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27억→347억’ 실력으로 유럽 콧대 꺾은 ‘코리안 몬스터’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5·나폴리)가 유럽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년 새 시장 가치가 12배 넘게 뛰었다.   유럽 축구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 A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한 액수를 갱신했다. 종전 1400만 유로(197억원)였던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347억원)로 급상승했다.     아시아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1위는 시장 가치 7500만 유로(1041억원)의 손흥민(토트넘)이다. 김민재는 이번 업데이트로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2200만 유로)를 제쳤다.   김민재의 몸값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유럽 무대에 발을 들이기 전인 2020년 12월엔 200만 유로(27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튀르키예 입성 때만 해도 유럽 무대에서 무명이었으나, 어느덧 이탈리아 세리에 A 센터백 중 여섯 번째로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2021년 8월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훨훨 날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선보인 터프한 수비와 깔끔한 빌드업으로 튀르키예 무대를 장악했다. 그러자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기량 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나폴리를 택했다.      유럽 입성 후 1년 만에 5대 리그로 ‘스텝 업’한 김민재는 곧장 주전을 꿰차고,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세리에 A에서는 단기간에 진화한 모습이다. 그는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리그 6경기에 나서 2골을 뽑아냈다. 그의 맹활약 덕에 소속팀 나폴리는 시즌 초반 1위를 질주 중이다.    콧대 높은 유럽도 그의 기량을 인정한다. 곳곳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세리에 A 공식 SNS(소셜미디어)에는 ‘벽 김’이라는 글과 함께 김민재의 수비력을 조명했다. 지역 매체 나폴리 스타는 “김민재의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플레이, 장악력과 강인함은 승리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고 호평했다.     나폴리 선배 수비수 지안루카 그라바(45)는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김민재의 희생정신과 전투적인 태도가 눈에 띈다”며 엄지를 세웠다. 나폴리 레전드로 유명한 주세페 브루스콜로티(71) 역시 “한창때 나와 같은 수비를 보는 것 같다. 그는 항상 공을 찾으러 다닌다. 김민재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격찬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각종 차트도 휩쓸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뽑은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 후보로도 선정됐는데, 수상이 유력하다.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맹활약 비결에 관해 “어렵게 빅리그에 진출했다. 무조건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 선수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내가) 못 따라가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훈련장, 경기장에서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IS 피플 코리안 몬스터 코리안 몬스터 유럽 무대 유럽 축구
2022-09-30 13:37
이영표 강원FC 대표, "스포츠의 가치 알아주셨으면..." [IS인터뷰]
  이영표(45) 강원FC 대표이사는 하나원큐K리그1 2022에서 팀을 파이널A(상위 6개팀)로 이끄는 성과를 냈다. 과거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최용수(49) 강원 감독과의 호흡도 ‘찰떡’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이영표 대표가 지난 28일 일간스포츠 53주년 사진전 전시관인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았다. 그는 2002년 6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 위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이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나 보다. 피부 트러블이 많이 보인다”며 웃었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영표 대표는 ‘2002년의 영웅’ 이미지가 강하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측했던 냉철한 해설위원 이미지도 있다. 현재의 이영표가 K리그 구단의 최고경영자로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 세세하게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강원 대표로 부임했다. 강원은 2020시즌 K리그1 7위를 기록한 팀이다. 그에게 “주로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영표가 K리그 팀을 운영하면 괴리감을 느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고 물었다. 이영표 대표는 “그런 건 없었다. K리그 상황이 유럽과 다르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대표로 일하면서 몸이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강원에 오기 전 다른 곳으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예산이나 구조적인 부분, 특별한 간섭을 받지 않고 뜻을 펼칠 수 있다는 이유로 강원으로 왔다. 내가 이 팀을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원은 2021시즌 11위에 그쳤다. 강등 위기까지 몰렸지만, 시즌 중 부임한 최용수 감독이 극적인 1부 생존 드라마를 썼다. 이영표 대표는 “팀 성적이 안 좋았던 그 순간은, 대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영표 대표가 지난해 강원에 최용수 감독을 영입한 건 올 시즌 파이널A라는 작은 성공을 거두는 기반이 됐다. 최용수 감독은 “오랜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이영표 대표가 보여준 비전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부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올해 강원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강원은 지난해 이영표 대표 부임 후 2021년 동안 7개의 신규 스폰서를 유치했는데, 2022년 신규 스폰서는 10개사로 늘어났다. 대부분이 유명 기업이다. 이영표 대표의 브랜드를 활용한 부분이 컸다. 강원 구단의 유니폼 등 상품 매출은 올해 8월까지를 기준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91% 늘었다. 지난 시즌 대비 유료관중은 45% 증가했다.     이영표 대표는 이처럼 수치로 설명할 수 있는 성과보다 ‘장기 투자’를 더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우리 팀만 일부 선수들을 K4리그에 참여시켰다. 거기에서 경험을 쌓은 양현준이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영표 대표는 더 큰 그림을 이야기했다. 그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 강원 유스 아카데미를 만드는 걸 기획하고 있다. 우리 성적이 좋으면 팬이 늘겠지만, 그렇게 유입된 팬은 성적이 떨어지면 떠날 수 있다. 북극성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 별이 되어야 명문 클럽 아닌가. 한 시즌 반짝 빛나다가 떨어지는 별똥별이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작업에 대해 이영표 대표는 ‘씨를 뿌린다’고 표현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배우고, 선수들과 사진을 찍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중에 ‘축구 재미있네, 한 번 봐 볼까’라는 생각이 들 때 강원FC부터 기억하게 된다. 지금 춘천부터 시작하지만, 앞으로 10~20년 걸리는 일이다. 향후에 성적과 상관없이 1만~2만 명의 팬이 생기는 건 이렇게 씨를 뿌리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강원과 같이 지자체가 운영하는 K리그의 시도민구단에 대해 ‘왜 세금으로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느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영표 대표는 “스포츠의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나온 오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대한민국 축구 선수 총 147명이 해외에 나가서 1조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 기간 어떤 스포츠도 1조 이상 벌지 못했다. 축구는 산업이다”라고 했다. 또 “미국의 논문 중에 프로 스포츠팀을 가진 도시와 그렇지 않은 도시의 이혼율이 25% 차이가 난다는 내용이 있다. 스포츠팀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가족과 소통할 수 있어 이혼율이 낮아진다는 거다. 스포츠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거기서 탈피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다. 그런 스포츠에 들어가는 돈에 대해 단순히 ‘비용’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영표 대표는 “우리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2002년을 생각해보자. 2002년 월드컵의 가치는 성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들었다는 것에 있다. 정치적인 갈등, 계급의 대립도 축구 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나. 이게 스포츠의 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IS 이영표 이영표 대표 강원 대표 지난해 이영표
2022-09-30 09:35
[IS 포커스] 리그 우승·ACL 티켓 건 마지막 5경기, 첫판부터 천적 대결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내달 1일부터 시즌 종착역을 향한 마지막 5경기에 돌입한다. K리그는 정규라운드 33경기를 마친 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눈 후 그룹별로 각 팀이 한 번씩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진행한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리그 우승과 K리그에서 최대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파이널A에 진출한 상위 6개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본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맞붙는 상대가 쉽지 않다. 전력 차가 비교적 적은 상위권 구단 간의 대결이라 긴장의 끈을 한순간도 놓을 수 없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는 4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2위 전북 현대는 3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한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6위 강원FC와 맞대결을 갖는다.    천적끼리의 만남이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과의 3경기를 모두 비겼다. 울산은 전북과 승점 차를 벌려야 할 시기마다 인천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선 모든 팀을 다 잡아야 한다. 5전 전승이 목표”라면서 “인천과 올 시즌 세 번 만나 무승부만 기록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 우승하려면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도 “인천이 굉장히 까다로운 축구를 한다. 경기장 상태도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경계했다.    튼튼한 조직력이 강점인 인천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예정이다. ACL 진출을 노리는 조성환 인천 감독은 “울산의 전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기 힘들 정도로 모두 잘해주고 있다”며 “울산과 3경기에서 모두 비겼지만, (자칫) 대량 실점할 뻔했다. 그동안 수비가 잘돼서 비겼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며 울산의 조급함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을 맹렬한 기세로 쫓고 있는 ‘역전 우승 전문’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달 29일 23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2점을 내준 후 후반에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포항을 꺾고 울산을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력도, 공격력도 모두 좋아지고 있다. 역전 우승을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리그 3위 포항도 ACL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포항은 당초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전북과 첫 경기에서 이겨야 ACL도 바라볼 수 있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첫 경기에서 잘못되면 모든 게 엉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제주는 ACL 진출로 노선을 선회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강원을 상대로는 1무 2패로 열세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첫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도 “첫 경기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포커스 경기 대결 정규라운드 33경기 리그 우승 경기장 상태
2022-09-30 07:45
[IS 피플] ‘이영표도 인정’ 손흥민, 이미 ‘국대 레전드’ 반열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닌가. 충분히 레전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레전드가 봐도 손흥민(30·토트넘)은 이미 레전드다. 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겸 강원FC 대표이사도 인정했다.   손흥민은 23일 코스타리카전, 27일 카메룬과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두 골을 넣었다. 프리킥, 헤더로 각각 골망을 가르며 뛰어난 골 감각을 자랑했다. 한때 대표팀에선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올해 열린 A매치 8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자연스레 각종 부문 순위도 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A매치 104경기에 나서 35골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칠레와 친선전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그는 현재 역대 최다 출전 부문 공동 12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공동 9위가 된다. 1년 동안 치르는 A매치가 10경기 남짓인데, 손흥민이 3~4년 대표팀 생활을 이어 간다면 1위 차범근(136경기)의 기록도 넘을 수 있다.      득점 부문에선 단독 4위다. 손흥민은 3위 박이천(36골)을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3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다만 1위 차범근(58골), 2위 황선홍(50골)과는 거리가 있다. 손흥민이 이들의 기록도 깰지는 미지수다.   기록 경신은 진행형이지만, 이미 대표팀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영표 KFA 부회장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아시아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있는가. 2위와 득점왕은 완전히 다르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며 엄지를 세웠다.    2010년 12월 7일, 18세 나이로 대표팀에 처음 뽑힌 손흥민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손흥민은 A매치 최연소 출전 5위, 최연소 득점 2위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1월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뽑은 손흥민의 당시 나이는 18세 194일. 이 부문 1위는 고종수(18세 87일)다.    '막내' 이미지가 강한 손흥민이지만, 지난 13년간 그가 남긴 자취는 눈부시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은 손흥민은 어느덧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리더이면서도 중간 다리, 주득점원이면서도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경기 내·외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대회 성과만 추가하면 더할 나위 없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의 월드컵, 세 차례의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이 기간 대표팀은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다면, ‘국가대표 손흥민’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IS 피플 손흥민 이영표 대표팀 레전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전설 이영표
2022-09-30 07:32
[IS 인터뷰]후반기 에이스 곽빈 “나에게 가졌던 의심, 믿음으로 변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23)은 어느덧 '에이스'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투수로 성장했다.   곽빈은 9월 넷째 주 등판한 2경기에서 1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이 기간 다승 1위. 일시적인 호투가 아니다. 그는 후반기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올릴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잠재력이 만개한 곽빈을 9월 넷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곽빈은 “이런 상을 처음 받아봐서 아주 놀랐다. 정말 감사하다”며 “화요일(20일 NC 다이노스전) 투구 수가  많았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게 일요일(25일 한화 이글스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최고 시속 155㎞ 강속구를 구사하는 곽빈은 선발 첫 시즌인 지난해 심각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9이닝당 볼넷이 7.21개에 달했다. 반면 올 시즌, 특히 후반기에 제구력이 좋아졌다. 직구는 물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곽빈은 “내 피칭 밸런스를 찾으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직구만 마구 던지지 말고 더 똑똑하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속 140㎞가 넘는 슬라이더에 커브도 능숙하게 구사한다. 여기에 지난해 던져본 포크볼 대신 원래 구사하던 체인지업을 세 번째 변화구로 선택했다.   체인지업에 집중한 이유를 묻자 곽빈은 “원래 고교 때부터 던졌던 구종이다. 난 투구하는 팔 각도가 낮은 편인데, 그러면 포크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워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제구가 잘 돼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구를 찾아준 건 기술보단 멘털이다. 곽빈은 “올해 초만 해도 나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이제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면서 멘털도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포수 박세혁도 곽빈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멘토다. 곽빈은 “세혁이 형은 아쉬웠던 경기가 있으면 다음 날 바로 이야기를 해준다. 경기 중 내 표정이 좋지 않으면 마운드로 올라와서 장난도 치며 웃게 해준다. 한 번은 마운드로 찾아와 영어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장난치신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초등학교 때부터 가까웠던 곽빈은 친구에게도 조언을 구한다. 곽빈은 “친구 사이여서 서로 칭찬은 잘 하지 않는다”고 웃으면서도 “우진이가 요새는 ‘네 공을 찾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 했다. 나름의 칭찬인 셈이다.      곽빈은 여전히 더 좋은 투수가 되길 원한다. 시즌 전 인터뷰에서 “볼넷이 많은 이미지로 굳어진 게 아쉽다. (타자를) 피하지 않고 던지겠다”고 했던 그는 “목표를 다 이룬 건 아니다. 이닝당 투구 수(평균 17.7개)가 좀 많다. 한 타석을 4구 안에 끝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투구 템포도 좀 느리다. 외국인 투수로 온 브랜든 와델의 템포가 빨라서 지켜보게 되더라. (내가 던질 때) 수비하는 형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올겨울 목표를 묻자 그는 “(2022년은) 프로 입단 후 가장 많이 던진 해다. 회복에 집중하겠다. 내년에는 잔 부상 없이 좋은 폼을 풀 시즌 동안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이적했고 올해 초에는 유희관, 지난 28일에는 베테랑 오재원이 은퇴를 선언했다. '왕조 막내'였던 곽빈도 주축이 될 때다.   곽빈은 “이제는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다. 나와 정철원, 박신지 등 1999년생들도 마냥 어린애가 아니라 중간 역할을 할 때가 됐다"며 "투구할 때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우리 세대가 뭔가 보여줘야 후배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IS 인터뷰 후반기 에이스 후반기 에이스 후반기 9경기 투구 템포
2022-09-30 06:00
[IS 피플] EPL 복귀 손흥민, 선발 출장과 프리킥 골 '두 토끼' 잡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2~23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런던을 연고지로 두는 양 팀이 맞붙는 ‘북런던 더비’는 1위 쟁탈전이기도 하다. 승점 18을 획득한 아스널은 리그 선두다. 토트넘은 승점 17로 리그 3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손흥민(30·토트넘)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에서 열린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로 올 시즌 리그 4호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직전인 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골 맛을 보며 절정기의 폼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이 제 기량을 찾았다 하더라도 아스널전에서 선발 출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일찌감치 공격진(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히샤를리송)의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더구나 손흥민의 경쟁자인 히샤를리송(브라질)도 9월 A매치 2연전(가나·튀니지)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경쟁이 계속되기 때문에 손흥민은 안심할 수 없다.    유럽 현지에서는 최근 득점을 여러 차례 성공해 절정의 기량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토트넘의 선발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멋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A매치 기간 2골을 추가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케인과 투톱 혹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매우 유력하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으로 절정기의 손흥민이 돌아왔다는 인상을 강하게 줬다.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피파 바이러스(FIFA virus·A매치로 인한 피로 후유증)’라는 말이 있듯이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가장 큰 적은 피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6차례 아스널과 공식전에서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 킬러’ 손흥민의 득점 방식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와 A매치에서 기록한 5골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넣었다. 리그에서는 페널티 박스 근처 중거리 슛과 공간 돌파로 득점했고, A매치에서는 프리킥과 헤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4골 중 3골을 프리킥으로 넣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전담 키커로 나서야 한다는 말도 거론된다. 더 부트 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밀무기(프리킥)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7년 이후 프리킥 성공률 3.2%(4개 성공/124개 시도)에 그친다. 케인과 다이어는 2017~18시즌 이후 59번의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39경기에 나서는 동안 프리킥 시도는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이 중 한 골을 기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지금 프리킥 폼이면 토트넘에서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생각이다. 한 번에 프리킥 키커 기회를 다 넘겨받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씩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피플 손흥민 프리킥 토트넘 감독 선발 공격수 리그 8경기
2022-09-30 05:46
[IS 피플]두 번 넘어져도 일어난 정해영, 10년 방비 거뜬한 KIA 뒷문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한 각오다. 구체적인 세이브 개수 목표를 묻는 말에 그는 "기록을 욕심내기보다는 기량을 키우는 게 먼저다"고 힘주어 말했다.    좋은 기록과 기량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다. 정해영은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시즌(2021) 34세이브로 타이거즈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던 그가 2년(2021~2022) 연속 30세이브를 거둔 것.    30세이브(단일시즌 기준) 이상 기록한 역대 타이거즈 소속 투수는 선동열(1993·1995시즌) 임창용(1998) 윤석민(2015) 정해영(2021·2022) 4명뿐이다. 이 중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어선 건 정해영이 처음이다.    24일 NC전은 KIA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9월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9연패를 당하며 5강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턱밑까지 쫓아온 6위 NC와 3연전을 맞이했다. 22~23일 치른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3차전에선 타선이 경기 초반 3점을 냈고, 정해영이 리드를 지켜내며 다시 승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 두 차례 흔들렸다. 시즌 초반이었던 4월 29일 삼성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2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5월 1일 삼성전에선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고전 끝에 리드를 지켜낸 5월 8일 한화 이글스전(2피안타·2실점)을 기점으로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고,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위기는 8월 찾아왔다. 2일 한화전에선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 6일 두산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6점) 기록하며 다시 흔들렸다. 어깨 부상 탓에 2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정해영은 두 번째 고비도 넘어섰다. 8회 조기등판한 8월 25일 LG 트윈스전에서 1-0 리드를 지켜내며 개인 2연패를 끊었고, 이후 다시 8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KIA가 순위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던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해내기도 했다.    정해영은 "지난해 8월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멘털이 흔들렸다. 선배·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떨어진 자신감을 빨리 회복하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은 위기가 더 많았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강해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정해영을 두고 "10년 이상 우리 팀 마무리 투수를 맡아 줄 것"이라고 했다. KIA 뒷문은 점점 단단해질 전망이다.    정해영은 KIA가 3연승을 거둔 29일 홈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5-4로 앞선 9회 초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32호 세이브를 해냈다.       안희수 기자  IS 피플 KIA 정해영 단일시즌 최다 단일시즌 기준 세이브 개수
2022-09-30 05:00
[IS 포커스]추신수 빈자리 고심하던 SSG, 라가레스가 채웠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온 후안 라가레스(33·SSG 랜더스)가 복덩이로 떠올랐다.   SSG는 지난해와 올해 1번 타자로 추신수(40)를 가장 많이 기용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출루의 상징으로 불리던 그는 2년 동안 리드오프로 652타석(팀 내 1위)을 소화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지난 20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SSG는 새 1번 타자를 찾아야 했다. 2번 타자로 주로 뛰었던 최지훈을 1번으로 당겨봤으나, 그의 올 시즌 1번 타순 타율은 0.255에 불과하다.   의외의 인물이 추신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케빈 크론의 대체 외국인으로 계약한 라가레스가 1번 타자로 타율 0.308(29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라가레스는 타격보다 수비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그는 지난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뛰면서 외야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KBO리그에서도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줬으나 기대만큼은 아니다. SSG 중견수 자리에는 최지훈과 김강민이 출전한다. 라가레스는 주로 좌익수로 나선다.   A구단 전력 분석원은 "타구 데이터 기반으로 수비 스탯을 측정해보면 라가레스의 수비는 외야 중상위권 정도"라며 "왼쪽 타구(파울라인 방향) 처리에 조금 약했다. 전성기에 비해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타격이 기대 이상이다. 라가레스는 1번 타자 출장 시 볼넷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순출루율이 낮으나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1번 타순에서 삼진도 단 1개에 불과하고, 발이 빠른 덕분에 병살타도 1개뿐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7월 라가레스를 영입했을 당시 “장타를 생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와서 적응했으면 한다. 안타를 많이 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라가레스는 7월 타율 0.238로 부진했다. 이후엔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8월 타율 0.300과 홈런 4개를 때린 그는 9월에도 타율 0.350에 삼진율이 7.5%(최소 7위)에 불과하다.   김원형 감독도 리드오프로 활약하는 라가레스에 대해 "1번 타자는 무엇보다 많이 살아나가는(출루를 잘하는) 선수를 쓰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라가레스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필요한 배팅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SSG는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최주환(2루수) 등 30대 중반 선수들과 전의산(1루수)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등 20대 선수들이 골고루 자리 잡고 있다. 40대에 접어든 김강민과 추신수의 출장 시간이 줄어드는 걸 생각하면 뛰어난 외야수가 필요하다. 계산이 서고, 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라가레스를 SSG가 다시 선택할 가능성은 작지 않다.    차승윤 기자IS 포커스 추신수 고심 외국인 선수 타자 출장 타순 타율
2022-09-29 14:50
[IS 피플]수험생이 조언 구하는 레벨...'프로야구 침착맨' 배정대
  KT 위즈 주전 중견수 배정대(27)는 '끝내주는 남자'로 통한다. 2020시즌 끝내기 안타 4개를 치며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며 얻은 별명이다.    배정대는 지난 27일 홈(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추가했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2·3루에서 투수 홍건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겨버렸다. 개인 통산 7호였다.   KBO리그 '통산 최다 끝내기 안타' 1위는 16개를 남긴 정근우(은퇴)다. 현역 선수 1위는 8개를 쌓은 황재균(KT 위즈)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세 선수 모두 1군에서 15시즌 넘게 뛰었다. 이제 풀타임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배정대가 이 부문 1위에 다가서고 있는 것.    배정대가 친 끝내기 안타 7개 중 4개는 2아웃 이후 나왔다. 타석에서의 집중력, 부담감을 이겨내는 멘털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중요한 순간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큰 스윙을 연발하는 타자가 많은데, 배정대는 승부처에서 더 침착하다.   배정대는 이에 대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솔직히 어렵다. 타자가 타격감이 좋을 때 팔과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데, 나는 유독 경기를 끝낼 기회에서 그런 편"이라고 했다.    호흡도 강조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선 숨을 들이마시며 긴장감을 다스린다는 얘기다. 배정대는 "이전부터 호흡 조절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물론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승부처에선 손과 어깨에 힘을 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정대는 두산전 9회 타석에서 노리고 공략한 홍건희의 2구째 슬라이더가 파울이 되자, '내 몸에 힘이 들어갔구나'라고 판단한 뒤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6월 합류한 웨스 벤자민조차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벤자민은 두산전 9회 타석을 앞둔 배정대에게 "네가 경기를 끝낼 것 같다. (승리 세리머니로) 물을 뿌릴 준비를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최근 한 야구팬이 배정대의 개인 SNS(소셜미디어)로 '시험을 앞두고 긴장이 되는 데 도움을 달라'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한다. 배정대는 "내가 중요한 순간 타석에서 하는 것처럼 (긴장감을 다스릴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 알려 드렸다. 시험 결과 소식이 DM으로 오지 않았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4위 KT는 27일 두산전 승리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남은 정규시즌 KT 선수들의 목표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다. 배정대는 "더 높은 순위(3위)에 올라가기 위해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도 (끝내기 상황이 아닌) 다른 타석에서도 힘을 빼고 타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IS 피플 프로야구 수험생 프로야구 침착맨 끝내기 안타 정규시즌 선수들
2022-09-29 10:00
[IS 포커스] 명분 없고 실리 잃은 9월 A매치 2연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23일 고양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1-0 신승을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인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가상의 우루과이, 카메룬을 가상의 가나로 설정해놓고 평가전을 치렀다.    9월 A매치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최종 모의고사였다. 대표팀은 카타르 출국에 앞서 11월 11일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해외파가 합류한 ‘완전체’ 팀 구성은 9월 A매치 기간이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의미가 크고 여러 전력과 전술을 시험해봐야 하는 평가전이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국내에서 2연전을 모두 치렀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는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의 팀은 경쟁력이 있는 스파링 상대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 강팀을 만나 전력을 점검하고 발전을 꾀할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었다. 네이션스리그에 참여해 홈-원정 경기를 치른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우루과이와 가나는 9월 2연전을 모두 해외에서 치렀다.   월드컵에는 수많은 돌발 변수가 존재한다.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본선 진출국들이 ‘원정 적응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편안한 안방에서 2연전을 치렀다. 월드컵 직전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이전의 전통과 방식은 고수하지도 않았다. 위험부담이 크고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원정 평가전 대신 국내 평가전을 치러 티켓 수익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편한 시각만 키웠다.    명분이 약한 국내 평가전에서 실리도 얻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1승 제물'로 가나를 꼽는 이들이 많다. 카메룬전은 가나를 상대로 어떻게 전술을 가져갈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카메룬전 후반 한국은 전반과 달리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꺼냈다. 월드컵에서 견고한 수비는 상대적 약팀인 한국에 필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대비할 만큼 카메룬의 공격은 거세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변화’는 9월 A매치에서도 크게 보이지 않았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하겠다”는 발언은 공염불에 그쳤다. 전술과 선수 기용은 큰 틀에서 바뀌지 않았다.    반면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수비와 역습 전술, 비주전 선수를 적절히 점검했다. 풀백까지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한 한국은 그들에게 좋은 스파링 상대였다. 주전 멤버가 다수 빠진 채 한국 원정을 온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새 얼굴 확인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고베르 송 카메룬 감독은 “새로 투입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페르난도 수아레즈 코스타리카 감독도 “새로운 선수가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IS 포커스 매치 연전 a매치 2연전 원정 평가전 본선 진출국들
2022-09-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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