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추신수 빈자리 고심하던 SSG, 라가레스가 채웠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온 후안 라가레스(33·SSG 랜더스)가 복덩이로 떠올랐다.   SSG는 지난해와 올해 1번 타자로 추신수(40)를 가장 많이 기용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출루의 상징으로 불리던 그는 2년 동안 리드오프로 652타석(팀 내 1위)을 소화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지난 20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SSG는 새 1번 타자를 찾아야 했다. 2번 타자로 주로 뛰었던 최지훈을 1번으로 당겨봤으나, 그의 올 시즌 1번 타순 타율은 0.255에 불과하다.   의외의 인물이 추신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케빈 크론의 대체 외국인으로 계약한 라가레스가 1번 타자로 타율 0.308(29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라가레스는 타격보다 수비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그는 지난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뛰면서 외야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KBO리그에서도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줬으나 기대만큼은 아니다. SSG 중견수 자리에는 최지훈과 김강민이 출전한다. 라가레스는 주로 좌익수로 나선다.   A구단 전력 분석원은 "타구 데이터 기반으로 수비 스탯을 측정해보면 라가레스의 수비는 외야 중상위권 정도"라며 "왼쪽 타구(파울라인 방향) 처리에 조금 약했다. 전성기에 비해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타격이 기대 이상이다. 라가레스는 1번 타자 출장 시 볼넷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순출루율이 낮으나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1번 타순에서 삼진도 단 1개에 불과하고, 발이 빠른 덕분에 병살타도 1개뿐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7월 라가레스를 영입했을 당시 “장타를 생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와서 적응했으면 한다. 안타를 많이 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라가레스는 7월 타율 0.238로 부진했다. 이후엔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8월 타율 0.300과 홈런 4개를 때린 그는 9월에도 타율 0.350에 삼진율이 7.5%(최소 7위)에 불과하다.   김원형 감독도 리드오프로 활약하는 라가레스에 대해 "1번 타자는 무엇보다 많이 살아나가는(출루를 잘하는) 선수를 쓰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라가레스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필요한 배팅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SSG는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최주환(2루수) 등 30대 중반 선수들과 전의산(1루수)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등 20대 선수들이 골고루 자리 잡고 있다. 40대에 접어든 김강민과 추신수의 출장 시간이 줄어드는 걸 생각하면 뛰어난 외야수가 필요하다. 계산이 서고, 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라가레스를 SSG가 다시 선택할 가능성은 작지 않다.    차승윤 기자IS 포커스 추신수 고심 외국인 선수 타자 출장 타순 타율
2022-09-29 14:50
[IS 피플]수험생이 조언 구하는 레벨...'프로야구 침착맨' 배정대
  KT 위즈 주전 중견수 배정대(27)는 '끝내주는 남자'로 통한다. 2020시즌 끝내기 안타 4개를 치며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얻은 별명이다.    배정대는 지난 27일 홈(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추가했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2·3루에서 투수 홍건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겨버렸다. 개인 통산 7호였다.   KBO리그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1위는 16개를 남긴 정근우(은퇴)다. 현역 선수 1위는 8개를 쌓은 황재균(KT 위즈)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세 선수 모두 1군에서 15시즌 넘게 뛰었다. 이제 풀타임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배정대가 이 부문 1위에 다가서고 있는 것.    배정대가 친 끝내기 안타 7개 중 4개는 2아웃 이후 나왔다. 타석에서의 집중력, 부담감을 이겨내는 멘털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중요한 순간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큰 스윙을 연발하는 타자가 많은데, 배정대는 승부처에서 더 침착하다.   배정대는 이에 대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솔직히 어렵다. 타자가 타격감이 좋을 때 팔과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데, 나는 유독 경기를 끝낼 기회에서 그런 편"이라고 했다.    호흡도 강조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선 숨을 들이마시며 긴장감을 다스린다는 얘기다. 배정대는 "이전부터 호흡 조절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물론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승부처에선 손과 어깨에 힘을 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정대는 두산전 9회 타석에서 노리고 공략한 홍건희의 2구째 슬라이더가 파울이 되자, '내 몸에 힘이 들어갔구나'라고 판단한 뒤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6월 합류한 웨스 벤자민조차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벤자민은 두산전 9회 타석을 앞둔 배정대에게 "네가 경기를 끝낼 것 같다. (승리 세리머니로) 물을 뿌릴 준비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최근 한 야구팬이 배정대의 개인 SNS(소셜미디어)로 '시험을 앞두고 긴장이 되는 데 도움을 달라'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한다. 배정대는 "내가 중요한 순간 타석에서 하는 것처럼 (긴장감을 다스릴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 알려 드렸다. 시험 결과 소식이 DM으로 오지 않았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4위 KT는 27일 두산전 승리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남은 정규시즌 KT 선수들의 목표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다. 배정대는 "더 높은 순위(3위)에 올라가기 위해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도 (끝내기 상황이 아닌) 다른 타석에서도 힘을 빼고 타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IS 피플 프로야구 수험생 프로야구 침착맨 끝내기 안타 정규시즌 선수들
2022-09-29 10:00
[IS 포커스] 명분 없고 실리 잃은 9월 A매치 2연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23일 고양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1-0 신승을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인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가상의 우루과이, 카메룬을 가상의 가나로 설정해놓고 평가전을 치렀다.    9월 A매치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최종 모의고사였다. 대표팀은 카타르 출국에 앞서 11월 11일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해외파가 합류한 ‘완전체’ 팀 구성은 9월 A매치 기간이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의미가 크고 여러 전력과 전술을 시험해봐야 하는 평가전이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국내에서 2연전을 모두 치렀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는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의 팀은 경쟁력이 있는 스파링 상대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 강팀을 만나 전력을 점검하고 발전을 꾀할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네이션스리그에 참여해 홈-원정 경기를 치른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우루과이와 가나는 9월 2연전을 모두 해외에서 치렀다.   월드컵에는 수많은 돌발 변수가 존재한다.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본선 진출국들이 ‘원정 적응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편안한 안방에서 2연전을 치렀다. 월드컵 직전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이전의 전통과 방식은 고수하지도 않았다. 위험부담이 크고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원정 평가전 대신 국내 평가전을 치러 티켓 수익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편한 시각만 키웠다.    명분이 약한 국내 평가전에서 실리도 얻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1승 제물'로 가나를 꼽는 이들이 많다. 카메룬전은 가나를 상대로 어떻게 전술을 가져갈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카메룬전 후반 한국은 전반과 달리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꺼냈다. 월드컵에서 견고한 수비는 상대적 약팀인 한국에 필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대비할 만큼 카메룬의 공격은 거세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변화’는 9월 A매치에서도 크게 보이지 않았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하겠다”는 발언은 공염불에 그쳤다. 전술과 선수 기용은 큰 틀에서 바뀌지 않았다.    반면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수비와 역습 전술, 비주전 선수를 적절히 점검했다. 풀백까지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한 한국은 그들에게 좋은 스파링 상대였다. 주전 멤버가 다수 빠진 채 한국 원정을 온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새 얼굴 확인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고베르 송 카메룬 감독은 “새로 투입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페르난도 수아레즈 코스타리카 감독도 “새로운 선수가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포커스 매치 연전 a매치 2연전 원정 평가전 본선 진출국들
2022-09-29 07:40
벤투의 '공무원 축구'?...철밥통 엔트리는 카타르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27일 카메룬을 1-0으로 이겼다. 이번 2연전은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을 소집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11월 국내에서 또 한 번의 평가전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 시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부를 수 없다.   1승 1무의 평가전 결과는 훌륭하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다르다. 오히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보통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에서는 희망을 먼저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불만과 비관론이 대세다.     특히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를 불러 놓고도 평가전에서 1분도 기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카메룬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 후반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의 콜이 나왔다.      ━   과정 중요한 평가전, 한국은 ‘고인 물’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표팀에 부임했다. 4년간 그가 지휘한 대표팀 경기의 엔트리는 큰 변화가 없고, 기용하는 선수가 거의 비슷하다.     공격 최전방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전북 현대),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는 거의 고정 멤버라 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붙박이 주전이라면, 여기에 추가로 최근에 신임하기 시작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 정도가 주요 멤버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에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풀백으로 김진수(전북)가 터줏대감이다. 오른쪽 풀백으로 오랜 시간 뛰었던 이용(수원FC)이 밀려난 대신 김문환(전북)이 자리를 잡았다.     최종 엔트리 중 3명은 어차피 골키퍼의 자리다.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 23명를 추리는 과정에서 어떤 경쟁과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를 몇 번만 봐도 누구나 베스트11 멤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다. 선발 라인업도, 투입되는 교체 멤버도 모두 ‘고인 물’ 엔트리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부터 FIFA는 팀별 최종 엔트리를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선수를 더 폭넓게 기용하고 테스트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도 벤투 감독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이 믿는 선수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꾸준하게 기용한다.     ‘팬심’이 성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납득되어야 하는 평가전이었다. 최종예선을 마치고 석 달 전 치른 6월 A매치 3연전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26명을 뽑아도 필드 플레이어 8~9명 정도는 거의 기용되지 않는 벤치 자원이 될 판이다.        ━   엔트리는 ‘철밥통’ 경기는 ‘복지부동’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때 썼던 선수들을 평가전에서도 줄기차게 계속 기용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의 자리에 부득이하게 새 얼굴을 기용한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아직도 신화처럼 추앙받는 이유가 있다. 엄청난 결과(4강)를 얻어낸 이유도 있지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전 한국 축구에선 볼 수 없던 피 튀기는 경쟁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쥐어짜냈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파 공격수였던 안정환은 요즘 TV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 준비 과정을 회상할 때마다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고 한다. 그만큼 선수들은 자신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게 동력이 되어 이를 악물고 수비에도 달려들었다.   반면 벤투호는 안정적이다. 그 변함없는 선발 기준도 충분한 설명은 없다. 이번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먼저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이다. 양현준(강원FC) 김태환(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이번 카메룬전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 주전이다. 오히려 꾸준히 대표팀에 기용되는 권창훈과 나상호가 최근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     ‘철밥통 엔트리’는 다른 부작용도 있다. 주요 선수의 혹사 논란이다. 기량 검증이 끝난 손흥민은 평가전마다 무조건 풀타임을 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직전 이적 과정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카메룬전에 교체로 또 투입됐다. 결국 그는 투입 10분 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심각하지 않은 근육 부상’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 감독은 한국전에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전력을 아예 소집하지 않았다. “소속팀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휴식을 줬다”는 게 이유였다. 송 감독은 한국에 패배했는데도 “다양한 새 얼굴들을 테스트했고, 만족스러웠다”고 평가전 소감을 말했다.     이번 평가전 기간에 유럽으로 날아가서 실전 테스트를 치른 일본은 “더블 스쿼드를 시험하겠다”며 평가전 상대에 따라 기용 멤버를 크게 바꿔서 경기했다.     이와 반대로 벤투 감독은 변화와 거리가 멀다.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어떤 전술을 테스트 했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상대로 준비할 법한 ‘선 수비 후 역습’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본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누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와 대형만 바뀌는 유연성 없는 축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파가 빠진 올여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한 건, 경직된 전술과 소수의 고정 멤버만 믿었던 부작용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는 건 전술 변화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다.   선수 기용과 전술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절실하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벤투에게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면서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작동되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역할을 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올해 1월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견제 시스템이 멈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4년간 거의 같은 멤버로 이어져 온 ‘철밥통 대표팀’이 어쩌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안정감이 있어서다.     그러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선 최소한 '그렇게 같은 멤버를 고집하더니 이걸 보여주려 했구나'라는 답이 보였어야 했다. 과연 4년간 비슷한 멤버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든 게 무엇인지, 아시아 레벨을 넘어선 팀을 상대로도 안정감이 있을지, 본선에서 쓸 무기로 무엇을 새로 준비했는지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은경 기자          IS 공무원 카타르 월드컵 평가전 한국 대표팀 감독
2022-09-29 07:02
[IS 포커스]접전마다 터진 홈런…’미스터 클러치’ 최정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치열한 후반기 승부에서도 1위를 사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해결사 최정(35)이 있다.   SSG는 28일 기준으로 86승 4무 47패(승률 0.647)를 기록 중이다. 매직 넘버 6이 남았으나, 잔여 경기에서 2위 LG 트윈스에 따라 잡힐 경우의 수가 많지 않다. SSG의 성적이 압도적이지만, 세부 기록까지 그런 건 아니다.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한 피타고리안 승률(기대 승률)은 0.581로 실제 승률과 차이가 6푼 이상 난다. 오히려 LG의 기대 승률이 0.660으로 SSG의 실제 승률 이상이다.   기대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높은 건 그만큼 접전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SSG는 올 시즌 2점 차 이내로 끝난 경기에서 44승 18패(승률 0.710)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불펜이 가장 강한 LG(불펜 평균자책점 2.98)도 2점 차 내로 진 것이 24패(29승)에 달하는 점을 생각하면 차이가 크다.    접전에서의 높은 승률에는 타선, 특히 최정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최정은 지난주에도 결정적인 투런 홈런 세 개를 날린 바 있다. 23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 결승 투런포, 24일에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회 말 1점 차 리드에서 상대 기세를 확실하게 꺾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5일 LG전에서는 비록 역전을 허용하고 팀은 패했지만, 0-0 투수전의 균형을 깬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도 최정이었다.    올 시즌 최정은 타율 0.272 장타율 0.506 OPS(출루율+장타율) 0.89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홈런왕이었으나 올해는 4위(24개)로 내려와 있다. 전반기 손가락 통증으로 인한 부진 탓에 예년보다 페이스가 더뎠다.   그러나 최정은 승부처마다 타점을 올리면서 후반기 주춤하던 SSG를 이끌고 있다. 전반기 선발진의 힘이 컸던 SSG는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하위 선발들과 불펜진이 흔들렸다. 그 결과 21일 LG에 2.5경기 추격을 허용했으나 최정 등 타선이 3연승을 이끌고 선두를 수성했다.      접전에서 최정의 성적은 뜨겁다. 시즌 24개 홈런 중 15개가 1점 차 이내(공동 3위)에서 나왔다. 후반기로 좁히면 1점 차 이내에서 8홈런 22타점으로 모두 1위다. 후반기 7~9회 성적도 타율 0.405 장타율 0.952 OPS 1.432(1위) 7홈런(1위)에 달한다. 경기 후반, 접전일 때 활약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장타에 집착하지 않고 편안하게 접근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덕분에 장타뿐 아니라 출루율 역시 훌륭하다. 올 시즌 순출루율이 0.116으로 추신수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한유섬(0.110)까지 리그 1~3위가 모두 SSG의 베테랑 타자들이다.   최정은 23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타선을 이끌기보다는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많이 주려고 한다. 득점 기회가 오더라도 직접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출루해서 기회를 이어가고 팀이 분위기를 타게끔 하려고 노력한다"며 "경기 전 라커룸에서부터 편안하게 생각하고, (상황에) 쫓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IS 포커스 미스터 클러치 투런 홈런 8홈런 22타점 기대 승률
2022-09-29 05:45
[IS 스타]'결승 투런' 오윤석 "가을야구, 한 계단 위에서 해야죠"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오윤석(30·KT 위즈)이 '한 방'으로 부활을 알렸다.   오윤석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오윤석의 한 방으로 경기 초반 희비가 엇갈렸다. 오윤석은 0-0이던 2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최승용이 던진 시속 143㎞ 직구를 공략했다. 그의 타구는 정면으로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이 됐다. 지난 7월 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1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KT 마운드에 한 점도 내지 못했고, 오윤석의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기선을 제압한 KT는 4회 4득점, 7회 2득점을 터뜨리며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오윤석 역시 4회 볼넷으로 대량 득점에 힘을 보탰고, 6회에도 볼넷을 더해 3출루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2루수로 시작했던 오윤석의 시즌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을 입으면서 지난 7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전까지 9월 타율이 0.129, 후반기로 넓혀도 0.165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부진에서 탈출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기 후 오윤석은 "최근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 김강 코치님과 상의하며, 더 일찍 야구장에 나와 연습했다"며 "또 후회 없이 타격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더니 부담감이 덜해져 자연스레 결과가 따라왔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신경 쓰다 보면 자신감도 더 생길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윤석의 홈런은 KT위즈파크 전광판에 위치한 ENA 홈런존을 맞춘 타구였다. ENA 홈런존으로 홈런을 기록하면 KT는 그룹 계열사인 방송국 ENA의 이름으로 수원 지역 소상공인에게 1000만원을 기부한다. 이날 전까지 홈런존을 맞춘 건 박병호 단 한 사람뿐이었다. 오윤석은 "오늘 경기 전 박병호 선배와 ENA 홈런존에 관해 이야기하며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ENA 존에 홈런을 치고 나니 신기했다. 홈런이 잘 안 나오는 구역이기도 하고 기부를 할 기회가 돼서 의미 있는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KT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오윤석은 올 시즌 역시 높은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76승을 거둔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오윤석은 "지금 순위보다 한 단계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IS 스타 가을야구 오윤석 이날 오윤석 결승 투런 선제 투런
2022-09-28 22:21
[IS 스타]'13승' 거둔 소형준 "개인 승리보다 3위 싸움이 중요하죠"
  "내 승리보다 키움 히어로즈와 3위 싸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던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개인 다승 타이기록(13승)을 세운 소형준(21·KT 위즈)의 눈은 개인 기록이 아닌 팀의 순위 싸움을 향해 있었다.   소형준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으로 이닝마다 두산 타자들의 범타를 양산해 실점을 확실하게 억제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76승 2무 59패를 기록,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줄였다. 잔여 일정 결과에 따라 3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4위와 3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직행으로 갈린다. 일정 차이가 크다. 소형준을 비롯한 KT 선수단의 관심도도 그만큼 크다.   소형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개인 승리보다 키움과 3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던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오늘이 마지막이고 포스트시즌 등판이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더니 투구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두산의 천적으로 불린다. 2020년 데뷔 후 두산전 14경기(13선발)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그는 "(강한 비결을) 모르겠다. 항상 결과가 좋다 보니 자신감 있게 들어가는 게 좋은 결과들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소형준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체력'이다. 2020년 133이닝, 2021년 119이닝을 던졌던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규정이닝 이상을 투구 중이다. 이날 경기까지 166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도 소형준이 힘이 떨어진 것 같다는 우려를 남기기도 했다. 소형준은 "데뷔 후 이렇게 많이 던진 게 처음이라 힘든 부분은 분명 있다"며 "그래도 프로 3년 차니까 이런 것도 경험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할 텐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마운드에서 잘 풀어가는 능력을 올해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형준뿐 아니라 KT 선수단 전원이 상대 키움의 경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전날 우리 경기가 끝난 후에 보니 창원 NC 다이노스-키움 경기가 아직 하고 있었다. 씻고 나와서 보려 하니 경기가 끝났더라"고 웃으면서 "(키움이 패해서) 우리가 희망이 더 생겼다"고 했다. 소형준은 "항상 시즌 이맘때가 되면 (순위 싸움 중인) 다른 팀 경기 점수가 어떻게 됐는지를 많이 본다"며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이기는 게 첫 번째다. 그래서 선수들은 우리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도 3등을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IS 스타 개인 승리 개인 승리 두산전 14경기 순위 싸움
2022-09-28 22:05
[IS 승장]이강철 감독 "소형준이 소형준다운 피칭을 해줬다"
KT 위즈가 투·타의 조화 속에 대승을 거두며 3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마운드 위에서는 '곰 사냥꾼' 소형준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전까지 두산전 통산 8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던 소형주는 또 다시 깔끔한 투구로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시즌 13승을 거두며 신인 시절 기록한 개인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시즌 76승 2무 59패를 거둔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혔다.   타선도 폭발했다. 선취점은 오윤석이 만들었다. 그는 2회 초 두산 선발 최승용이 던진 시속 143㎞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4회 최승용이 제구 난조를 겪자 1사 만루 기회에서 심우준의 밀어내기 볼넷,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 배정대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7회 말에도 김준태의 적시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승리를 확실히 굳혔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소형준다운 피칭을 해줬다"며 선발 소형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타선에 대해서도 "2회에 오윤석이 2점 홈런을 쳐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조용호의 2타점이 굳히는 점수가 됐다. 빅 이닝을 잘 만들어줬다"며 "황재균·배정대·강백호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데 이 모습을 잘 유지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IS 승장 이강철 감독 이강철 감독 적시타 오윤석 2타점 적시타
2022-09-28 21:48
[IS 수원]'곰 사냥꾼' 소형준 완벽투로 13승...KT, 두산에 8-0 완승
  소형준(21·KT 위즈)이 또 다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개인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인 13승을 이뤘다.   소형준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타선이 폭발, 8-0으로 두산을 압도하며 시즌 76번째 승리(2무 59패)를 거뒀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는 0.5경기까지 줄었고 소형준은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두산 천적으로 불린다. 데뷔 이후 꾸준히 두산에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 13경기(12선발)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만났을 때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간혹 출루는 허용했으나 주자를 내보내고도 범타를 유도해 실점을 억제했다. 소형준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부터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두 사람을 뜬공과 땅볼로 돌려세웠고, 4번 타자 김재환은 잡지 못했으나 양석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소형준은 2회에는 땅볼 세 개와 삼진으로 범타 유도에 빠르게 성공했다. 투구 수가 단 7구에 불과했다. 3회 제구 난조가 있었다. 선두 타자였던 9번 타자 장승현을 사구로 내보낸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흔들린 건 잠시였다. 후속 타자 강승호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고, 허경민까지 1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4회 1안타, 5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6회에도 소형준답게 이닝을 책임졌다. 안타를 두 개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강승호를 단타로 내보낸 후 바로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잡아 진루를 막았고, 이어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혁에게도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간 소형준은 7회 역시 10구 삼자범퇴로 마쳤다. 7이닝을 마친 투구 수도 단 90구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는 3분의 2가 넘는 61구에 달했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도 힘을 보탰다. KT 타선은 2회 오윤석의 투런 홈런과 4회 4득점 빅 이닝으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고, 7회 말 두 점을 더해 8-0 압승을 만들었다. 여유 있는 승리 요건이 만들어진 KT 불펜은 김민과 주권이 8·9회를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소형준은 13승으로 신인 시절 기록한 개인 최다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IS 수원 KT 사냥꾼 두산전 13경기 두산 베어스 두산 천적
2022-09-28 21:26
[IS 포커스] 손준호·정우영, 9월 평가전 성적 A… 3선 희망+플랜B 카드로
손준호(30·산둥 타이산)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벤투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과 선수 구성을 조금 달리했다. 베스트11 5명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였다. 지금껏 벤투호의 주전 볼란치는 ‘큰’ 정우영(알사드)이었다. 벤투 감독은 1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단 손준호를 선발로 낙점했다.   손준호는 황인범과 더블 볼란치로 활약했다. 빌드업 시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안정적인 공 배급을 담당했다. 황인범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다했다. 또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줬을 때 곧장 수비로 전환하는 등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간 정우영이 홀로 버티던 3선은 벤투호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다. 후방에서 패스 플레이를 시작할 때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일이 잦았다. 포백 라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카메룬전에서 손준호의 맹활약이 그런 우려를 조금은 잠재웠다.    경기 후 손준호는 “(월드컵에) 정말 출전하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월드컵이 목표였고, 꿈이었다. (팀에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할 거다. 오늘 경기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스파링 파트너가 강팀이 아니었던 게 찝찝하다. 카메룬은 압박보단 라인을 내려 웅크리고 역습을 노렸다. 벤투호가 공격하기 편한 환경이었다. 더욱이 3선은 상대의 괴롭힘이 덜 했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은 강팀과 경기에서 더블 볼란치를 활용할 공산이 크다. 황인범과 찰떡 호흡을 선보인 손준호가 월드컵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이유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4-4-2 대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정우영은 손흥민과 투톱을 이뤘다.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그는 카메룬 수비진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괴롭혔다. 공 탈취 후 매끄러운 연결도 돋보였다. 정우영은 72분간 뛰고 또 뛰는 모습으로 벤투 감독과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사실 정우영 선발 카드는 실험에 가까웠다. 센터 포워드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황의조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벤투 감독은 골 결정력이 빼어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파트너로 기동력을 지닌 정우영을 내세워 효과를 봤다.    정우영은 벤투호에 부합하는 미드필더다. 준족이며 높은 에너지 레벨을 갖췄다. 2선부터 전방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다. 월드컵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부재 시, 혹은 상대에 따라 플랜B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룬전을 마친 정우영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모든 선수가 팀에 돌아가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IS 포커스 손준호 정우영 사실 정우영 그간 정우영 카타르 월드컵
2022-09-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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