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네이마르의 출전은 결국 불발됐다. 선발 출전한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과감한 바이시클 킥까지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PSG와 알 나스르가 25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모두 막았다.
한편 팬들의 관심을 모은 이강인과 호날두의 재회는 불발됐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프랑스에서 르 아브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전 중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당초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아 투어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다행히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일본에서 진행한 외부 훈련에서는 모두 빠지며 출전이 불투명했는데, 결국 이날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켰다.
PSG는 이후 3일 뒤 같은 장소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맞붙는다. 내달 1일에는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만나고, 이틀 뒤 부산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이번 일정 내 이강인의 복귀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일 전망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마르코 아센시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노아 르미나·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윙에 배치됐다. 중원은 카를로스 솔레르·셰르 은두르·비티냐가 맡았다. 수비진은 뤼카 에르난데스·다닐리 페레이라·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였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마르코 베라티·마누엘 우가르테 등과 함께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카스트로 감독의 알 나스르는 4-4-2 전형으로 맞섰는데, 호날두를 비롯해 탈리스카·마르셀로 브로조비치·세코 포파나 등 주력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1분 포문을 연 건 PSG 였다. 장거리 프리킥 기회에서 솔레르가 프리킥으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10분엔 르미나가 멋진 드리블 후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알 나스르는 측면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호날두가 한 차례 헤더를 시도한 것 외에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22분에는 에메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르미나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의해 막혔다. 7분 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호날두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벗어났다.
이후에는 각 팀의 왼쪽 공격을 책임지는 르미나와 가리브의 드리블이 빛났다. 한 차례씩 위협적인 드리블을 뽐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39분에는 호날두가 가리브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 놓았는데, 돈나룸마의 멋진 선방이 빛났다.
이어 5분 뒤 호날두는 회심의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는데, 크게 벗어났다. 오프사이드 상황이기도 했다. 관중들은 호날두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두 팀은 후반전에도 교체 없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2분 만에 탈리스카의 날카로운 패스가 호날두를 향했다. 호날두는 백숏으로 페레이라를 제쳤으나, 슈크리니아르의 수비까진 피하지 못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반복됐다. 알 나스르의 수비가 견고했고, PSG는 이를 뚫지 못했다.
한편 PSG는 후반 15분경 9명을 교체하며 선수들을 두루 점검했다. 반면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여전히 벤치를 지켰다.
약 5분 뒤에는 호날두도 임무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일본 관중들은 호날두를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대거 교체를 마친 PSG는 후반 27분 쿠르자와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골을 노렸다. 쿠르자와가 올린 크로스를 후스니가 가슴으로 공을 밀어 넣어봤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직후 알 나스르도 역습을 시도했지만, 알칼리바리의 슈팅 역시 돈나룸마가 막았다.
알 나스르는 역습, PSG는 세트피스를 통해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알 나스르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돈나룸마의 선방이 빛났다.
한편 이날 0-0 상황이 이어지자, 일본 관중들은 입을 모아 ‘네이마르’라고 외치며 그의 출전을 바라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