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 2022 ⑤공격진] 유럽 진출 꿈꾸던 21세 박지성, 유럽 정복한 전성기 손흥민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002년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하는 ‘백투더 2022’ 시리즈를 다섯 편에 걸쳐 연재한다. 20년 전 온 국민이 뜨겁게 하나 되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기억은 그것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에너지를 주고 있다. 2002년과 2022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보면서 한국 축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랫동안 뛰어난 윙어를 배출했다.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성과인 월드컵 4강(2002 한·일 월드컵) 때에도 날개 공격수로 박지성(당시 21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한 한국인 레전드로 남았다. 요즘 어린 축구 팬들이 박지성을 ‘해버지(해외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초기 개척자이자 아버지 격이라는 뜻)’라고 부르는 이유다.    손흥민(30·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2021~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22년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한국 축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2년 역사상 첫 16강행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스쿼드를 상대 팀이 볼 때, 그 무게감이 크게 다르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전 그림 같은 골, 박지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공격진의 중심은 사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차지하고 있었다.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사연이 많았던 당시 34세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은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골은 황선홍의 월드컵 한풀이 골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톡톡 튀진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괄목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여드름 가득한 앳된 얼굴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무서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박지성이 역대 대표팀의 다른 윙어들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면 공수 양쪽에 모두 기여도가 높고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이다.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은데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보면 결정적인 역할을 다 해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게 박지성의 특징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이미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본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프랑스,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도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그 공을 그대로 때려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좀체 보여주지 못했던 테크니컬한 골이었고, 이 한 방으로 강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당연히 포르투갈전 골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는 건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인데, 그 꿈을 어린 나이에 이뤘다”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에인트호번으로 가면서 유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대표팀의 많은 선수 중 박지성과 이영표를 선택해서 데려간 것도, 입단 초기에 네덜란드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박지성을 믿고 기다려 준 것도 히딩크 감독이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저분이 나를 지도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어디까지 끌어낼까' 하고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었다. 감독님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이 남긴 유산 중의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그는 히딩크의 믿음을 지렛대 삼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후배들에게 ‘큰 무대’에 대한 강렬한 꿈을 심어줬다.   한국 축구의 현역 슈퍼스타, 손흥민   2000년대 축구 유망주들은 박지성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것을 걸 보며 꿈을 키웠다. 그 꿈을 더 화려하게 이룬 후배가 바로 손흥민이다. 둘의 묘한 연결고리는 또 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무대였다.    손흥민은 이미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다. 처음 나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에 그쳤다. 내용도 졸전이어서 팬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막내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2-0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거함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골을 넣은 뒤 그 어느 때보다 환호했고, 유니폼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과거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골을 넣으면 그다음 날 바로 잊자고 다짐하지만,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넣은 골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특별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골든부트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카타르 대회 본선을 누비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전히 사람들은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을 그리워하고, 과거의 팀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당시 멤버들은 “축구는 계속 발전한다. 지금 대표 선수들이 20년 전보다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증거로 이 선수의 이름을 말한다. 손흥민이다. 한·일월드컵 윙백으로 뛰었던 이영표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건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것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건”이라며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2022년 대표팀은 공격진 삼각편대가 모두 유럽파로 이뤄졌다. 공격에서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은경 기자백투더 2022 ⑤공격진 손흥민 유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한국 대표팀 유럽 축구
2022-08-05 12:00
현대차, 유럽 축구 마케팅 강화…첼시·AS로마 등 파트너십 연장
유럽 최고의 축구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 후원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가 2021-2022 유럽축구 리그 시작을 앞두고 이들 구단의 승리를 기원하는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FC’,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및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후원 연장을 확정 지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이들 구단과의 특별한 인연을 기념하는 한편 유럽 및 전 세계 축구팬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현대차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시즌 동안 경기장 내 광고판을 활용해 현대차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뿐 아니라 앞으로 런칭할 신차를 축구팬들이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하는 등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첼시FC’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 소매에 새겨진 현대차 로고가 처음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FC’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하에서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팀으로 이번 2021-2022 시즌에서도 왕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대 명문 축구팀으로 꼽히는 명문 구단으로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구단의 자랑스러운 파트너로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빠른 시일 내 팬들이 경기장에 복귀해 축구 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시즌 동안 구단과 함께 신나고 즐거운 후원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3 11:35
알데르베이럴트, “마르티네즈가 토트넘 감독했으면”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즈에 두터운 신임과 애정을 표현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마르티네즈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를 희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평가전에 앞서 시행된 알데르베이럴트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현재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위해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속돼 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이날 공석인 토트넘 감독 자리에 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은 피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지금은 벨기에가 유로2020에서 크게 활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에, 이적이나 감독에 관한 그 어떤 내용도 자세한 답을 할 상황은 아니다. 나는 그러한 질문에 영향을 미칠 어떠한 말도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현재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마르티네즈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어떻겠냐는 질문엔 긍정적으로 답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나는 감독님이 현재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으셔서 매우 행복하다”며 마르티네즈 감독 체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마르티네즈 감독이 다음 시즌 토트넘을 맡든, 벨기에 국가 대표팀을 맡든 어떤 상황이든 나는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부족한 경기력과 선수단과 감독 사이의 불화설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을 마저 치러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코치 출신의 젊은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토트넘 지휘봉을 임시로 잡았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토트넘은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놓쳤다. 또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패하며 무관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을 새 감독 찾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새 감독 후보 중 하나다.     토트넘은 최근 토트넘 감독 경험이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지만, PSG 반대에 부딪혀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마저도 자금 문제로 결렬된 상황이다.   한편 마르티네즈 감독은 유로 2016 이후 벨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3위 자리로 올리며 국가대표 감독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쌓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7 07:01
무리뉴, “사우스게이트 혹평? 너무 좋은 선수 많아서”
조세 무리뉴.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더 선’의 스포츠칼럼니스트인 조세 무리뉴 감독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프리뷰를 하면서 이번 대회 승리 팀을 예상했다. 감독은 이번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가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봤다.   무리뉴 감독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더 선’ 칼럼인 ‘조세의 시각(Jose's View)’에서 잉글랜드의 승리 가능성이 25%나 된다며 잉글랜드가 이번 유로 2020을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잉글랜드가 좋은 선수로 가득 찬 팀이라며 팀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특히 잉글래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둘러싼 비판과 혹평에 관해선 “사우스게이트의 선택을 전 국민이 동의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팀에 너무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누가 최고인지, 누가 차선인지 의견이 혼재할 것”이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선택지가 많다. 처음엔 최고의 팀을 꾸려 놓곤 후반에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가 나가지 못하는 다른 팀에 비해 선택지가 많은 잉글랜드는 강팀이 될 것”이라며 잉글랜드의 뒷심이 이번 유로 2020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러한 수준에서 매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중요한 경기에서 감독을 해 온 사람”이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신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이 꼽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두 번째 팀은 프랑스였다. 무리뉴 감독은 프랑스가 유로 2020 우승팀이 될 가능성이 20%라고 평가했다.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승리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음바페의 저력에 주목했다.     무리뉴 감독은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계승할 인물이다. 또 음바페 역시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모두에 증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선수”라며 음바페가 주력 선수로 있는 한, 프랑스의 경기력을 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6 22:25
“반성의 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 무릎꿇기 퍼포먼스 유지 선언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인 '한쪽 무릎꿇기'. 사진=게티이미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내내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는 7일 예정된 루마니아와의 A 매치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식인 경기 전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계속해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진행된 인터뷰의 연장선에서 한 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일 오스트리아와의 A 매치 이후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부은 관중을 강하게 비판했다.     감독은 이날 “대부분의 군중이 박수를 보냈고, 야유 소리가 이에 묻혔지만, 야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이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는 입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결코 아님을 명시했다.   6일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각오가 단단하다”며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이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감독은 “관중은 젊은 유색인종 선수들의 입장이 돼봐야 한다. 그들의 아이들이, 혹은 그들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라며 인종차별이 근절돼야 하는 시급한 과제라고 명시했다.   또 “우리는 부정적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잘 안다. 우리는 뒷걸음 치지 않을 것. 반대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또 유로 2020에서 선수들에게 이러한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우리의 생각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온전히 팀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을 꿇는 순간은 사람들이 정말로 반성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도 3일 있었던 관중의 야유에 실망감을 표했다.     필립스는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 야유가 묻혔지만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팀원들과 이날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있든 여전히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취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나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경기 전 매번 선보였던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스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축구계는 ‘무릎꿇기’를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보이콧을 취하는 등 인종차별 문제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6 20:47
유럽 축구 ‘혼돈의 48시간’…EPL 6팀 탈퇴에 슈퍼리그 ‘잠정 중단’
ESL이 출범한지 이틀만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 이어 인터밀란을 비롯 일부 구단들 역시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의 빅 클럽 20개가 모여 새로운 리그를 창설한다는 취지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 발표 이틀 만에 중단됐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6개 팀(리버풀, 맨시티, 맨유, 아스널, 첼시, 토트넘)은 ESL 참가 의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9일 새벽에 ESL 출범이 발표된 지 약 48시간 만의 일이다.   이로써 19일 ESL 창설팀이라고 선언했던 12팀 중 절반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ESPN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탈퇴를 생각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ESL의 임시회장을 맡은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탈퇴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ESL은 21일 성명을 통해 “프로젝트 재구성을 위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ESL 대회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ESL의 잠정 중단이 곧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 리그는 유럽의 법, 유럽 축구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음을 이미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이 48시간 만에 철회 의사를 밝힌 건 영국 정부의 압박, 그리고 팬들의 압박이 거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ESL 창설에 반대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19일 “ESL 출범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이는 세무조사부터 시작해서 6개 구단에 대한 외국 선수 취업비자 발급 제한 등 구단 운영에 직격탄을 가할 수 있음이 내포되어 있었다.   여기에 축구팬들의 저항도 격렬했다.   21일 열린 첼시와 브라이튼의 경기 전 ESL에 반대하는 팬들의 모습. 게티이미지   21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브라이튼 경기가 열린 스탬포드브리지 앞에는 수많은 축구 팬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팬은 소비자가 아니다’ ‘축구는 죽었다’ ‘슈퍼리그는 슈퍼-그리드(greed, 탐욕)’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해설자를 비롯한 잉글랜드 현지 언론도 ESL을 비난하는 톤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감독 및 선수들도 공식적으로 반대 성명을 냈다.   팬과 축구인들의 논거는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축구가 자본가를 위한 리그에 편입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자국 리그의 정통성을 해외 자본이 누르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역시 엄청났다.   ESL은 미국 자본(투자은행 JP모건)이 주도했는데, 유럽 축구 팬들이 미국 자본에 대해서 품고 있던 불만과 분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터져 나온 측면도 있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 등 명문 구단의 소유주가 미국 자본으로 바뀐 후 축구보다 매출에 신경을 쓰는 등 잉글랜드 축구 특유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감이 있어왔다. 잉글랜드 노동자들에게 축구는 ‘스포츠 산업’이 아니라 ‘종교’라는 점을 이번 ESL 출범을 이끈 미국 자본 측에서 간과한 부분도 있어 보인다.   ESL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 대응을 포함한 ESL 측의 반격이 나올지, 혹은 출범 팀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유럽 축구팬들의 커다란 반감만 얻으면서 ‘역대급 해프닝’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질지, ESL 출범을 둘러싼 논란과 사건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프리미어리그 6개팀이 ESL 탈퇴를 선언한 날, 잉글랜드 축구팬은 환호했지만 맨유 주가는 폭락했다는 사실이다.   이은경 기자       
2021-04-22 00:23
관중석 문 열 준비하는 유럽, 그럼 한국은?
팬들의 얼굴이 나오는 대형 스크린 앞에서 경기하는 맨체스터시티와 번리 선수들. [AP=연합뉴스]유럽 축구가 팬들에게 관중석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은 여전하지만, 철저한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3일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금지됐던 경기장 관중 입장을 다시 허용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본격적인 관중 입장 허용에 앞서 다음 달 초 테스트 이벤트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음 달 4일부터 펍과 식당, 호텔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출입금지 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콘서트 등 사회적 안전거리를 지키기 어려운 몇몇 이벤트를 제외하면 대중적 모임에 대한 제한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8일 재개했다.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EA스포츠가 만든 인기 축구게임 ‘피파(FIFA)’ 시리즈 속 관중 응원 음향을 틀어 현장감을 살렸다. 홈 팀이 골을 넣으면 뜨거운 함성이, 원정 팀에 유리한 판정이 나오면 야유가 쏟아지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그래도 팬들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며 내지르는 함성에 비할 수는 없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 선수와 팬 모두에게 긍정적 동기 부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중석 개방 시나리오는 앞서 스포츠 경기 팬 입장 방침을 정한 프랑스 사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다음 달 11일부터 ‘5000명 이하’를 전제로 스포츠 이벤트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국가 전염병 대응 상황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8월 하반기에 추가적인 제재 완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더 많은 축구 팬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 달 4일 시즌을 재개하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도 관중석 개방을 서두르고 있다. 다음 달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할 예정인데, 우선 경기당 입장 인원을 5000명으로 제한한다. 8월 1일부터는 ‘팬들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한다’는 단서를 달아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국 프로축구가 이처럼 관중석 문을 열려는 이유는 재정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이와 함께 야외 경기장의 경우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야외 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나 야구의 경우 관중석 내에서 일정 거리를 띄우고, 매표소, 매점, 화장실 등 사람이 몰리는 공간을 철저히 관리하면 감염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전 세계에서 처음 새 시즌을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는 정부 눈치를 살피며 관중석 개방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팬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었는데,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 없던 일이 됐다.   프로축구계 한 관계자는 “주점과 극장, 쇼핑몰, 실내 스포츠 시설은 이미 성업 중이다. 여름철을 맞아 워터파크와 해수욕장도 개장하는데, 거리 두기 준수가 가능한 프로 스포츠의 관중 입장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대규모 관중석을 보유한 K리그부터 단계별로 문호를 개방해 전체 프로 스포츠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6-24 08:48
‘K리그처럼 하고픈데…’ 유럽 축구 첩첩산중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에 들어서는 분데스리가 FC 쾰른 마르코 회거. [로이터=연합뉴스]  2019~20시즌 잔여 일정 재개를 준비 중인 유럽 축구계가 ‘확진자’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그 재개의 전제조건인 ‘선수단 방역 시스템’에 잇달아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계는 요즘 K리그를 공부하느라 바쁘다. K리그가 ‘코로나 시대’ 프로축구 운영의 교과서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의 연합체인 ‘월드리그 포럼’을 통해 4일 K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받아 차분히 들여다보고 있다.     세계 36개국이 K리그 생중계에 나선 건 단순히 방송 콘텐트 확보 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K리그처럼 준비하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으니 보고 배우자는 기대감이 저변에 깔렸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솔레 24 오레’는 10일 “지구촌 축구 팬이 유튜브로, 트위터로, 한국 프로축구 개막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축구 리그 재개를 원한다면 한국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한국과 달리 유럽은 코로나19확산세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럽 4대 리그인 스페인(프리메라리가)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세리에A), 독일(분데스리가)에선 여전히 매일 수백~수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다.     선수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다음 달 초 개막을 준비 중인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10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언 소속 선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시 다음 달 시즌 재개를 추진하던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 헤낭 로지(22) 등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일에는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서 직원과 선수 3명씩, 6명의 감염자가 나와 구단이 발칵 뒤집혔다.   16일부터 무관중으로 시즌을 재개하려던 분데스리가는 등록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했다가 쓴맛을 봤다.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1, 2부를 합쳐 10명이 넘는 선수가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는 일단 감염자가 나온 구단의 경기 일정만 2주씩 미룬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리그 재개를 앞둔 자국 축구 팬들의 우려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5-12 08:38
'2차대전 이후 처음'… 코로나19에 멈춰선 세리에A, 유럽 축구 '코로나 전쟁' 시작되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프로추국 세리에A가 다음달 3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한다. 세리에A가 리그를 중단하게 된건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앞에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축구도 주춤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무관중 경기에 이어 결국 다음달 3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0일 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대륙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나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9일 오후 6시 기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172명, 사망자가 463명에 달한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이동제한령을 발표, 6000만 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 불가피한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지역에서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됐다.   이동제한령과 함께 그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세리에A도 중단됐다. 콘테 총리는 "경기를 계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자국 내에서 펼쳐지는 모든 스포츠 경기 중단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1898년 출범한 뒤 전쟁이 아니고서야 매 시즌 정규리그를 치러왔던 세리에A도 멈춰섰다. 세리에A는 1차 세계대전으로 1915년부터 1919년까지, 2차 세계대전으로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리그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이탈리아의 국가적 위기로 이어지자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염병 때문에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로써 세리에A는 4월 3일까지 리그를 임시 중단하고 뜻하지 않은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탈리아 클럽이나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지만, 무관중으로 치르게 될 확률이 높다.   기나긴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축구에서 리그가 중단되는 일은 대부분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만 벌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신인 풋볼 리그는 세리에A와 마찬가지로 세계 제1·2차대전 때 중단된 뒤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일정을 치러왔다. 프랑스도 2차 세계대전 여파로 인해 프로축구가 전면 중단된 뒤 다시 개편해 오늘날까지 이어져왔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내전 기간이었던 1936년부터 1939년에만 리그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물론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분데스리가나 프리메라리가, 프리미어리그가 세리에A처럼 리그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세리에A의 리그 중단 결정은 다른 유럽 축구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세리에A와 함께 유럽 4대 리그로 꼽히는 독일의 분데스리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특별한 조치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중이라 프랑스와 독일 등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무관중 경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클럽대항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당장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프랑스 파리와 그리스 피레우스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생제르맹(프랑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세비야(스페인)-AS로마(이탈리아)전 역시 무관중 경기가 될 것이라고 스페인 정부가 밝히기도 했다. 영국 정부와 프랑스 체육부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리그1 등 자국 프로리그에 대해 무관중 경기를 권고하기도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1 06:01
아자르의 원맨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웃은 첼시
2018~19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한 첼시.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첼시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면서 아스널을 누르고 6년 만에 유로파리그를 제패했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스널을 4-1로 누르고 지난 2012~13 시즌 이후 6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에당 아자르(28)가 원맨쇼를 펼쳤다. 또 선제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33)와 점수 차를 벌리는 추가골을 터뜨린 페드로(32)의 활약도 더해졌다.     30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첼시 에당 아자르. [로이터=연합뉴스]  전반만 해도 양 팀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피에르 오바메양과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투톱 체제로 나선 아스널과 지루, 아자르, 페드로가 선 첼시 공격진이 나란히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후반 4분 균형이 깨지면서부터 분위기가 급격하게 첼시로 기울었다. 에메르송이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첼시는 후반 14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2018~19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페드로의 골을 도운 아자르는 후반 20분 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교체 출전한 알렉스 이워비가 후반 24분 만회골을 넣어 추격했지만, 아자르가 3분 뒤에 지루와의 연계 플레이에 의해 또다시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완전하게 꺾었다.      2018~19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한 첼시. [AP=연합뉴스]  지난해 여름부터 첼시를 맡았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친데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이끌게 됐다. 반면 아스널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것은 물론, 유로파리그 우승 자격으로 얻을 수 있었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친정팀 첼시에 무너지면서 쓸쓸하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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