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약속 안 지킨 채, 여전히 '폐쇄적인' 대리인 제도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계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난해 1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당시 KBO리그에선 미등록 대리인(에이전트) 문제가 화두였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미등록 대리인 자격으로 투수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관여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선수협 중재위원회에 참석한 한 변호사는 "규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했다. 그러나 한 달여가량 진상을 파악한 선수협이 리코에 한 건 주의 조치뿐이었다. 관련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선수협은 "징계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관련 규정이 여전히 그대로다. 선수협에 따르면 'KBO리그 선수대리인 규정'을 개정하려면 변호사 포함 6~7명으로 구성된 선수협 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복수의 주전급 선수를 보유한 한 공인대리인은 "큰 문제다. 후진국도 아니고 규정이 없다고 슬쩍 넘어가는 게 말이 되는가. (아직도 규정이 없다는 건) 정말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KBO리그 선수대리인 규정'은 편법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현행 KBO리그에선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최대 15명(구단당 3명)으로 제한한다. 특정 대리인이 너무 많은 선수를 보유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한 이른바 '독과점 방지법'이다. 자칫 몇몇 선수의 계약을 가지고 FA 시장 분위기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에이전시가 개인 대리인을 이용, 우회적으로 선수 보유 제한을 피해도 선수협이 이를 엄단할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 매니지먼트 계약과 대리인 계약을 혼용해 사용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편법과 현행 처벌 규정의 간극이 크다. 한 선수협 관계자는 "처음 (규정을) 만들 때 포괄적으로 만들다 보니까 (각종 문제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디테일한 부분이 빠져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제도가 너무 폐쇄적"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현재 선수협은 어떤 선수가 어떤 대리인과 계약 관계인지 확인해주지 않는다. 기간이나 수수료율을 비롯한 계약 상세 내용뿐 아니라 기본적인 계약 여부조차 함구한다. 근거는 '선수협회는 선수대리인이 보고한 선수 관련 정보 등을 선수협회 임직원 이외 제3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명시된 KBO리그 선수대리인 규정 제23조 [선수협회의 기밀준수] 조항이다. 특정 에이전시는 자사 홈페이지에 관리하는 선수 목록을 띄어놓으며 홍보하지만, 선수협은 이와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공인대리인 제도를 운용하는 주체가 아닌 선수협인데 대리인에 끌려간다는 인상까지 심어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는 대리인(Agents) 항목이 따로 분리돼 있다.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선수의 대리인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공인대리인은 "투명성을 갖고 운영하려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대리인이 어느 선수와 계약돼 있는지 선수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리인 계약이 돼 있는지 선수에게 직접 물어보기 모호한 경우도 있다. (자칫 공개하면) 서로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명확하게 가려면 공개가 맞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마다 어떤 선수와 계약돼 있는지 궁금한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매니지먼트 계약이지만 선수가 대리인 계약으로 착각하는 사례도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구단은 KBO가 공문을 보내주면 알게 되는데 그걸 하나하나 챙기지 못할 수 있다. 홈페이지 같은 곳에 열람하면 좋은데 왜 그렇게 안 하는지 모르겠다. 논의해봐야 되겠다. (계약 여부를) 물어보면 당연히 알려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거에 놀랐다"고 말했다. 선수협 관계자도 "KBO와 함께 (관련)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올 시즌 뒤 FA 시장에는 2년 치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현행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이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되는 첫 시즌이다. 기존 규정대로 FA가 되는 선수에 추가로 1년 단축 혜택을 받는 선수들까지 시장에 함께 풀리게 된다. 현재의 분위기와 규정이라면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IS 포커스 대리인 제도 kbo리그 선수대리인 대리인 계약 선수협 중재위원회
2022-08-18 10:55
[IS 포커스]뒷심 약한 호랑이, 황·소의 힘이 필요해
  뒷문이 헐거워진 KIA 타이거즈는 공격력으로 약점을 메워야 한다. 황대인(26)과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의 반등이 절실하다.   KIA는 후반기 치른 19경기에서 11패(8승)를 당했다. 후반기 첫 3연전(롯데 자이언츠) 이후 4회 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불펜 난조가 심각하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중현, 이준영, 고영창 등 추격조 투수들이 경기 후반 나서고 있다. 후반기에 역전패만 6번이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주축 타자 나성범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전반기 부진했던 최형우도 후반기 타격감이 뜨겁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프로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 김도영도 근성 있는 주루와 타격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KIA 화력이 더 뜨거워지기 위해선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더 잘 해줘야 한다. 지난달 2일 사구에 코뼈 골절상을 당했던 소크라테스는 복귀 뒤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262 5타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부상 전까지 남긴 성적(타율 0.322 46타점)엔 미치지 못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 13~14일 롯데전 동안에는 13타석 1안타에 그쳤다.    김종국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스윙이 조금 커진 것 같다. 타격 코치진과 전력 분석팀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짚으면서도 "(부상) 복귀 뒤 계속 좋은 타격을 해주길 기대할 순 없다.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면 더 좋아질 선수다. 몸쪽 공에 위축되는 등 사구 후유증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공을 무서워하지 않은 선수"라고 했다.    황대인은 8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47에 그쳤다. 득점권 10타석에서도 안타는 1개뿐이었다. 14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황대인은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31타점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클러치 능력을 인정받아 4번 타자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은 타율 0.205 9타점에 그쳤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타점 생산이 늘어났지만, 최근 다시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김종국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황대인의 타순을 7번으로 내리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이 펄펄 날았던 5월 KIA는 팀 타율(0.284)과 득점(164점)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깊은 친분을 과시했고, 이름 앞글자를 딴 '황·소 콤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6월 이후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엇박자를 냈다. 둘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줄었다.    KIA는 16일 기준으로 6~8위 롯데·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에 5경기 차 앞선 5위를 지켰다. 꽤 많은 승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탓에 하위권 팀에 쫓기는 인상을 주고 있다.    결국 KIA는 공격력이라는 강점이 강화돼야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황·소 콤비가 다시 포효해야 한다.   광주=안희수 기자     IS 포커스 KIA 호랑이 후반기 타격감 소크라테스 브리토 경기 후반
2022-08-18 07:00
[IS 포커스] "즉시 전력" "뭔가 찜짐" 학폭 김유성 향한 눈치싸움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2년 전 KBO리그행이 불발된 김유성(20·고려대)을 향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이 확실한 가운데 어느 구단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은 16일 자정 마감됐다. '고교 최대어' 심준석(18·덕수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오른손 투수 김서현(18·서울고)의 전체 1순위 한화 이글스행이 유력해졌다. 이밖에 왼손 투수 윤영철(18·충암고)과 오른손 투수 신영우(18·경남고)의 최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유성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 구단 단장은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어느 팀이나 학폭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고를 졸업한 김유성은 2020년 8월 열린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그해 6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김해고를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였다. '경남권 최고 투수 유망주'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1차 지명 직후 중학교 시절 학폭 과거가 드러났다. NC는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했다. 1차 지명 역사상 구단이 지명을 포기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올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KBO는 올해부터 대학 선수의 얼리 드래프트(조기 지명) 제도를 도입, 4년제 및 3년제 대학교에서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해졌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대학생 중에선 1번이다. 기량만 보면 가장 낫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한다"며 "신체조건(1m90㎝·92㎏)이 좋고 구속도 150㎞/h 이상 나온다. 스플리터가 괜찮다"고 호평했다. 이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관건은 역시 학폭 이력에 대한 해석이다. 김유성은 내동중 3학년 여수 전지훈련지 때 후배의 명치를 가격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관련 사건이 고소까지 이어졌고 창원지방법원의 화해 권고가 성립되지 않아 20시간 심리치료 수강, 40시간 사회 봉사명령을 받았다. 관련 징계를 모두 소화했지만, 지명에 따른 부담까지 모두 사라진 건 아니다.   C 구단 단장은 "김유성은 4년제를 졸업한 게 아니라 2년만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와 (다른 대졸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다. 이 부분에선 강점이 있다. 하지만 피해자와 합의를 안 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게 좀 걸린다"며 "이미 징계를 다 받았으니까 안 찍을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합의까지 했으면 더 좋았을 거다. 찜찜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D 구단 스카우트는 "징계를 이미 다 소화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학폭은 민감한 이슈다. 하지만 학폭 전력 선수들의 프로행이 모두 좌절된 건 아니다.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명목으로 최근 2년 사이 수많은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성의 1차 지명이 철회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유성은 학폭 징계를 다 소화했고 동급생보다 프로행이 2년 미뤄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처벌받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한 아마 야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학폭이 있었던 선수 중 합의를 봤다며 뽑은 사례가 있다. 올해도 그럴 거다. 문제는 김유성이 갖는 상징성"이라며 "이 선수를 지명했을 때 어떤 비판을 받을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다.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한다. 상황에 따라 NC에 재지명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확정된 게 아직 없다. (김유성을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한 건 아니다. 고민 중"이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 C 구단 단장은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에서 김유성 지명에 관심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IS 포커스 눈치싸움 김유성 신인 드래프트 드래프트 신청서 가운데 김유성
2022-08-17 11:05
[IS 포커스] '매탄 소년단' 오현규·전진우, '리얼 블루'를 구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은 16일 현재 승점 27(6승 9무 11패)로 리그 10위에 위치했다. 수원 아래에는 김천 상무(승점 26·6승 8무 11패)와 성남FC(승점 18·4승 6무 16패)가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K리그1에서는 최대 3개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강등권(10~12위)에서 탈출하기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진행 중이다.   팬들의 이목이 쏠린 건 지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수원과 성남의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였다. 쫓기는 팀은 수원이었다. 리그 최하위 성남이 수원을 잡는다면 양 팀의 승점 차는 3으로 좁혀질 수 있었다. K리그1 최하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된다. 수원으로서는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승점 6의 가치가 있는 경기”라고 했다.   성남에 패한다면 이병근 감독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었다. 수원 레전드인 ‘리얼 블루’ 이병근 감독을 구한 건 구단 유스팀 매탄고 출신들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오현규가 이기제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1로 쫓기던 후반 19분엔 전진우가 개인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진우는 후반 35분에도 4-1로 달아나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수원이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건 지난해 5월23일 광주FC와 경기(4-3 승) 이후 약 15개월 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단 19골에 그쳐 최하위 성남(경기 전 24골)보다도 4골이 더 적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득점이 20골을 못 넘겼던 수원을 매탄고 출신인 ‘매탄소년단’ 오현규와 전진우가 활약해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오현규는 2년 연속 2부 득점왕·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안병준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 받은 이유를 득점으로 증명했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를 거치면서 (프로) 경기를 뛴다는 게 꿈 같은 순간이다.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며 “투지 있게 뛴다는 걸 자부할 수 있다. 어떤 역할로 나오든 감독님의 주문 사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전진우는 수원 승리의 ‘보증수표’다. 그가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4경기에서 수원은 모두 이겼다. 이병근 감독도 “‘전진우가 넣으면 우리가 이긴다’는 말이 있더라”며 웃었다. 전진우는 “수원이란 팀이 이 위치에 있으면 안 된다. 성남에 지면 올라가기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무조건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절실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오현규와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각각 5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이병근 감독도 “전진우, 오현규 등이 잘해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현규는 “진우와 팀 내 최다 골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전진우도 “‘전진우가 골을 넣으면 이긴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팀을 위해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포커스 소년단 매탄 전진우 오현규 이병근 수원 리얼 블루
2022-08-16 07:00
[IS 포커스]모처럼 선발 출전한 슈퍼루키, '3출루·3득점' 무력 시위
  '슈퍼루키' 김도영(19)이 무력 시위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볼넷 3득점하며 KIA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도영은 최근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그는 1회부터 그라운드에 선 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쳤다.    김도영은 이날 팀 공격 선봉장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나균안의 높은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KIA는 후속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2사 뒤 나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속 안타를 치며 3득점 했다.    김도영은 4회도 2사 뒤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나균안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와 중견수 황성빈이 포구를 미뤘고, 공이 떨어지며 김도영은 3루까지 밟았다. KIA는 이후 박찬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찾아온 행운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도영은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롯데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도영은 후반기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선다. 전반기 막판 펀치력을 증명했지만, 최근 순위 경쟁에서 쫓기고 있는 KIA는 유망주 성장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김도영은 출전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발과 다부진 타격이 돋보인다. 5일 두산전 이후 1주일 만에 나선 선발 경기에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김종국 KIA 감독에게 꾸준히 고민은 주고 있는 신인이다.    안희수 기자  IS 포커스 선발 출전 선발 출전 무력 시위 출전 기회
2022-08-14 00:08
[IS 포커스] '토종' 안우진 VS '외인' 루친스키, 탈삼진왕 2파전 압축
  2022시즌 KBO리그 탈삼진왕 타이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안우진과 루친스키는 10일 기준으로 탈삼진 152개와 146개를 기록, 이 부문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위와 10개 이상 벌어진 3위 윌머 폰트(SSG 랜더스·131개)와 차이를 고려하면 안우진과 루친스키, 두 선수 중 탈삼진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우진은 2015년 차우찬(당시 삼성 라이온즈·194개) 이후 7년 만에 국내 투수 탈삼진왕, 루친스키는 7년 연속 외국인 투수 타이틀 수성을 노린다.   안우진은 '떠오르는 K-머신'이다. 2018년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이 지난해 110개였지만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9이닝당 삼진이 9.99개로 리그 1위. 시속 160㎞에 육박하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시속 140㎞대 고속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21경기 중 15경기에서 7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한 것도 벌써 3번이나 된다.   송신영 키움 투수 코치는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거 같다. 주자가 있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승부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5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삼진은 잡으려고 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탈삼진 순위를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며 시즌 150탈삼진을 목표로 언급했다.   일찌감치 1차 목표를 달성한 그는 200탈삼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잔여 등판 일정(최대 8경기)을 고려하면 210탈삼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투수의 200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210개), 오른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996년 정민철(당시 한화 이글스·203개)이 마지막이다.    루친스키의 탈삼진 능력도 뒤지지 않는다. KBO리그 4년 차 외국인 투수인 루친스키는 2020년(167개)과 2021년(177개) 탈삼진 부문 3위를 기록했다. 14개를 추가하면 3년 연속 160탈삼진 고지를 정복한다.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이 9.71개로 안우진에 이은 2위지만 탁월한 제구 능력을 앞세워 탈삼진/볼넷 비율이 6.95로 리그 1위다. 탈삼진이 많으면서 볼넷이 적은 '이상적인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김수경 NC 투수 코치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루친스키가 커맨드에 더 집중하는 거 같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타자로선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이고 정교해진 커맨드가 탈삼진이 늘어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3년간 투구했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포수 양의지의 영리한 공 배합과 잘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탈삼진 타이틀에 대한 목표는 전혀 없다. 나는 매 순간 투구에 집중할 뿐"이라고 전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구단 역사상 첫 탈삼진 타이틀에 도전한다. NC가 키움보다 정규시즌 5경기를 덜 치러 안우진보다 선발 등판 기회를 한 번 정도 더 잡을 수 있다는 게 호재다. 루친스키의 올 시즌 경기당 탈삼진은 6.95개다.   KBO리그의 개인 타이틀 경쟁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심화하고 있다. '투수의 꽃'이라고 불리는 탈삼진 부문도 마찬가지다. 단 한 개 차이로 타이틀 향방이 갈린 2015년 차우찬과 앤디 밴헤켄(당시 넥센 히어로즈·193개)의 불꽃 튀는 경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IS 포커스 루친스키 탈삼진왕 탈삼진 타이틀 시즌 150탈삼진 탈삼진 부문
2022-08-12 05:30
[IS 포커스] 바로우 없는 전북, 수원FC·인천 공격 라인 어떻게 짤까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K리그1 2022 2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46(13승 7무 5패)으로 리그 2위다. 승점 33(9승 6무 10패)을 획득한 수원FC는 리그 6위다. 당초 이날 경기는 지난달 말에 치러졌어야 했지만, 동아시안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경기 날짜가 변경된 바 있다.    전북은 수원FC와 일전을 치른 뒤에도 바쁜 일정이 예고돼 있다. 전북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이동해 인천 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18일에는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022 ACL 16강전을 갖는다. 국내·외를 가르지 않고 빡빡한 원정길에 오르는 전북은 무덥고 습한 날씨까지 이겨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민 하나가 더 생겼다. 전북 공격 전력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측면 공격수 바로우(30·감비아/스웨덴)가 잠깐 팀을 이탈한다. 바로우는 지난 7일 오전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아내로부터 모친상 비보를 접했다. 그는 팀 동료들에게 해당 소식을 숨긴 뒤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와 홈 경기를 치렀다. 동료들도 경기가 끝나고 기사로 바로우의 모친상 소식을 알았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바로우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9일 새벽에 스웨덴으로 출국했다. 전북은 닷새 정도의 시간을 줄 계획이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가족이 축구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바로우는 13일 귀국한 뒤 팀에 합류, 1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에 따라 바로우는 10일 수원FC전, 13일 인천전에 뛸 수 없다.   전북의 측면 공격을 이끄는 바로우는 빠른 스피드와 준수한 공 컨트롤, 골 결정력을 갖췄다. 측면을 직접 돌파하거나 중앙 공격수 구스타보(브라질)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3도움(18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7일 울산과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환을 뚫어내고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다.    바로우의 왼쪽 측면 공백을 전북이 어떻게 메울지 관심이다. 구스타보가 중앙을 맡고, 기존 바로우의 자리에는 송민규와 문선민이 나설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송민규에 대해 “주 포지션인 왼쪽에서 못 뛰고 있다. 오른쪽에서 뛰는 게 왼쪽보다 퍼포먼스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문선민은 바로우 이탈에 대비해 울산 경기에서 뛰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다.   측면 공격수 한교원과 김보경도 있다. 이들은 송민규가 왼쪽으로 이동하면 그의 빈자리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한교원은 지난 3일 강원FC와 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렸다. 울산전에서도 송민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울산과 경기에서 가벼운 움직임을 보인 김보경도 기대를 받는다. 김상식 감독도 “김보경이 올 시즌 최고 모습 보였다”고 칭찬한 바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포커스 공격 라인 전북 공격 김상식 전북 전북 현대
2022-08-10 07:30
[IS 포커스]타점 기계 재가동, 단비같은 최형우 반등
  최형우(39·KIA 타이거즈)의 타점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조금씩 자신의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KIA는 지난 7일 큰 고비를 넘겼다. 6위에 올라 있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3.5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3차전 연장 승부에서 신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것.     승리 주역은 그동안 타선의 기둥을 맡아온 베테랑 최형우였다. 4-4 동점이었던 10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투수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KIA는 1차전에서 선발 이의리가 흔들렸고, 2차전에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무너졌다. 이 경기도 8회까지 4-0으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9회 동점을 내주며 최악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 최형우가 2사 뒤 승부를 결정짓는 타격을 해준 것.     최형우는 전반기 돋보이지 않았다. 초반엔 볼넷을 많이 얻어내며 4할 언저리 출루율을 유지했지만, 6월 이후 그 흐름마저 꺾였다. 5월 26일에야 시즌 첫 홈런을 쳤을 만큼 장타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월까지 기록한 타율은 0.222에 불과했다.     그러나 7월 이후 타격감이 좋아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2경기에서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후반기 출전한 13경기에선 타율 0.340을 남겼다. 이 기간 '3안타 플레이'만 두 차례 해냈다.     무엇보다 타점 능력이 살아났다. 이전 78경기에서 35개에 그쳤지만, 최근 13경기에선 10타점을 쌓았다. 7일 두산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7회 이후 결승타를 남기기도 했다.     최형우의 화력이 살아나면, 앞선 나서는 나성범, 황대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도움을 받는다. 이전에는 상대 배터리가 이들을 피하고 최형우와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최형우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앞에 있는 타자들을 피하기 어렵다. 당장 7일 두산전 10회 공격에서도 나성범이 선두 타자로 안타로 득점 물꼬를 트고, 최형우가 해결했다. KIA팬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득점 루트였다.     최형우의 득점 생산에 가속도가 붙으며, KBO리그도 새 역사에 다가서고 있다. 최형우는 7일까지 통산 1435타점을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이승엽(은퇴·1498타점)의 기록에 63개 차로 다가섰다.     최형우는 유일한 '기록' 목표로 통산 타점 1위에 오르는 것을 꼽았다. 2022시즌 내 넘어서긴 힘들어 보이지만,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후반기 타점 생산 페이스가 이어지면, 1위 기록에 30개 차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시밭길에 놓인 KIA의 5위 진입 레이스에도 최형우의 반등은 큰 위안이다. KIA는 최근 불펜이 흔들리며 4연속으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나성범 등 기존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그동안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최형우마저 살아나면, 공격력으로 마운드의 혼란을 지울 수 있다.     안희수 기자  IS 포커스 재가동 최형우 베테랑 최형우 타점 본능 타점 능력
2022-08-08 19:30
[IS 포커스]양현종에 이어 김광현도 이겼다...안우진의 도장깨기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안우진(23)은 지난 4월 14일 홈(고척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소속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뒤 "나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기 때문에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이겨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현재 최고의 투수인 김광현(34·SSG 랜더스) 선배와 꼭 붙어보고 싶다"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안우진의 바람은 지난 3일 실현됐다. SS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김광현과 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NC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김광현이 나서는 경기에 굳이 안우진으로 맞불을 놓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상대 1선발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았다"고 순번대로 안우진을 SSG전에 내세웠다.   안우진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연속 출루를 한 번(5회 초)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추신수, 최정, 한유섬 등 SSG 주축 타자들로부터 모두 삼진 1개씩 잡아내기도 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했다. 안우진은 시즌 11승(5패)째를 거뒀다.   김광현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제구가 흔들려 볼넷 3개, 사구 2개를 내줬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안우진을 꺾진 못했다.    안우진은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군림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을 상대로도 우세한 투구를 보여준 바 있다. 6월 29일 고척 KIA전에 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발 투수는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양현종이 7회 말 1점을 내주며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김광현과 양현종은 제구력과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반면 안우진은 베테랑들의 '노련미'에 맞서 '힘'으로 응수했다.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김광현과 양현종도 구위로 선배 투수들을 제압한 때가 있었다. 최근 두 차례 펼쳐진 신·구 에이스 맞대결은 한국야구 마운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올 시즌 내내 '에이스 도장깨기'에 성공하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등 외국인 투수뿐 아니라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구창모(NC) 등 현재 기량이 가장 뛰어난 국내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세한 투구를 보여줬다.    유독 상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이 많은 탓에 올 시즌 안우진이 지원받은 득점 지원은 경기당 2.50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안우진은 "난 박빙 승부가 더 편하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지면, 내가 다시 마운드로 올라가는 간격도 짧아진다. (대기 시간이 짧은 게)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는 한두 점 차 승부에서 역전을 당하는 날도 종종 있었지만, 올 시즌은 거의 없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시절 통산 134승을 거둔 김원형 SSG 감독은 신인이었던 1991년 8월 14일 쌍방울 레이더스의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발은 '국보'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이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쌍방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역대 '최단 시간 경기' 공동 9위(1시간 48분)에 오를만큼 명품 투수전으로 남았다. 선 전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둔 김원형 감독을 향한 관심도 쏟아졌다. 당시 해태 소속으로 이 경기를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그 경기 뒤 김원형 감독이 '어린왕자'로 불린 것 같다. 이후 더 좋은 피칭을 했다"고 돌아봤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십수 년 동안 정상 자리를 지킨 투수들이다. 젊은 투수들은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안우진도 "(3일 SSG전에서) 김광현 선배님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실점을 최소화하더라. 이전 등판(7월 29일 KT전 5와 3분의 2이닝 8실점)에 나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선배님께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IS 포커스 김광현 양현종 반면 안우진 타이거즈 양현종 7이닝 무실점
2022-08-05 06:00
[IS 포커스] ‘천운’ 맞이한 홍명보, '방패' 류재문·박진섭을 뚫어라
리그 우승 향방을 결정할 ‘현대가 더비’가 펼쳐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오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5일 현재 승점 51(15승 6무 3패)로 리그 선두다. 여섯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승점 45·13승 6무 5패)의 추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울산은 리그에서 전북과 두 차례 만나 원정에서 1승, 홈에서 1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상태에서 라이벌을 상대한다. 울산을 맹렬히 쫓던 전북이 직전 경기에서 강원FC에 일격을 당한 것. 전북은 지난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끝난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강원의 측면 공격수 양현준(선제골)과 김대원(결승 골 도움)에게 호되게 당했다. 전북이 이겼더라면 울산은 승점 차가 3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경기해야 했다.   부담을 한결 내려놓은 홍명보(53) 울산 현대 감독은 “지금은 어느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충분히 회복하고, 해온 대로 하려고 한다”며 “지난 맞대결에서 전북에 졌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와 팀 득점 공동 1위(36득점) 울산은 엄원상, 레오나르도(브라질) 바코(조지아) 마틴 아담(헝가리) 등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문제는 전북의 수비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전북은 팀 21실점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1위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뒷문이 튼튼하다. 클린시트(무실점 승리)가 8경기다. 포항(9경기)에 이어 2위.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전북은 정규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당당히 우승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울산은 전북 수비의 중심인 수비형 미드필더 류재문(29)과 중앙 수비수 박진섭(27)을 뚫어야 한다. 류재문은 최후방 수비 앞에 위치해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백승호의 공백을 메웠다. 전북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인 홍정호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박진섭이 김상식 전북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다.    전북의 ‘방패’를 뚫어낼 ‘창’은 엄원상과 레오나르도다. 엄원상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레오나르도는 5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엄원상과 레오나르도 모두 올 시즌 전북을 만나 골 맛을 봤다. 측면과 중앙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공격 전개를 돕는 ‘축구도사’ 바코도 지난 2일 FC서울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리그 우승을 향한 ‘천운’을 맞이했다. 절친한 후배인 최용수 강원 감독이 전북을 꺾었다. 이로써 울산이 전북을 꺾으면 양 팀의 승점 차는 9로 벌어진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직전 맞대결에서 울산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렸던 쿠니모토 다카히로(일본)가 음주운전 징계 여파로 짐을 싸 포르투갈로 떠난 것도 호재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포커스 박진섭 홍명보 전북 현대 전북 수비 울산 현대
2022-08-0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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