 생겼다. 우승 상금(25만 달러)이 있지만, 동기부여는 늘 부족했다. 한·중·일 축구 팬 모두 이 대회에 나서는 국내파 대표팀이 ‘진짜 대표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올해 대회도 남자 한일전 정도를 제외하면 관중석이 텅 비었다.   이러다 보니 중국처럼 23세 이하로 팀을 구성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으로 이 대회를 활용하기도 한다. 2019년 대회에서 한국에 졌던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대표팀을 내보냈다. 동아시안컵은 각 나라 축구협회가 어떤 콘셉트로 대표팀을 구성해서 어떻게 활용할지 깊이 고민하는 대회다.     일본은 이번 대회 콘셉트를 ‘J리그의 자존심’으로 잡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한일전 후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는 대회에서 J리그의 가치를 올렸다”고 칭찬했다.     일본이 2차전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모리야스 퇴진 여론까지 터지자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게 도움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모리야스 감독이 처음부터 선수 구성 특징에 맞춰 J리그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K리거들은 우승보다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는 자리로 인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은 개인 능력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렸다. 과연 우승을 위해 원팀이 됐는지, 벤투 감독조차 여전히 ‘테스트’에만 신경을 썼던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또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K리그 일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힘든 일정 속에서 특정 팀들은 차출로 인한 출혈이 너무 크다는 내용이었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은 6월부터 찾아왔던 찜통더위 속에서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7월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소화한 후 동아시안컵까지 뛰었다. 대표팀 지도자와 대한축구협회가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지 못했다면, 어쩌면 일부 선수들은 제1의 목표를 ‘다치지 말자’로 여겼을지 모른다.   ◆벤투의 불통=“일본은 수준이 달랐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일본전 후 벤투 감독이 한 말이다. 그는 일본의 플레이가 예상한 대로라고 했지만, 경기를 보면 정말 그랬는지 의문이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밀어붙였고, 강한 체력을 앞세워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해냈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벤투 감독이 해왔던 그대로 후방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는 방식으로만 대응했다. 벤투 감독이 그동안 잘 기용하지 않았던 수비수들, 몇 년 만에 갑자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간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전반 내내 중원에서 허둥지둥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 간격이 너무 넓어져서 제대로 공격 전개도 하지 못했다.     팬들의 속은 터지는데 벤투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이 더 화를 돋웠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코치진과 한국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게 있다. 비주전 선수들이 격차를 좁히려고 한다면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수수께끼 같은 이 말의 속뜻은 뭘까. 아마도 K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팀을 만드는 데 신경을 쓰면 팀 발전에 방해가 된다는 뜻으로 보인다. 애매모호한 인터뷰에 팬들이 더 폭발했다.     벤투 감독은 일본전이 열리기 전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협회 직원이 “이번 대회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선발됐는데, 어떻게 봤나”라고 묻자 “한국에서는 선수들을 평가할 때 선수 위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팀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한일전 완패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선 서로를 비교하려고 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 서로 환경이 다르다”고 했다.     감독이 인터뷰 스킬까지 좋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자신의 기준에 맞는 선수 위주로만 스쿼드를 구성하고, 상대 팀이 바뀌어도 전술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등 고집스럽게 팀을 운영한다. 아시아 예선과 월드컵 본선은 완전히 다른데,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들이 있을 때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순수 국내파로 경기할 때는 대부분 결과가 안 좋았다. 이런 상황이 4년간 이어지면 벤투 감독의 지도력인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해서 나오는 경기력인지 의심스러워진다. 그런데 벤투는 그저 “비교하지 말라”고만 말한다.     이은경 기자          불통 분통 선수 구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국내파 대표팀
2022-07-28 14:15
실화냐? 한국 축구, 일본전 유효슈팅 1개+22세 선수에게 쐐기골 허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0-3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을 달리던 한국은 1승1무였던 일본에 앞서며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본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유효슈팅 1-8로, 경기 내용에서도 참패였다.      일본은 후반 4분 소마 유키, 후반 18분 사사키 쇼, 그리고 후반 27분 마치노 슈토가 골을 넣었다. 쐐기 골을 넣은 마치노는 22세의 젊은 선수로, 한국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 골을 넣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원정 친선전에서 0-3으로 진 데 이어 일본전 2경기 연속 0-3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연령별 대표팀이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에서도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한국과 일본 모두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올리는 대회에서 J리그의 가치를 올리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남자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동반 우승했다. 일본 남녀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동반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경 기자  일본 유효슈팅 한국 축구 쐐기골 허용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022-07-27 21:35
[백투더 2022 ③수비라인 비교] 20년 전 완벽 수비진에게 길을 묻다
  2002 한·일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이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한국 축구는 이제 20년 전 그날을 기억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때다. 일간스포츠는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들과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현재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봤다. 2002년의 눈부신 성과를 차분히 복기하면서 동시에 현재 대표팀의 장단점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수비였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3~4위전(터키에 3실점)을 제외한 총 6경기에서 3실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비롯해 포르투갈전, 스페인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1실점,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1실점, 4강전에서 독일에 1실점 했다.      지금 다시 기록을 확인하면 ‘어떻게 이게 가능했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력이었다. 2002년 한국 대표팀 수비는 스리백 시스템이었다.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이 중앙수비를 맡고 좌우 측면에서 이영표와 송종국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에 가담했다.      당시 세계 축구의 대세가 포백인데 한국만 낡은 스리백 시스템을 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스리백을 선택했다. 결국 언더독 한국이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하면서 역습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팀 2002 수비에서 홍명보는 오랜 기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경험과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김태영과 최진철은 투쟁심 강하고 터프한 플레이를 했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뛰어났다. 김태영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하다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졌다. 그런데도 그는 "상대를 놓쳐 실점한 게 더 아팠다"고 할 정도의 투지를 보여줬다.    좌우 윙백 이영표와 송종국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사이드백 조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술과 체력 모두 좋았다. 특히 송종국이 포르투갈전에서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었을 만큼 대인 방어 능력도 뛰어났다. 이전까지 생소했던 '오버래핑(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를 모두 커버하는 것)'이라는 말도 이영표와 송종국의 플레이 덕분에 축구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          ━   한·일월드컵 수비의 비밀은 체력       한·일월드컵 후 진행된 여러 인터뷰에서 당시 수비진을 구성했던 선수들은 성공적인 수비의 비결로 체력을 꼽았다. 2002년 대표 선수들은 장기 훈련 때 파워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 프랑스, 잉글랜드 등 유럽 강호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더니 “체력도,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더라”는 경험담을 고백했다.     히딩크 감독은 전문적인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체계적인 체력 측정과 훈련을 했다. 최진철은 과거 인터뷰에서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수까지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히딩크 감독은 압박 강도, 공수전환 속도를 중시했다. 이걸 하려면 체력이 가장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이처럼 선수들이 최고 수준의 체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긴 합숙 훈련 덕분이었다.     2002년 한국 축구는 월드컵 개최지로서 총력을 다 하기 위해 K리그의 협조를 얻어 이 해의 리그를 축소 운영했다.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모두 뽑아서 자유롭게 테스트하도록 했다. 히딩크 감독 지도 아래 대표팀이 합숙한 기간만 200일이 넘었다. 이때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인 파주NFC까지 생겼다. 모든 조건이 최상이었다.     현재 대표팀이 기술력 혹은 선수 자원이 많이 부족해서 2002년 당시의 수비력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2002년의 특수한 훈련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불가능할 뿐이다. 지금은 아시아리그와 유럽리그의 시즌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 일정에 따라 컨디션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소속팀에서 쏟아붓고 남은 체력을 대표팀에서 끌어내야 하는 현실이다.        ━   2022년 체력과 섬세한 압박 필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대표팀의 수비진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홍철(대구FC), 이용(전북) 등이 주로 활약했다.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도 이들 위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돋보이는 수비 자원은 단연 김민재다. 압도적인 피지컬(1m90㎝·88㎏)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그는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과 주요 선수를 대인방어하는 능력이 두루 좋다. 한국 수비진의 핵심이다. 하지만 수비는 뛰어난 선수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유럽파로 구성된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라인의 무게감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르면서 남미의 개인기 좋은 선수들이 쉽게 탈압박을 해내 실점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2002년 대표팀의 수비에서 힌트를 얻자면,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건 보다 섬세하게 짜여진 압박 훈련이다. 김태영은 2002년 대표팀에 대해 회상하면서 “히딩크 감독님은 공격에 가담했다가 다시 수비로 복귀할 때 빠르게 정확한 위치를 잡는 것을 중시해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수비는 수비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공격진부터 미드필더들까지 전원이 압박에 가담해야 한다”면서 “압박이라는 건 무작정 압박하고 달려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상대를 압박할 때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위치, 빌드업 해나갈 때 패스의 각도까지도 섬세하게 훈련하고 약속이 되어야 한다. 2002년 한국이 잘한 것도 이런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이 수비에 대해 지적을 받는 건 온전히 수비수들의 문제라기보다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보면 2002년 대표팀의 수비수들보다 현재 대표팀 수비수들의 기술이 밀린다고 단정할 수 없다. 2002년 멤버 이영표는 인터뷰 때마다 "축구는 늘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한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20년 전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발전했다"고 강조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풀백의 공격 가담이 강팀의 기본 요건이 되었고, 나아가 중앙수비수들까지도 공격 가담 능력이 있어야 한다. 20년 동안 축구 전술이 발전하면서 수비수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치도 더욱 많아졌고, 수행해야 하는 플레이도 더 복잡해졌다.    김대길 위원은 “아시아 예선에서는 이란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보다 한수 아래 팀들이었다. 이 때문에 빌드업과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이기려면 예선 때와 다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독일전에서도 한국은 효과적인 압박을 하다가 카운터 어택(역습)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조언했다.       이은경 기자백투더 2022 ③수비라인 비교 수비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한국 대표팀 일월드컵 수비
2022-07-08 09:50
[IS 수원] '황의조 최전방' 벤투호, 파라과이전 선발 라인업 발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와 6월 A매치 4연전의 세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고, 파라과이는 50위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파라과이와 통산 6차례 만나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선발 명단에 따르면 황의조(보르도)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2선에 손흥민(토트넘), 권창문(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가 배치됐다. 훈련소 입소로 소집 해제된 황희찬(울버햄튼) 대신 권창훈이 6월 A매치 경기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서울)과 백승호(전북 현대)가 호흡을 맞춘다. 정우영(알 사드)이 왼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소집 해제됨에 따라 백승호가 나선다. 백승호는 지난 2일 브라질전에 이어 두 번째 6월 A매치 경기를 치른다.    포백으로는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대신 조현우(울산)가 꼈다.   수원=김영서 기자 IS 수원 파라과이전 최전방 파라과이전 선발 선발 명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022-06-10 19:06
[포토]태극기 카드섹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애국가 연주 동안 태극기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6.02/포토 카드섹션 태극기 태극기 카드섹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브라질 대표팀
2022-06-02 21:30
‘경질위기’ 이겨낸 벤투 감독의 빌드업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빌드업(build-up·공격 전개) 축구로 ‘경질론’을 불식시키고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했다. 최종예선 무패(7승 2무) 행진을 달리던 벤투호는 최종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승점 23·7승 2무 1패)은 이란(승점 25·8승 1무 1패)에 이어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한국이 UAE에 패한 건 2006년 1월 두바이에서 가진 친선 경기(0-1)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경기로 인해 6연승이 멈췄지만, 통산 상대 전적은 13승 5무 3패로 여전히 우위다. 한국은 볼 점유율(77.1%-22.9%), 슛 시도(9-5), 코너킥(16-0) 등에서 경기를 지배했으나 ‘전원수비’에 나선 UAE를 뚫지 못했다. 단 한 번의 역습으로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에게 결승 골을 내줬다.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후 2018년 8월 사령탑에 부임했다. 쾌조의 출발이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 치른 공식전인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019년 1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0-1)에 패하기 전까지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 강팀을 잡기도 했다.   벤투 감독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선수 기용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약팀과의 경기나 친선경기 등 부담이 크지 않은 경기에도 ‘주전 스쿼드’를 고집했다. 2019년 3월 이후 8개월 동안 치른 6번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가 소집됐다. 해외파는 현지에서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장시간 비행을 거쳐 귀국해 컨디션 관리도 난관이었다.   빌드업 축구도 전술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최후방에서부터 패스워크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한다. 빌드업 축구의 기반은 조직력이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선발 스쿼드를 고정하다시피 했다. ‘전술이 다양하지 않다’ ‘플랜B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해 3월 한일전 0-3 대패 후 ‘벤투 경질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흥민 등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스쿼드로 치른 일본 원정이었지만,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다. 이어 9월 안방에서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첫 두 경기에서 이라크(0-0)와 비기고, 레바논(1-0)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자 벤투 감독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그래도 벤투 감독은 꿋꿋하게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에서 1-1로 비긴 뒤부터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빠졌던 레바논(1-0), 시리아(2-0)와 최종예선 7~8차전까지 잡아내며 벤투 감독을 둘러싼 비판은 사그라들었다. 1월 A매치 기간에는 조규성(김천 상무) 김진규(전북 현대) 등 신예를 발굴했다.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이 백미였다. 6만4375명이 운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결승 골에 힘입어 이란(2-0)을 11년 만에 격파했다. 이란전 승리로 벤투 감독은 역대 대표팀 사령탑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28승)을 세웠다. 벤투 감독은 UAE에 패해 차범근 전 감독이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때 세운 최고승률(75%·6승 1무 1패) 경신에는 실패했다.   벤투 감독의 시선은 본선을 향한다. 4월 2일 예정된 본선 조 추첨에서 어떤 팀과 만나느냐가 중요하지만, 빌드업 축구가 강호들이 모이는 본선에서 통할지 미지수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UAE보다 밀집 수비와 역습에서 더욱 강하다. 벤투 감독은 “(UAE와 경기력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31 06:00
세잎클로버 귀에 꽂은 손흥민,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세잎클로버를 귀에 꽂은 손흥민. 사진=손흥민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피 뉴 이어”라며 “새로이 밝아올 2022년, 모두들 건강하시고 각자 소망하시는 것들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라며 본인 사진 한 장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사진 속 손흥민의 귀에는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세잎클로버가 꽂혀 있었다. 그는 “행복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라며 덕담과 함께 세잎클로버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달 6일 첼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라바오컵(EFL)컵 4강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는 ‘벤투호’에도 차출되지 않고 재활에 매진했다. 최근 SNS를 통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한편 손흥민이 빠진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2022-02-01 16:39
딸 바보 기성용, "공 듀데요" 외친 아기에게 한 일
 “공 듀데요(주세요). 가꼬 놀고 듀께여(줄게요).” 훈련을 위해 축구장으로 가는 도중 아기의 이런 애타는 외침을 국가대표 선수가 듣는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당황해하며 지나치는 선수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딸 바보’ 기성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 일행으로 보이는 한 어린 아이가 폴란드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에게 축구공을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사진 KFATV 캡처]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6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표팀은 폴란드와의 3월 유럽 원정 2차전을 폴란드 현지에서 준비하고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 일행으로 보이는 한 어린 아이를 보고 기성용이 폴란드 현지에서 멈춰 서 아이를 보고 있다. 기성용 왼쪽은 손흥민으로 보인다. [사진 KFATV 캡처]  영상에선 폴란드 현지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이 보인다. 훈련장에는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폴란드까지 날아온 원정 응원단의 모습도 보인다. 그중에는 대표팀 유니폼 문양의 점퍼를 입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도 있었다. 이 아이는 대표팀 선수들이 지나갈 때 서툰 발음으로 “공 듀데요. 가꼬 놀고 듀께여”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원하는 공을 얻지는 못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 일행으로 보이는 한 어린 아이가 폴란드 현지에서 기성용에게 조심스럽게 축구공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사진 KFATV 캡처]하지만 기회가 바로 찾아왔다. 기성용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함께 훈련장으로 들어가던 기성용은 아이를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아이에게 반갑게 다가갔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조심스럽게 “축구공 주세...”라고 기성용에게 말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 일행으로 보이는 한 어린 아이가 폴란드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에게 축구공을 달라고 애원하자 기성용이 축구공을 들고와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 KFATV 캡처]그러자 기성용은 곧바로 훈련장으로 갔다. 축구공을 들고 와 아이에게 공을 줬다. 공 위에 본인의 사인까지 해줬다. 아이의 "감사합니다"란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2013년 배우 한혜진과 결혼한 기성용은 2016년 9월 딸 시온이를 얻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폴란드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3시 45분부터 열린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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