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란한 발 스텝→붕 날아 홈 터치' 한화 페라자, 5월 CGV 씬-스틸러상 수상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가 KBO와 CGV가 공동 제정한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5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라자는 6월 1일(월) 오후 3시부터 4일(목) 자정까지 총 4일간 진행된 팬 투표(100%)에서 총 투표수 1만4504표 중 6400표(44.1%)를 득표, 2위 두산 베어스 양의지(3996표-27.6%), 3위 KIA 타이거즈 김호령(3050표-21%), 4위 키움 김웅빈(1058표-7.3%)을 제치고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주인공이 됐다. 페라자는 지난달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초 강백호의 땅볼 때 3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명장면을 만들었다. 이 때 페라자는 현란한 스텝으로 김형준의 태그 시도를 여러 차례 피한 뒤, 붕 날아 베이스를 손으로 짚었다. 비록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페라자의 득점 기록은 사라졌지만,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된 데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이를 조명하기도 했다. 경기 중 상대 포수인 김건희의눈에 바람을 불어 준 두산 양의지와 한 경기 3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KIA 김호령,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다음 날에도 끝내기 안타를 치며 역대 최초 ‘동일 투수 상대 이틀 연속 끝내기’ 기록을 세운 키움 김웅빈 등이 후보로 나섰으나, 페라자의 현란한 스텝을 이길 수 없었다. 한편, KBO와 CGV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경기 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CGV 장지연 콘텐츠운영팀장이 참석해 수상자인 페라자에게 상금 100만원과 함께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를 부상으로 수여했다.‘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KBO 리그 진행 중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인에게 수여하며, 선수단을 포함해 리그 관계자, 응원단 등 야구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시상 대상이 된다.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6.06.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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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최미나수, 두산 마운드 선다 "두산에 긍정 에너지 전달하겠다"

'솔로지옥' 최미나수가 두산 마운드에 선다. 최미나수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최미나수는 “두산의 시구를 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라며 “두산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미나수는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그는 tvN에서 방영한 '킬잇 :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에 출연해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개최한 '2026 글로벌OTT어워즈'에서 한 해 동안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6.06.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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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0승' 한화 '개막전 선발' 에르난데스의 여름은 언제 올까? [IS 대전]

4월 25일.한화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7)가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 투수가 된 날이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이었던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날 에르난데스 피칭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23일 끝내기 승리를 거뒀기에 (24일 선발) 에르난데스가 (좋은) 무드를 이어갈 거라 기대했다”면서 “(선수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정타를 너무 많이 맞았다”라며 아쉬워했다.짧지만, 여운이 긴 메시지였다. 24일 에르난데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런 포함 7안타를 맞고 4실점 하고 3이닝 만에 물러났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을 만큼 제구의 문제는 아니었다. 볼/스트라이크 비율은 24/40개였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최고 153㎞, 평균 150㎞의 포심 패스트볼(28개)을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몰리면 여지 없이 얻어맞았다. 커브(25개)와 체인지업(13개)도 잘 듣지 않았다. 맞았다 하면 정타였다. 결국 한화는 2-7로 졌다.에르난데스의 상대는 4연패에 빠져 있는 두산이었다. 두산 선발 최민석(20)은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데뷔 2년차 투수가 평균자책점 리그 2위(2.57)에 오른 경기였다. 상대 팀 스무 살 투수가 연패를 끊은 반면, 1선발로 기대 받았던 외국인 투수가 김경문 감독이 말한 ‘좋은 무드’를 이어가지 못한 건 한화로서는 뼈아프다. 문제는 이 경기만이 아니다. 스펙은 무난하지만, 위압감이 없는 에르난데스의 피칭은 정규시즌 반환점을 도는 시점까지 나아지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는 5회. 문제는 3승이 모두 4월에 거둔 승리라는 점이다. 4월에도 평균자책점(5.32)이 썩 좋지 않은 채 올린 승수였다.이후 에르난데스는 두 달 동안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가 시즌 초 부진했을 때 ‘더위가 오면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6월도 끝나가고 있다. 에르난데스의 피칭을 보면 단기간에 반등한다고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로 구성된 ‘원투 펀치’로 한국시리즈까지 비행한 한화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1선발이다. 김경문 감독은 “다음 번엔 기대해야지”라고 입맛을 다셨다.대전=김식 기자 seek@edaily.co.kr 2026.06.26 06:07
프로야구

[IS 피플] 김도영,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감사 인사..."과분한 사랑 받아, 올해는 그저 열심히 임할 것"

2026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1위에 오르며 베스트12로 선정된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3회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홈런으로 시즌 21호,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이전에 좋다고 한 말은 틀린 거 같다. 이제 진짜다"라며 키움 3연전을 통해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오스틴과의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현재 기록은 타율만 신경 쓰고 있다"라고 했다. 5월 초 2할 5푼 대에 그쳤던 김도영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2할 9푼을 넘어섰다. 김도영은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최종 결과에서 나움 올스타 3루수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213만 217표를 받았고, 선수단 투표에서 275표를 받았다. 모두 1위였다. 드림 올스타 후보들을 포함해도 마찬가지였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2025)에도 팬 투표 109만 9680표를 받아 나눔 올스타 3루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5시즌 선수단 투표에서는 LG 트윈스 문보경보다 43표 적은 70표에 그쳤다. 김도영은 2025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재발 탓에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김도영은 25일 키움전이 끝난 뒤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내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야구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했다. 더불어 부상 탓에 베스트12에 오르고도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한 지난 시즌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다쳤을 때도 많은 팬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는 2022시즌 올스타전에서 레게머리로 등장해 팬 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김도영에게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그저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6.26 06:00
메이저리그

베네수엘라 강진에 야구도 멈췄다…전국 모든 야구 활동 중단

리데르 등 베네수엘라 현지 복수 매체의 2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야구연맹(FEVEBEISBOL)은 최근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 여파로 전국의 모든 야구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연맹 회장 아라셀리스 레온은 성명을 통해 '국내 모든 야구 활동은 중단된다'며 국민 안전과 피해 복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베네수엘라에 최대 7.5 규모의 연쇄 지진이 발생했다. 25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강진으로 인해 집계된 사망자 수는 164명, 부상자 수는 971명이다. 대통령 권한대행 델시 로드리게스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도움을 받아 2억 달러 구조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리과이라주(州)다.야구 전면 중단 조치는 베네수엘라 프로야구 여름리그인 리가 마요르(LMBP)의 일정 중단 결정과도 맞물린다. 리그 경기가 진행 중이었지만, 리그 사무국은 더 이상 정상적인 대회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잔여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리그 측은 '현재는 야구보다 국민들의 안전과 복지가 우선'이라며 피해 지역 복구와 국민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현지 매체들은 선수들의 가족들도 강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구단 선수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 가족과 친지를 두고 있어 경기 출전보다 가족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거다. 이에 따라 야구연맹 측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각자의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야구계는 잇따라 연대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베네수엘라야구연맹은 '현재 국가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민 모두가 책임감과 연대 의식을 보여야 할 때'라며 팬들과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리가 마요르 역시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베네수엘라 야구계는 리그 재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연맹과 리그는 경기장 시설 상태, 교통·전력 등 공공 서비스 복구 상황, 지역별 안전 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디아노는 '연맹은 국민적 단결과 사회적 연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향후 일정과 활동 재개 계획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6.26 05:00
프로야구

[IS 스타] "눈빛이 달라졌다" 김민석. 야구 공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눈빛이 달라졌다.”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말한 김민석(22)의 변화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뛸 때 ‘사직 아이돌’, 두산 이적 후 ‘잠실 아이돌’로 불린 그가 프로 4년 차를 맞아 독기를 품었다는 뜻이다.김원형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전날 7-2 승리에 공헌한 여러 선수를 칭찬했다. 4연패를 끊은 선발 투수 김민석, 트레이드 후 4할 맹타를 터뜨리는 류승민, 4출루(3안타)에 성공한 안재석 등을 고루 언급했다. 김민석에 대해 말할 때 김원형 감독의 눈도 반짝였다. 24일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석은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에르난데스로부터 우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비거리 125m 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와 볼넷을 추가했다.김민석은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액션을 선보였다. 4연패 중인 팀 분위기를 고려한 것 같았다. 그는 “홈런으로 리드를 잡게 돼 나도 모르게 큰 동작이 나왔다”고 말했다.김원형 감독은 “롯데 신인이었을 때 김민석은 선구안이 좋고,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내가 두산 감독이 된 후 ) 주위의 스태프들이 ‘김민석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실제로 눈빛이 그때와 달라졌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2023년 고졸 신인으로서 풀타임을 뛰며 102안타(시즌 타율 0.255)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유망주였으나,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와 두산에서 모두 주전을 꿰차지는 못했다. 기량 정체의 기로에서 김민석은 이를 악물었다. 그의 독한 훈련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주위의 평판도 달라졌다.눈빛만 달라진 게 아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졌다. 김민석은 “내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경기에 나가는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 우리 팀 선수는 물론 상대 선수들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본다. 좋은 타구를 쳤다면 ‘어떤 카운트에서 어떻게 접근했을까’ 하며 연구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25일 한화전에서도 결승타를 날렸다. 0-0이던 4회 초 무사 1,2루에서 강속구 투수 정우주로부터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두산 벤치는 그에게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지시했다. 그의 타격감이 워낙 좋기에 보내기 번트를 대기에 아깝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민석은 불완전한 자세로 악착같이 정타를 외야까지 날렸다. 그리고 전날 홈런을 쳤을 때처럼 포효했다.김민석은 25일에도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지난주부터 선발로 나간 7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타율은 25일 기준으로 0.297까지 끌어 올렸다.곱상한 외모와 어린 나이 때문인지 여전히 김민석에게는 아이돌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올해 그의 플레이를 보면 터프가이에 가깝다. 김원형 감독은 “독기 있는 모습, 너무 좋다. 쭈~욱 그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대전=김식 기자 seek@edaily.co.kr 2026.06.26 04:05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안도한 김도영과 경계한 조승범 코치...'심야' 진솔 면담이 진짜 반등을 이끌었다

개막 첫 30경기를 치른 시점.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타율은 0.257였다. 1위 박성한(SSG 랜더스)이 0.436를 기록하는 등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들의 평균이 0.278였던 점 그리고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걱정하는 이들은 없었다. 김도영이 지난해 당한 햄스트링 부상을 말끔하게 털어낸 건 이미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통해 증명됐다. 무엇보다 김도영은 10홈런을 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5월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 때도 김도영의 홈런 순위는 1위였다. 지난주(6월 21일)까지 21홈런을 때려내며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20홈런을 넘어선 2명 중 한 명이었다. 그런 김도영은 그동안 내적 갈등이 컸다. 자신의 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지도자의 조언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22호를 마크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그는 "이제는 정신을 차릴 때가 된 것 같았다"라고 했다. 이날 김도영은 안타 3개를 치며 시즌 타율을 0.291까지 올렸다. 시즌 첫 5경기 이후 2할 9푼 대를 찍은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김도영은 많은 홈런보다 자기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타율이 더 신경 쓰였다. 오스틴과의 홈런왕 경쟁에 대해 묻는 말에도 그는 "지금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홈런왕 경쟁) 생각은 접어둬야 할 때가 맞는 것 같다. 기록은 오직 타율 하나만 보고 있다"라고 했다. 고척 3연전을 치르며 비소로 타격감에 만족했다고 한다. 이전에 "올라왔다"라고 말한 걸 정정하며 "이번엔 진짜"라고 말한 김도영이다. 계기가 있었다. 2024시즌 자신의 급성장을 지원한 조승범 코치와 면담 이후 고집을 꺾었다. 김도영은 "월요일(22일)에 (조승범) 코치님과 얘기하면 그동안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게 뭔지 생각했다. 내가 먼저 코치님을 찾았고, 쓴소리도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사실 이것저것 해봤는데 잘되지 않아서 번아웃 아닌 번아웃이 왔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 들어가기 전에 코치님과 얘기를 나누며 더 신경 써야 할 몇 가지를 받았고, 훈련 내내 신경을 쓰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변화구 실투를 놓치게 된 배경을 되짚었고, 훈련부터 강하게 의식했다는 게 그가 든 대표 노력 사례였다. 홈런은 꾸준히 쳤다. 김도영 자신도 안도했다. 하지만 조승범 코치는 김도영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이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었기에 김도영도 처음에는 그런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조 코치도 그런 김도영의 심경을 헤아렸고, 결국 김도영이 먼저 다가오게 만들었다. 그렇게 자정이 넘은 시간, 진솔한 면담이 이어졌고 김도영은 그 시간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김도영도 알고 있었다. 더 높은 타율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걸. 이제는 오른쪽으로 밀어 쳐 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공을 조승범 코치에게 돌렸다. 만족하지 않는 선수와 지도자가 만든 특급 컬래버였다. 김도영은 고척 3연전에서 타율 0.571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6.26 00:10
일본야구

2만3499명이 지켜봤다, 무려 3919일 만에 NPB 승리…마쓰자카까지 소환한 '11년 공백' 극복

베테랑 마에다 겐타(38·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무려 11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NPB) 승리를 따냈다.마에다는 25일 일본 미야기현 라쿠텐 모바일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발 다케우치 나츠키(8이닝 2실점)와의 '명품 투수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에다가 NPB에서 승리 투수가 된 건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이던 2015년 10월 2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무려 3919일 만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1년의 공백은 오카 도모카즈의 16년(1994~2010년), 마쓰자카 다이스케(2006~2018)의 1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긴 공백 끝에 거둔 승리'라고 조명했다.마에다는 2008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히로시마에서 통산 97승을 기록했다. 2016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선 통산 68승을 추가했다. 지난해 11월 라쿠텐과 계약하며 NPB로 복귀했지만, 시즌 첫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세이부가 NPB 팀 타율 1위라는 걸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나 마에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버텼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0으로 앞선 7회 2사 2루 위기에서 히라사와 타이가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함성을 질렀다. 이것으로 임무를 마쳤다'며 '경기 전 4.56이던 평균자책점을 3.52까지 낮췄으며 2만3499명의 관중이 몰린 홈구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경기 뒤 "소중한 날이 되었다. 좀처럼 이기지 못해도 정말 뜨거운 성원을 많이 보내주셨기 때문에, 어쨌든 이글스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온몸과 영혼을 바쳐 많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6.26 00:0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사인 미스에 챌린지 엇박자까지…오타니 ERA 0.74→4.34의 의미

투수 오타니 쇼헤이(32)와 포수 달튼 러싱(25·이상 LA 다저스)의 불협화음이 심각하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 4-3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95로 끌어올렸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도 오타니와 러싱의 배터리는 몇 차례 아쉬운 장면을 노출하며 완벽한 호흡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 말 3실점하며 흔들렸다. 한 이닝 동안 안타 4개를 허용한 점도 아쉬웠지만, 수비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상대하던 상황에서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포수 러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포일을 범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단순 실책이 아닌 사인 미스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러싱은 변화구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가 염두에 둔 공은 직구였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호흡에 대한 의문은 이 장면에 그치지 않았다. 경기 중 두 차례나 '투구 챌린지'를 둘러싸고 러싱이 오타니의 요청에 난색을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오타니가 2회 직접 챌린지를 요청했고, 이후 심판 판정이 번복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 내용뿐 아니라 배터리 간 미묘한 엇박자도 눈에 띄었다. 오타니와 러싱의 호흡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13경기 1.58이다. 시즌 초반 10번째 등판까지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11번째 등판 이후 1점대로 올라선 뒤에는 수치가 조금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오타니는 11번째 등판부터 러싱과 배터리를 이루고 있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2년 차 백업 포수 러싱의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평균자책점 상승을 단순히 포수 교체와 연결 짓기는 어렵지만, 배터리 호흡이 투수의 경기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변수다. 실제로 수치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오타니는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룬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한 반면, 러싱과 호흡을 맞춘 최근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34까지 치솟았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두 포수와 함께한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러싱이 오타니의 투구 스타일과 경기 운영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스미스의 복귀 전까지 어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6.26 00:01
프로야구

[IS 스타] "웨이트 덕에 힘이 붙었다" 미친 타격감 보여준 박준순 '어제는 직선포, 오늘은 곡선포'

“웨이트를 열심히 했더니 힘이 붙은 것 같다.”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두산 베어스 박준순(20)이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그가 돌아오자 빈타에 시달렸던 두산 타선에 활력이 돌고 있다. 두산은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대전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5위(36승 37패 2무)를 지켰고, 한화는 6위(34승 37패 2무)를 유지했다.3번 타자 박준순은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었다. 4번 양의지가 헤드샷을 맞고 쓰러진 뒤 맞이한 무사 1, 2루에서 5번 김민석이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난 두산은 6회 초 윤준호와 김인태의 연속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한화도 6회 말 노시환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흐름이 묘하게 바뀌려는 순간,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준순이 솔로포를 폭발했다. 덕분에 두산은 8회 말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맞고도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박준순은 “재활 기간 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허벅지를 다쳐)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으며 상체 운동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힘이 붙은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한 달 넘는 공백이 있었는데 1군 투수들 공에 빠르게 적응한 이유’를 묻자 박준순은 “복귀를 앞두고 실내 훈련장에서 피칭 머신을 두고 훈련했다. (투수가 던지는 공과 느낌이 다를 수 있지만) 투구 속도를 높여서 쳤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준순은 복귀 첫 경기였던 23일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만나 첫 타석에서 우월 3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24일 3회 에르난데스의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파울폴 안에 떨어지는 대포를 쐈다. 타구 속도 166㎞에 이르는 라인 드라이브였다. 그리고 25일에는 7회 초 쐐기포(시즌 8호)를 날렸다.두 홈런을 비교해 달라는 박준순은 “장면은 (24일) 홈런이 더 좋았다. 오늘 타구도 맞는 순간 홈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깎여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타구의 속도 역시 163㎞가 기록될 만큼 빨랐다. 발사각이 40도나 됐는데 115m를 비행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두산 선발 벤자민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사구 3개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팀이 (4)연패를 끊고 (2)연승 하게 돼 기쁘다. 박준순과 류승민, 어린 두 선수의 플레이를 보는 것 자체가 좋은 자극이 된다”며 “김인태를 꼭 언급하고 싶다. 그의 적시타가 없었으면 경기가 매우 타이트했을 것이다. (대타 요원으로) 갑작스럽게 타석에 서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대전=김식 기자 seek@edaily.co.kr 2026.06.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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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멀티포→홈런 공동 1위' 김도영 "오스틴과 경쟁? 전혀 의식하지 않아"

'슈퍼스타' 김도영(23·KIA 타이거즈)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9-4 대승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선 첫 타석부터 배트를 예열했다.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구사한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밀리지 않고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KIA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KIA는 3회 초 무사 1·2루에서 박재현이 희생번타,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를 치며 0-0 균형을 깼다. 김도영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알칸타라가 구사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1호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부문 1위 오스틴 딘과의 격차를 1개 차로 좁힌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린 KIA는 후속 타자 나성범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의 쇼타임은 7회 다시 이어졌다. KIA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7회 등판한 조영건을 상대로 김태군이 2루타, 박민이 희생번타, 박재현과 김호령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주자 한 명을 두고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완벽한 타이밍에 조영건의 공을 공략, 맞는 순간 좌익수가 멈춰버릴 만큼 대형 아치를 그리며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시즌 22호 홈런. 김도영은 KIA가 9-0으로 앞선 8회 말 수비 시작 전 대수비와 교체돼 체력 관리를 받았다. KIA는 9-4로 승리했다. 경기 뒤 김도영은 "지금까지 (타격)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한 건 틀린 것 같다. 이번에는 진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고척 3연전을 통해 그동안 스스로에게 부여한 숙제를 완전히 풀어냈다는 의미였다. 이어 그는 오스틴과의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현재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 자체를 접어둬야 될 때가 맞는 것 같다"라고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6.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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