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피플] "이런 느낌으로 하자" 직구에 꼼짝 못 하더니 직구를 쳤다, 김호령의 타석 대처가 만든 '홈런'

오른손 타자 김호령(34·KIA 타이거즈)이 타석에서 인상적인 적응력을 보여줬다.김호령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끌려가던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 홈런,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엔 선두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3루에서 나온 박민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이날 눈길을 끈 건 타석에서의 대응이었다. 김호령은 2회 초와 5회 초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연타석 루킹 삼진을 당했다. 두 타석 모두 김진욱의 결정구는 '직구'였다.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공에 배트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7회 초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진욱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그는 경기 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존으로) 걸치는 공에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해결하자는 생각이었다"며 "계속 직구에 늦어서 직구 타이밍을 빨리 잡으려고 했다. (타격 포인트를 고려해) 앞에서 치자는 생각을 한 게 그게 좋았던 거 같다. 그냥 직구를 한 번 노렸다"고 돌아봤다.9회 초 2루타 상황도 비슷했다. 직구 2개를 지켜본 뒤 정철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장타로 연결했다. 김호령은 "직구 2개를 보고 앞에서 치자고 생각했다. 슬라이더가 직구 포인트에 잘 맞았던 거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이런 느낌으로 하자'는 생각을 할 거 같다. 그 전엔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벌써 시즌 4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6년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8개를 가뿐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그는 "홈런은 생각 안 한다"며 "개막하고 경기에 많이 나가다 보니까 결과가 좀 좋게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부산=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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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애런 저지 상대로 166㎞ '쾅·쾅·쾅·쾅'…구속 기록 갈아치운 2m 괴물 투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오른손 투수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24)가 선발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새로 썼다. 워낙 빠른 공을 던져 '인간 화염방사기'라고 불리는 미시오라우스키가 구속과 회전수 등 투구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스탯캐스트 시대 이후 선발 투수 기준 최고 구속을 기록한 거다.미시오라우스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강속구를 연달아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시속 160㎞를 웃도는 패스트볼을 던진 미시오라우스키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45다.경기 시작부터 강속구를 계속 던졌다. 미시오라우스키는 1회 초 양키스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을 상대로 초구에 시속 102.4마일(164.7㎞)을 찍은 뒤 곧바로 시속 103마일(165.7㎞)짜리 강속구를 꽂았다. 이어 벤 라이스에게도 시속 103.3마일(166.2㎞) 강속구가 나왔다. 애런 저지를 상대로는 4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시속 103마일을 넘겼다. 뜬공을 유도한 4번째 공은 시속 103.6마일(166.7㎞)을 기록했다.미시오라우스키의 구속이 미국 현지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강속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투구 추적 사이트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미시오라우스키가 던진 57개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03.6마일, 최저 구속은 시속 98마일(157.7㎞)이었다.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01.1마일(162.7㎞)이었다. 시속 103.6마일짜리 공을 무려 세 번이나 던졌다.MLB.com은 '최고 시속 103.6마일의 강속구를 던진 마시오로스키는 선발 투수가 던진 최고 구속 기록 상위 7개를 모두 갈아치웠다. 2008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2008년 이후 MLB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PS)에서 선발 투수가 시속 103마일 이상의 공을 던진 경기는 단 3차례뿐이었다. 그 3차례 가운데 한 번도 미시오라우스키 본인이 직전 등판에서 작성한 기록이었다.이날 경기를 함께 뛴 양키스 타자들도 미시오라우스키의 빠른 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키스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스펜서 존스는 "살면서 그렇게 빠른 공은 본 적이 없다. 파울 몇 개를 쳐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했다. 존스는 이날이 자신의 MLB 데뷔전이었는데, 초구 시속 103.6마일의 공을 지켜봤다.AP통신에 따르면, 미시오라우스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호투 비결에 대해서 "아드레날린이 날린 덕분"이라며 "흥분하면 팀 동료들을 위해 더 잘 던질 수 있다. 동료들도 나를 위해 똑같이 해주기 때문이다. 이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경기를 자신의 경력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경기로 꼽았다.2m1㎝·91㎏의 체격 조건을 갖춘 장신 투수인 미시오라우스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66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그는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제구력을 보완하며 순항하고 있다.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과 투구폼이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과 닮아 '제2의 디그롬'이라고 평가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10 00:01
프로야구

[IS 냉탕] 혼자서 아웃카운트 22개 책임졌는데 '패전'이라니…답답한 롯데 야구

혼자서 아웃카운트 22개를 책임졌으나 웃을 수 없었다.왼손 투수 김진욱(24·롯데 자이언츠)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빛이 바랬다. 롯데는 1-3으로 패했고, 김진욱은 시즌 2패째(2승)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55에서 2.53으로 소폭 낮춘 게 '유일한 소득'이었다.이날 김진욱의 투구 수는 101개. 직구(53개)와 슬라이더(33개)의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85%에 이를 정도로 사실상 '투 피치'에 가까웠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으나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부족함을 만회했다. 4회까지 피안타는 단 1개였다. 1-0으로 앞선 6회 2사 2·3루 위기에선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7회 1사 후 김호령에게 허용한 동점 솔로 홈런이 옥에 티.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1사 2루 위기에서 배턴을 김원중에게 넘겼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김선빈을 3루 땅볼로 처리한 김원중은 2사 3루에서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아데를린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뼈아팠다. 아데를린에게 좌전 결승타를 허용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1-2로 뒤진 9회에는 1사 3루에서 박민에게 쐐기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며 불펜이 무너졌다. 김진욱에 이어 등판한 김원중(3분의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과 정철원(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투구 내용은 묘한 대비를 이루며 아쉬움을 남겼다.부산=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09 20:38
프로야구

[IS 승장] 롯데 이틀 연속 격파 이범호 감독 "네일 부진 만회, 정해영 고맙게 생각"

KIA 타이거즈 투타 조화를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KIA는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시즌 전적 17승 1무 18패(승률 0.486)를 기록,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섰다.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며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7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한 정해영이 승리 투수. 성영탁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0-1로 뒤진 7회 초 솔로 홈런을 때려낸 김호령이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역사상 데뷔 첫 4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던 아데를린은 1-1로 맞선 8회 초 2사 1,3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책임졌다. 경기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 네일이 부진을 만회하는 투구를 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반등의 발판으로 삼아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정해영이 연투임에도 효율적인 투구로 멀티 이닝을 소화해 마무리 성영탁까지 잘 연결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은 정해영, 성영탁도 큰 역할을 했다"며 "타선에서는 김호령의 역할이 컸다. 동점을 만드는 홈런이 오늘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득점권 찬스를 살린 아데를린과 박민의 적시타도 주효했다. 연이틀 큰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말했다.부산=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09 20:16
프로야구

[IS 스타] KIA 아데를린의 아드레날린 쇼, 이번엔 홈런이 아닌 '값진 안타'였다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KIA 타이거즈)가 홈런 대신 '안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 이틀 연속 적지에서 웃었다. 이로써 시즌 전적 17승 1무 18패를 기록, 5위를 지키는 동시에 5할 승률에도 바짝 다가섰다.이날 경기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6이닝 5피안타 1실점)과 왼손 유망주 김진욱(7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0-1로 끌려가던 KIA는 7회 초 김호령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초에는 선두타자 박재현이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김진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박재현이 3루까지 진루. 후속 김도영의 자동고의 4구로 2사 1·3루로 주자를 쌓았다. 해결사로 나선 건 앞선 세 타석 모두 땅볼을 기록한 아데를린이었다. 아데를린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김원중의 포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박재현의 득점을 도왔다. 2-1 리드를 잡은 KIA는 정해영과 성영탁을 마운드에 세워 롯데 추격을 따돌렸다. 9회 초에는 박민의 쐐기 1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 4일 영입된 아데를린은 임팩트를 남겼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4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폭발적인 장타력(장타율 0.889)을 과시한 것. 다만 9일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에 머물러 정확성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홈런이 아닐 경우 존재감이 희미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홈런이 아닌 안타로 결승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로선 이보다 더 반가운 장면은 없었다.부산=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09 19:46
프로야구

[IS 부산] '누가 위기라고 했는가' 2G ERA 9.00…KIA 네일, 롯데전 6이닝 1실점 '반등'

최근 투구 내용이 흔들렸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3·KIA 타이거즈)이 반등에 성공했다.네일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4개.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4.38에서 4.00까지 끌어내렸다. 앞서 네일은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11이닝 11실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롯데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이날 네일은 3회까지 피안타 1개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대 위기는 4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 고승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곧바로 나승엽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전준우·유강남·전민재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네일은 6회도 피안타 1개로 무실점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KIA는 0-1로 뒤진 7회 초 김호령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네일의 패전 요건도 자연스럽게 지워졌다. 경기 투구 분석에 따르면, 네일은 직구(7개) 투심 패스트볼(17개) 컷 패스트볼(20개) 체인지업(4개)을 다채롭게 섞었다. 여기에 주무기인 킥체인지업(21개)과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25개)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완급과 코스를 자유자재로 조절한 점이 돋보였고, 이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이어졌다.부산=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09 19:00
프로야구

야구장, 지역 경제를 홈런 치다 [IS 서포터즈]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1000만 관중 시대와 함께 야구장은 이제 단순한 경기 관람석을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 '복합 소비 거점'으로 진화했다.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프로야구 연고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최후의 방어선이자 도시의 활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프라에 따른 생존 격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시스템이기도 하다.서울과 수도권 야구장 직관(직접 관람)이 지하철 한 번으로 이른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문화로 정착된 반면, 비수도권 팬들에게 직관은 여전히 교통 지옥에 가까운 '원정 여행'이다. 결국 접근성의 격차는 관중 수, 체류 시간, 소비 규모로 이어지고, 이는 곧 구단 수익과 지역 경제의 격차로 직결된다.야구장 인프라의 양극화는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 그 자체다. 야구공 하나에 도시 전체가 들썩이는 '로컬노믹스(Local+Economics·지역의 자생력 있는 경제활동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의미)'가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울산 웨일즈: '제2구장'의 설움을 넘어 상주형 경제 모델로, 그러나 과제는 여전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으로서 연간 6~9경기만 열리던 울산 문수야구장은 낮은 활용도가 늘 고질적인 문제였다. 낮은 활용도와 교통 불편, 상권 부재로 '섬 같은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울산 웨일즈 창단은 지역 내 고정 소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활용한 '웨일즈'라는 로컬 브랜딩은 시민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며 스포츠 인프라의 가성비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이 모델이 지속 가능한 자생 구조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소속감만 부여한다고 해서 야구단과 지역에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결국 관건은 인프라다. 팀 창단만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접근성이 확보될 때 효과가 극대화한다. 야구장이라는 하드웨어에 울산 웨일즈라는 소프트웨어가 채워진 지금,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로컬노믹스의 완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구장과 도심을 잇는 교통 인프라 미비, 야구장 인근 상권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직관'이 '여행'이 되다: 외지인의 지갑을 여는 체류형 투어지금 야구장은 관람을 넘어 관광을 유도하는 강력한 로컬 콘텐츠가 됐다. 각 지자체는 이를 활용해 외지인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광주 야구광(光) 트립, 창원투어패스xNC 다이노스 패키지 등이 대표적이다. 입장권과 교통, 숙박을 하나의 패키지로 엮어 야구장 밖 지역 상권까지 소비를 확산시키는 번들링(Bundling) 효과를 거두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대전이다. 대전을 방문한 야구팬들은 지역 명물인 성심당을 들렸다가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대전의 '빵지순례와 직관'은 원정 팬들 사이에서 이미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한화 이글스와 지역 명물 성심당의 결합은 '노잼도시(재미 없는 도시)'를 '유잼도시(재미 있는 도시)'로 바꾼 일등 공신이다.■ 롯데가 이기면 부산 GRDP가 바뀐다?: 비이성적 활력의 경제학부산에서는 "롯데만 잘하면 지역 경제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돌지만, 그 이면에는 날카로운 경제적 통찰이 담겨 있다. 실제로 2026시즌 초반, 고가 논란이 있었던 89만 원 콜라보 가죽 점퍼는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우승과 개막 연승을 달리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비이성적 활력'이 부산에서는 야구 성적에 의해 발현되는 셈이다. 승리의 도파민은 즉각적인 '보상 소비'로 이어지며, 시민 전체의 소비자 신뢰지수(CSI)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심리적 부양책 역할을 한다.■ 야구장은 지역 소멸을 막는 방파제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 연고제는 지역을 살리는 장치가 아니라, 격차를 고착화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 지자체와 구단의 협력은 물론, 교통-접근성 중심의 구조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1000만 관중의 열기가 진짜 홈런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구장이 아니라, 더 나은 연결이다.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이채은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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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G 타율 0.091 부진 날렸다…이정후, 시즌 12번째 멀티히트

리드오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12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정후는 타율을 0.263에서 0.270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091(22타수 2안타)에 그치며 '미니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투타의 균형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1회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6회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해냈다. 하지만 두 타석 모두 후속 타자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7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3-1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09 14:30
메이저리그

'일본 괴물 타자' 무라카미, 또 대포 폭발…MLB 38년 만의 신기록 썼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내야수로 뛰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6·일본)가 MLB 신기록을 세웠다.무라카미는 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홈런은 3경기 만에 추가했다. 무라카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삭스는 8-12로 패배, 17승 2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무라카미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날 경기에서 무라카미는 시즌 15호 홈런을 때려냈다. 1회 말 상대 선발 에머슨 핸콕을 상대해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홈런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저지와 무라카미는 서로를 의식하듯이 한 선수가 홈런을 치면 다른 선수가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무라카미의 홈런은 MLB 신기록으로 이어져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야후스포츠와 MLB 전문 기자인 사라 랭스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의 최근 8차례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야후스포츠는 '무라카미의 홈런은 의미가 있다. 8연속 시리즈 첫 경기 홈런은 지난 1987년 에디 머레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시리즈 첫 경기 연속 홈런 행진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5일 워싱턴 내셔널스, 28일 LA 에인절스, 5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9일 시애틀전에서도 대포를 터뜨리며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한편,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프로 데뷔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MLB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타율 0.237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8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많지만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MLB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5.09 14:09
메이저리그

이래서 LG 제안 거절했나, 고우석 트리플A 복귀전 3이닝 완벽투...투구 수 48개

LG 트윈스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가기로 한 고우석이 트리플A 복귀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털리도 머드 헨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을 책임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고우석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20.25에서 6.23으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달 9일 더블A로 내려간 고우석의 한 달 만에 가진 트리플A 복귀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이 9-3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7회 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2사 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고우석은 이날 무려 48개(스트라이크 2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4.6마일(152.2㎞/h)까지 나왔다. 2023년 LG의 통합 우승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방출의 아픔 겪었지만 세 시즌째 빅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투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고우석은 4월 초 트리플A 2경기에서 부진 끝에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 사이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마무리 투수를 잃은 LG가 고우석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을 만나기도 했다. 다만 고우석은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짙어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이해했다.고우석은 더블A 8경기에 등판해 1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아웃카운트 28개를 잡는 동안 탈삼진을 무려 22차례나 솎았다. 이를 발판 삼아 트리플A에 올라온 고우석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빅리그 승격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6.05.09 13:16
메이저리그

'충격의 1이닝 강판' 또, 허리 문제…다저스 선발 삐끗 '글래스노우 IL행'

LA 다저스에 '악재'가 발생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타일러 글래스노우(33)가 허리 경련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허리 통증으로 인해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이었다. MLB닷컴은 '그는 이전에도 허리 문제를 겪은 바 있다. 2024년에는 허리 뭉침으로 IL에 올랐고, 지난해 9월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월정 등판이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며 '키가 2m3㎝인 글래스노우는 과거 이러한 반복된 통증을 ’키 큰 사람이 겪는 불규칙한 허리 경련(random tall-guy back spasms)'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노우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특별히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커리어 내내 허리 부상에 시달려 온 만큼, 구단은 그의 몸 상태를 신중하게 지켜볼 전망이다.글래스노우는 올해 7경기에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었다. 통산(11년) 성적은 46승 36패 평균자책점 3.69이다. 2024년에는 개인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5.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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