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2분기 실적 '뚝' 영업이익 21억원대
한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002억원, 영업이익 21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0%, 92.2%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원으로 96.1% 줄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급감,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 등 금리 인상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실현, 고격경험 혁신, 시공 혁신으로 외부 환경에 영향 받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한샘의 누적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77%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9% 줄어든 1조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영업이익 한샘 영업이익 21억원대 누적 영업이익 영업이익 21억5800만원
2022-08-06 10:39
능력 밖 영역 ‘주가 연동 임금제’ 공약 CEO들…결국 남는 장사?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주가 연동 임금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영 실적 개선을 자신하며 목표 주가에 도달하기 전까지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는 요지다. 하지만 주가는 CEO 능력 밖의 영역이라 공허한 울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마냥 후한 평가를 내놓을 수 없다.          최저임금 수령, 투자자에 보여주기식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EO들이 경영 개선 의지의 일환으로 ‘주가 연동 임금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샘은 지난달 27일 “김진태 대표가 회사의 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주가가 10만5000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을 것”이라며 “5월부터 실제로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 191만원(세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 연동 임금제의 포문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열었다. 지난 2월 남궁훈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겠다.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카카오의 계열사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주가 연동 임금제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3월 “카카오페이 주가가 주당 20만원 선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겠다”고 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고통 분담을 하겠다며 “셀트리온 주가가 35만원에 이를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CEO들의 이런 공약과 경영 개선 의지는 시장에서 반짝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큰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2월 9만원 수준에서 7만2000원대까지 더 떨어진 상황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6만3000원대까지 급락하며 CEO의 목표주가 20만원 선에서 더 멀어졌다. 셀트리온은 18만원대에 머물러 있고, 한샘 역시 6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CEO의 강력한 실적 개선 의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사실상 투자자에게 보여주기식 공약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주가는 CEO 능력 밖의 영역이다. 경영이 개선된다고 해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바닥이다. 주가는 다양한 복합적인 요소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 억제 ‘도미노 효과’와 스톡옵션       미국에서는 한때 ‘연봉 1달러’가 트렌드였다.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1978년 크라이슬러가 부도 직전이었을 때 리 아이아코카 신임 대표는 연봉을 36만 달러에서 1달러로 삭감하는 등 본보기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똘똘 뭉치며 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 등 설립자 3인도 연봉 1달러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봉 1달러 리더십’이 맹위를 떨쳤다.         ‘주가 연동 임금제’는 표면적으로 CEO 개인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이나 회사 입장에서 손실을 보는 구조가 아니다. 카카오 지분 0.02%(6만7950주)를 보유한 남궁훈 대표는 주가가 15만원까지 회복하면 101억9250만원을 주식 가치를 소유하게 된다.     CEO들은 경영 실적 개선의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신원근 대표도 1만5000주로 카카오페이 지분 0.01%를 소유하고 있다. 기우성 대표는 셀트리온 주식 12만9918주로 0.09% 지분을 갖고 있다. 김진태 대표도 지난 5월 2666주를 추가 매입하며 0.02%(4110주)로 지분이 늘었다.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 1998년 주택은행장은 취임하면서 월급 1원을 받았다. 대신 30만주의 스톡옵션을 선택했는데 2002년 110억원이라는 놀라운 차익을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CEO들이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하지만 스톡옵션과 인센티브 등 어떤 이면 계약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 마냥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 억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CEO부터 최저임금을 공언한 상황이라 임금 협상에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소장은 “CEO가 최저임금을 선언했기 때문에 임원들은 아무래도 임금 상승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직원들의 임금 협상 분위기에도 반영되는 등 임금 상승 억제라는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카카오페이 주가 최저임금 주가연동임금제 남궁훈 기우성 신원근 김진태 한샘 카카오 카카오페이 셀트리온 도미노효과 1달러연봉 최저임금제
2022-07-06 07:01
'살면서 부담없이 고쳐요' 선전… 한샘 돌파구 될까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살면서 집을 고칠 수 있는 부분공사 상품 선전에 활짝 웃고 있다. 한샘은 최근 주택 매매 급감과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고전 중이다. 그러나 휴가를 다녀오는 동안 집을 고칠 수 있는 부분공사 패키지가 꽉 막힌 숨통을 틔워주는 모양새다.    "잠깐 호캉스 다녀오세요"   한샘은 지난 3일부터 '살면서 부담 없이 고치는 집' 이벤트를 시작하고, 호텔 숙박과 보관 이사, 입주 청소 등의 서비스와 맞춤형 부분 공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살면서 부담 없이 고치는 집이란 이사를 하지 않고 이뤄지는 단기 부분 시공을 뜻한다.  빠른 기간 내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공기를 3일·5일·10일로 대폭 줄인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한샘에 따르면 '3일 공사 패키지'는 부엌·욕실·도어·중문 4개 공정으로 구성된다. 부엌과 욕실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크고, 고객이 별도 거주지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라는 것이 한샘 측의 설명이다. 부엌·욕실·중문·벽지·조명·필름 등을 진행하는 10일 공사 패키지는 이사하지 않아도 사실상 집 전체를 바꾸는 올 수리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    한샘 측은 고객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을 고민하다가 부분공사 패키지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사를 하지 않고 거주 중인 집을 리모델링하려면 보관 이사는 물론 임시 숙소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기가 3~10일에 그치고, 원하는 부분만 고친다면 굳이 번거로운 보관 이사나 임시 거처를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한샘 측은 부분공사 패키지가 갈수록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 2021년 전년 대비 47.9%나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서울에서 판매된 한샘의 리모델링 상품 '리하우스 패키지' 공사 건수는 15%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본지에 "집을 이사 가지 않고 살면서 노후 주택을 고치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며 "한샘닷컴에서 진행되는 부분공사 패키지 이벤트의 고객 상담 신청 건이 지난 2월 대비 3월 약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돌파구 필요한 한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259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60.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5억 원으로 11.8% 줄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매매 수요가 급감하고 원자재 가격마저 오르면서 마진이 줄었다는 것이 투자 업계 및 한샘 측의 분석이다. 이달 들어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집보다 외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는 점도 한샘의 고민거리다.    주가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7월 15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한샘의 주가는 지난주 6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샘은 미끄럼틀을 탄 주식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위원은 지난 6일 장내 매수를 통해 한샘 주식 868주(약 5980만 원)를 취득했다.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1월 20일과 2월 17일, 5월 4일 등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에 달한다. 김 대표는 총 3억 원에 달하는 주식 추가 취득으로 4110주(0.02%)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실례로 삼성은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자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위한 대출상품까지 경영진에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실적이다. 한샘은 집을 이사 가지 않고 바캉스나 호캉스를 떠난 기간에 원하는 부분 시공을 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주택 매매 감소와 주택 노후화로 살면서 집을 고치는 고객의 니즈가 늘어났다"며 "주택 경기와 상관없이 성장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돌파구 한샘 부분공사 패키지 한샘 관계자 한샘 측은
2022-05-16 07:00
원자잿값 급등에 안파느니만 못하네…발구르는 한샘·LX하우시스
  원자잿값이 크게 오르고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홈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전문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부문 선두 기업인 한샘과 LX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70%가량 떨어지면서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파느니만 못하다?      A 씨는 지난해 10월 한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 미팅을 진행했다. 당시 132.2㎡(40평)대 기준 리모델링 견적 비용은 약 6500만 원선이었다. 그러나 6개월 뒤 다시 같은 업체를 찾았던 A 씨는 반년 전보다 2000만 원가량이 불어난 계약서를 받아들었다. 그 사이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늘었다는 것이 해당 업체의 설명이었다.     A 씨는 "원자잿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인테리어 업체가 일부러 계약을 파기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그전 가격으로 시공을 진행하느니 차라리 계약을 엎는 편이 더 낫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른 업체는 견적을 더 부르더라.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샘과 LX하우시스같은 대기업도 울상이다. 원자잿값 상승에 팔아도 남는 것이 적다는 것이다.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 526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9% 줄었고, 영업이익은 60% 이상 빠졌다. 특히 '한샘 리하우스'로 수렴되는 홈리모델링부문은 매출 1795억 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3.7% 줄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업계는 한샘의 실적 감소를 주택매매 감소와 원자잿값에서 찾는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거래가 줄었고, 이에 따라 홈리모델링 수요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주요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시공을 해도 마진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한샘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나 원가 상승분을 방어하는 데는 부족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1분기 매출 8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으나, 영업이익 69억 원을 기록하면서 76.4%나 급감했다. LX하우시스도 새해 들어 건축자재 판매가격을 3~10%가량 인상했지만, 원재료 및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돌파구 찾는 한샘·LX       증권사들은 한샘과 LX하우시스의 목표 주가를 나란히 끌어내리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LX하우시스 목표 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LX하우시스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순이익은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 주가를 11.1% 하향 조정했다.    한샘도 같은 처지다. 유안타증권은 한샘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 아래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2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매매 감소,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이익 정상화 여부가 주가 회복에 보다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샘과 LX하우스시는 각각 '리빙테크'와 기업인수합병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샘은 설계‧물류‧시공‧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IT 기술을 더해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리빙 테크 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부문 매출 2조 원을 포함한 전사 매출 4조 원을 달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  LX하우시스는 한국유리와 협력해 창호 부분에서 1위 도약을 노린다. LX그룹 내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말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약 5925억 원에 인수했다. 한국유리는 국내 유리업계 2위로, LX하우시스와 시너지를 낼 경우 창호 업계 1위 KCC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잿값 상승은 올해 내내 예고돼 있다. 주택거래 역시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한샘과 LX하우시스가 어떻게 성장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한샘 원자 인테리어 업체 목표 주가 홈리모델링 수요
2022-05-04 07:00
한샘, 소파·침대값 평균 4% 인상
.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오는 4일부터 일부 가구 제품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한샘은 이날 누리집 공지문을 통해 "원자재 가격 및 국내외 인건비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다"고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소파, 침대, 책장 등 인테리어 가구의 주요 품목이 인상 대상이다.   한샘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인테리어 가구의 품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올해 2∼3월에는 창호, 마루 등 건자재와 부엌, 욕실 제품 가격도 평균 4% 올렸다.   한샘 관계자는 "작년부터 MDF(목재의 한 종류) 등 원자재와 요소, 메탄올 등 원부자재의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국제 컨테이너 운임 가격도 올랐다"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01 10:28
정기주총 앞둔 한샘…소액주주 실력행사 부담에 '눈치'
.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대 주주 테톤캐피탈파트너스(테톤) 및 소액주주들과 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 갈등의 핵심은 주주가치 회복 및 신규 사외이사 선임이다. 테톤은 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지분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한샘의 특수 관계자만 큰 이득을 봤다며 한샘소액주주 연대와 함께 신규 사외이사 선임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샘 측은 추가 사외이사 선임은 없다면서도 만에 하나 있을 소액주주들의 '반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액주주 눈치 보는 한샘    한샘은 23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샘 상암사옥 2층 대강당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은 IMM PE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열리는 첫 정기 주총으로,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 이어 IMM PE의 조직 장악 및 경영능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IMM PE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도끼눈'을 뜬 2대 주주와 소액주주 눈치를 보느라 바쁜 모양새다.  테톤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을 예고해왔다. 앞서 임시 주총에서 꾸려진 이사진 7명이 모두 IMM PE와 연결된 이들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현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최대 인원은 10명까지 가능하다. 테톤은 이번에도 이상훈 경북대 로스쿨 교수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샘 소액주주연대협의회(소액주주연대)와도 손을 잡았다. 테톤 측은 최근 소액주주연대 회장과 만나 미팅을 하는 데 이어 소액주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결권 행사를 위한 위임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테톤과 소액주주연대가 사외이사 선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주주가치 회복 때문이다.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지난해 IMM PE에 지분 27.7%를 매각하면서 약 1조4500억원을 받았다. 당시 1주당 최고가가 14만6000원이었는데, 조 전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1주당 22만원의 프리미엄을 받았다.    그러나 한샘 주가는 조 전 명예회장이 IMM PE에 매각한다고 알려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배구조 변동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었다. 최근 한샘 주가는 정점 대비 약 41%까지 추락하며 개미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 테톤과 소액주주들은 기업 매각으로 특수 주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테톤을 비롯한 소액주주는 피해만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뿔난 소액주주들  .    소액주주연대협의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한샘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659만9910주(전체 주식의 약 28%에 해당)를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장호 한샘소액주주연대 회장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테톤과 소액주주연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라는 큰 틀에 뜻을 같이한다. 특수 주주만 혜택을 보는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MM PE를 비롯한 한샘 사측은 지분 차이에 기대 피하지만 말고, 자사주 소각이나 기타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테톤 역시 기업가치가 모든 주주에게 공정하게 귀속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외에도 자사주의 조속한 소각 및 효율적 자산분배, 모범적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채택 등의 필요성을 주장 중이다.    현재 IMM PE와 테톤은 각각 지분율 28.35%, 9.24%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개인은 14% 안팎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표는 "기업이라면 특수 주주 외에도 소액주주들과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소액주주의 반발을 사측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IMM PE와 한샘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샘은 주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 추가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샘 측은 지난 15일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를 통해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필요는 없고, 추가 선임이 이사회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22 07:00
"그러지말고 한샘에서 LX로 옮겨요"…리하우스 번창에 물밑 영입 뜨거운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가 새롭게 오픈한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전시장 모습.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가 토탈 인테리어 강자인 한샘을 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LX하우시스 영업직군이 '한샘 리하우스(리하우스)' 매장을 찾아다니면서 자사 브랜드인 'LX지인 인테리어(지인)'로 교체를 권유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반면 한샘은 리하우스가 오프라인 인테리어 시장을 사실상 이끌어간다고 보고 '온택트' 인테리어 쇼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열일' 중인 LX하우시스      9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11월 대형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인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롯데백화점 청량리'를 열었다.    지인스퀘어는 주로 백화점 등에 입점한 쇼룸 개념의 대형 매장으로, 고객이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선택하고 원스톱 리모델링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X하우스시는 이후에도 광주 롯데백화점,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등에 잇따라 쇼룸을 오픈하면서 지난해까지 총 20개 지인스퀘어를 개장했다.      LX하우시스는 창호 등 건축장식자재,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이 주력인 LX그룹 계열사다. LX하우시스는 지인스퀘어와 대리점, 협력매장을 포함해 5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을 찾아가 물밑 영업을 할 정도다.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요즘 LX하우시스가 영업을 열심히 한다. 얼마 전에 찾아와서 리하우스를 지인 매장으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장에 '전시장이 없어도 괜찮다. 어려우면 리하우스와 지인 매장을 같이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설득하더라"고 했다. 보통 인테리어 매장은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자사 제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작은 전시장을 둔다. LX하우시스는 이마저도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한샘 리하우스 매장 전경   한샘이 토탈 인테리어에서 격차를 벌리자 LX하우시스에서 한샘 업무 팀원 출신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창호(창과 문) 면에서는 고객에 판매하기 참 좋다. 품질이나 이미지도 좋은 편"이라면서도 "아직 시스템 면에서는 한샘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 (리모델링) 프로그램도 한샘의 초창기 캐드 느낌이 난다"고 했다.        LX하우시스는 시공인력 확충 및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면적 3650㎥(1104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시공인력 교육시설을 열었다. 건축·장식 자재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종합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까지 나아가기 위한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뜻이다.  LX하우시스 측은 "토탈 인테리어 사업의 중요한 영역인 시공부문 역량 강화와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교육센터를 열었다. 인력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 지원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   '라방'까지 치고 나가는 한샘     한샘은 LX하우시스의 추격을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한샘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도입한 뒤 이듬해 사상 첫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8년 82개였던 리하우스 대리점은 지난해 700개까지 몸집을 불렸다.    한샘은 이미 오프라인에서는 리하우스가 1위 자리를 다졌다고 보고 온택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한샘은 이달 초 한샘몰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라이브'의 편성을 2배 확대하고, 온택트 인테리어 쇼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샘라이브는 지난해 2월 론칭한 후 누적 시청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디자인파크나 실제 공사 현장에서 거실, 부엌, 안방, 욕실 등 집 곳곳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특히 지난해 11월 디자인파크에서 진행된 리모델링 패키지 방송은 시청자 수 7만명을 돌파했다.     한샘은 앞으로 라방을 통해 이사를 가지 않고 시공 가능한 부분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을 확대하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콘텐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41조5000억원이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올해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후아파트도 증가세다. 지난해 준공 20년이 지난 주택은 전체 가구의 50%에 육박한다.    한샘 샘라이브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한샘과 LX하우시스 모두 실적이 저조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시공 인력 부족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두 곳 모두 토탈 인테리어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샘은 온라인을 통해 리하우스와 '키친&바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LX하우시스 역시 지인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0 07:00
'반 백년' 한샘 창업주 시대 끝…경영 2막 올린 한샘
  .   종합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제2막을 열었다.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강승수 전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전문경영인인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 소식을 전했다. 강 전 회장의 퇴진은 51년간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다. IMM PE는 이사회에 이어 전문경영인까지 교체하면서 조직장악에 마침표를 찍었다.     .     강승수 대표의 못다 한 꿈     한샘 이사회는 지난 4일 대표집행임원 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강 전 회장이 고문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회장직에 오른 지 약 2년 1개월 만이다.    강 전 회장은 조 전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 199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 전 명예회장은 최양하 전 회장에게 전문경영인을 맡겼다. 최 전 회장은 25년간 한샘을 이끌다가 2019년말 약 25년 만에 강 전 회장에게 배턴을 넘겼다.     업계는 강 전 회장의 퇴진으로 창업주 중심의 한샘의 1막이 내렸다고 보고 있다. 최 전 회장과 강 전 회장 모두 전문경영인이었지만 창업주와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강 전 회장은 2019년 11월 1일 최 전 회장의 퇴임식에서 "한샘의 역사는 조창걸 명예회장과 최 회장 삶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했다.   목표가 높았다. 강 전 회장은 2020년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스마트홈 중심으로 2027년까지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 전 회장은 약 2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전문경영인에게 못다 한 꿈을 넘겼다.     한샘 관계자는 본지에 "퇴임식 유무나 날짜 등은 전달받은 바가 없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     '전략가' 김진태 신임 대표     한샘 이사회는 이날 김진태 전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대표집행임원은 독립적으로 업무 집행을 전담하는 임원이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사실상 IMM PE가 선택한 한샘 2막 시대의 첫 전문경영인이다.     세계 3대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 출신인 그는 현대카드 상무를 거쳐 ADT캡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집행임원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현재까지 한샘에 대한 이해', '앞으로 한샘에 대한 생각', '목표' 등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업에 대한 통찰력과 함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으나, 직접적이고 간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성원에 대한 존중도 엿보인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업계 안팎에서 재무통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략가에 더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김 대표집행임원과 업무를 함께한 경험이 있는 관계자 A는 "김 대표가 현대카드에서 전략적 역량을 높게 인정받았고, 당시 인연이 ADT캡스까지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재무보다는 마케팅·전략 쪽에 무게감이 더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ADT캡스 이후 티몬, 이투스, 지오영 등의 각기 다른 분야의 기업에서 고위직을 거쳤다. 일부 기업에서는 재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A는 "소위 평판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라 믿을 게 못 된다. 다만, 김 대표가 현대카드 이후 몸을 담았던 기업에서는 내부 정치적 상황 등으로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입사기준과 지급 등에 따라 특별 성과격려금을 지급한다고 사내 안내문을 올렸다. 사측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차원이라며 100만원에서 최대 기본급의 360%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분기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800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현대리바트보다 400만원가량 낮았다. 그동안 한샘 내부에는 일부 영업직군을 제외하고 연봉 정체 현상이 있었고, 오래된 사문화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었다.    한샘 관계자는 "신임 대표(김 대표집행임원)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한샘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0 07:00
IMM PE의 첫 경영권 행사부터 잡음…한샘의 쉽지 않은 길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한샘이 13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제 49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한샘 소액주주연대 제공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한샘이 첫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최대주주가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첫 경영권 행사 자리로 주목받았다.    한샘은 13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신규 사내외 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주총을 열고 조창걸 전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27.7%를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거머쥔 IMM PE는 이날 이해준 투자부문 대표, 송인준 대표이사, 김정균 전무, 박진우 이사 등 핵심 인물을 한샘 기타비상무이사진으로 올리면서 조직 장악에 나섰다.    IMM PE는 이번 주총의 안건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정관 변경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 시켰다. 그러나 주총에 오른 사안마다 2대 주주인 외국계 헤지펀드 테톤캐피탈파트너스엘피(테톤캐피탈)와 한샘 소액주주들이 반대에 부딪히며 진땀을 뺐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IMM PE 측 인물인 차재연 사외이사의 선임 여부였다. 차 후보는 서울대 출신으로 KT 에스테이트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맡은 재무통이다. 한샘은 차 후보가 한샘 창사 이후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및 감사위의 다양성·전문성·독립성에 부합한다며 선임을 요청했다.   앞서 테톤캐피탈은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로 이상훈 경북대 교수를 제안했으나 한샘 측은 절차 등을 이유로 들며 거부했다. 테톤캐피탈 측은 한샘이 너무 늦게 주총 공시를 냈다면서 IMM PE의 독자적인 경영권 행사에 제동을 걸었다.     테톤캐피탈 측은 이날 "IMM PE 측에서 추천한 인사로 통과 시 3년간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 IMM PE 측 주요 이사와 동문이기도 하다"며 "이는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테톤캐피탈은 한샘 지분 9.2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최근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번 주총에 앞서 '아워 한샘' 운동을 펼치며 독립적 이사회 구성, 26.7% 자사주의 조속한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IMM PE 측에 요구해왔다.    테톤캐피탈 관계자는 본지에 "향후 정기주총에 참여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내는 것은 물론 IMM PE의 경영 전반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IMM PE 송인준 대표는 이날 한샘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목표 설정과 성과 측정,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유연하고 하나된 조직을 위해 원팀(One Team)정신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14 07:00
'뿔난 개미' 한샘 소액주주연대, 한샘 IMM PE 향해 '공개 경고'
  .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경영권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 이후 주주들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대 주주인 외국계 헤지펀드 테톤캐피탈파트너스엘피(테톤캐피탈)가 소송을 낸 데 이어 개미들이 모인 소액주주연대도 최근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확실한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     '뿔난' 개미들      오는 13일 예정된 한샘의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를 앞두고 약 100명의 투자자가 모인 한샘 소액주주연대가 단체 행동을 시작했다.    소액주주연대는 3일 성명서를 내고 한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였던 조창걸 전 명예회장이 100% 이상 높은 가격에 IMM PE 지분을 매각한 것을 "자기 이익만 생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IMM PE는 결국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모펀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샘과 IMM PE 측에 "자사주(26.6%) 소각을 비롯한 확실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IMM PE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소액주주 이익 편취 시 격렬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어 "2대 주주가 제안한 인사를 후보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일방통행식의 이사회 구성에 반대한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한샘 소액주주연대의 박 모 대표는 4일 본지에 "우리 연대는 테톤캐피탈과 무관하다. 조 전 명예회장이 IMM PE에 지분을 넘기기 전부터 이미 모여있던 조직"이라며 "수년 이상 한샘에 투자한 일반 주주들로 많게는 1만1000주에 달하는 한샘 지분을 가진 개인 투자자도 있다"고 밝혔다.  한샘 소액주주연대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한샘 소액주주들은 한샘과 IMM PE 측에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고 있었다. 한샘 소액주주연대 제공     소액주주 강제 청산?…IMM PE 과거 전력에 우려     소액주주연대의 이번 성명서에서 핵심은 자사주 소각이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본지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한 배경으로 과거 IMM PE가 콜마파마를 인수하는 과정을 전력으로 들었다. 콜마파마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의약품위탁생산 업체다.   IMM PE의 신설법인 제뉴원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한국콜마홀딩스 및 특수관계인 등으로부터 지분을 취득해 콜마파마 84.67%를 보유하는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제뉴원사이언스는 콜마파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콜마파마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교부금 방식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실행했다.    IMM PE는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에게 주당 8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IMM PE가 콜마파마 대주주 및 기관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당시 매수가인 주당 9426원보다 15%가량 싼 가격이었다. 콜마파마 소액주주들은 공정한 주식매수가액을 결정해 달라며 반발했다.    박 대표는 "IMM PE가 최대주주가 된 상황 속에서 콜마파마 같은 상황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며 "한샘 소액주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IMM PE가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주가가 내려간 상태에서 과반을 확보해 콜마파마처럼 헐값에 주식 교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한샘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에도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샘 지분 8.43%를 보유하고 있다. 올 초까지 한샘 지분 7.38%를 유지했던 국민연금은 코로나19로 가구 및 인테리어 기업이 주목받자 비중을 늘렸다.     소액주주연대는 성명에서 국민연금이 국민 이익을 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책임이 있다면서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라는 중요한 상황에 놓인 한샘과 관련해 회사의 결정에 거수기 역할만 하면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미래를 담보로 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해달라는 요구다.     박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창업주와 IMM PE 등 특정 주주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다. 국민연금도 한샘의 대주주 중 하나인데, 특정 주주가 혜택을 볼 때 자신들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소액주주연대는 향후 임시주주총회 결과 및 IMM PE의 대응에 따라 시위 등 적극적인 단체행동 여부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 대표는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단체행동을 할지도 주주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의 이번 임시주총은 새 주인이 된 IMM PE의 경영권 행사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샘은 임시주주총회에서 IMM PE 측 사내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안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테톤캐피탈은 지난 1일 주주총회 소집 절차와 결의 방법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검사인 선임을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고 공시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                  
2021-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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