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온라인 쇼핑 솔루션으로 국내 유통 산업에 약 24조원을 기여하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가 16일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에 공개한 세종대 경영학부 이동일 교수와 이혜준 겸임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쇼핑 매출액을 근거로 산출한 판매자 기여 효과는 총 23조8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스토어·카카오메이커스를 설문 대상으로 설정했으며, 392개의 답변을 취합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카카오쇼핑 플랫폼의 중소상공인 대상 매출 기여율도 살펴봤다. 매출 기여율은 셀러의 전체 매출 중 카카오쇼핑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중이 높을수록 카카오쇼핑 플랫폼이 유력 매출원이라는 의미다. 셀러들은 평균 8개의 판매 채널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었다. 최대 12개 채널에서 상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카카오쇼핑의 매출 기여율은 소형 셀러(22.4%)·중형 셀러(21.9%)가 대형 셀러(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카톡 선물하기의 소형 셀러 대상 매출 기여율은 42.0%에 달했다. 카카오의 쇼핑 플랫폼이 중소 셀러의 매출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를 이끈 이동일 교수는 "카카오 쇼핑 플랫폼들은 높은 유통 사업의 기여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여 효과가 높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 "카톡 선물하기·스토어·카카오메이커스가 커머스 시장에서 각기 전문적이고 차별적인 포지셔닝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 연구와 별개로 한국유통학회 전자상거래분과가 지난해 8월 카카오쇼핑의 이미지를 분석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1637명의 응답을 종합한 결과 소비자들은 카카오쇼핑이 다른 커머스 플랫폼보다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플랫폼과 판매자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자 다수는 카카오쇼핑이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