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추석 선물 고마워요”…3만3953명 열광시킨 모레노호, 다음 상대는 '28일' 우루과이
-에콰도르에 3-0 완승…오현규·손흥민·이동경 후반 연속골로 모레노 감독 데뷔전 승리-28일 서울서 우루과이와 격돌…10월 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전까지 A매치 이어져
한국 축구대표팀이 추석을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3953명의 팬들에게 3골 차 완승을 선물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오현규와 손흥민, 이동경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한국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들어 세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추석 전날 열린 경기였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보였다. 사전 예매만 약 3만3000석에 달했고 최종 관중은 3만395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새 사령탑의 첫 경기를 직접 지켜보기 위한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모레노 감독은 데뷔전에서 손흥민과 오현규를 최전방에 함께 배치한 4-4-2 전형을 꺼냈다. 송민규와 이재성, 박진섭, 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고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진을 맡았다.전반에는 양 팀 모두 쉽게 균형을 깨지 못했다. 한국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흐름은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후반 9분 오현규가 먼저 에콰도르 골문을 열었다. 김민재와 송민규를 거쳐 연결된 공을 잡은 오현규가 과감하게 슈팅했고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불과 4분 뒤에는 ‘캡틴’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감아 차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7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대표팀 최다 58골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었다.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밟은 이동경은 김봉수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한국은 남은 시간 에콰도르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모레노 감독은 첫 경기에서 4-4-2 전형과 손흥민·오현규 투톱을 가동해 결과까지 챙겼다.경기장을 채운 팬들도 마지막까지 대표팀의 완승을 즐겼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피치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새 출발에 나선 대표팀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된 경기이기도 하다. 새 감독 체제의 첫 경기라는 상징성에 3골 차 승리까지 더해지면서 이어지는 평가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모레노호의 다음 시험대는 우루과이다.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월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10월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에콰도르전에서 나란히 득점한 손흥민과 오현규의 투톱 조합이 우루과이전에서도 이어질지, 손흥민이 차범근의 A매치 최다골 기록에 도달할지도 다음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6.09.25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