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저스틴 게이치(왼쪽)와 그의 가족들. 사진=게이치 SNS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특수요원들의 격투 훈련을 위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1년 독점 계약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디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FBI가 UFC에 요원들의 근접 전투 훈련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제출된 계약 관련 문서에 따르면 FBI는 경쟁 입찰 없이 계약을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훈련은 종합격투기(MMA) 기술과 법 집행기관의 방어 전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FBI는 계약 문서에서 고위험 상황에 놓이는 요원들의 신체적 전투 능력과 정신력, 전술적 판단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FBI는 UFC가 타격과 그래플링, 테이크다운, 무기 방어, 지상 제압 등을 아우르는 훈련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1년간 진행하는 방안으로, FBI는 이후 장기 계약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 추진 과정에서 경쟁 입찰을 생략하는 방식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UFC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UFC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백악관에서 UFC 대회가 열렸다.
UFC와 FBI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UFC는 지난 3월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아카데미에서 현역·전직 선수들이 참여하는 훈련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양측의 협력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정식 훈련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