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케데헌’ 떠올랐다”…AI로 되살린 백제, 대상작에 극찬 [2026 K포럼]
AI와 백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키워드가 만나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역사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플레이 백제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들이 공개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K헤리티지 모델이 제시됐다.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 ‘2026 K포럼’ 스테이지3 ‘K헤리티지 : 역사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다’ 세션에서는 포럼에 앞서 진행된 ‘플레이 백제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함께 감상하고, AI를 활용한 역사 콘텐츠의 미래를 논의했다.공모전을 기획한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역사는 자칫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AI라는 첨단기술을 통해 젊은 세대와 호흡하고,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이어 “AI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인 만큼 이를 통해 백제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배우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출품돼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공모전은 백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세 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게임을 통한 백제 세계관’, ‘백제 세계관을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백제가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상상한 현대 도시 재해석’이 공모 주제였다.
모더레이터 지또먹이 “외국인의 입장에서 이런 시도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타쿠야는 “정말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시대에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저처럼 외국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들에게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이나 게임처럼 친숙한 콘텐츠를 통해 접하면 역사도 훨씬 쉽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장에서는 최우수상과 대상 수상작도 함께 공개됐다. 최우수상 수상작 ‘천봉이의 퍼즐 퀘스트’를 본 타쿠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AI를 자연스럽게 잘 활용했고 천봉이라는 캐릭터도 굉장히 귀여웠다”고 호평했다.정 센터장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비교적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백제의 이미지를 잘 형상화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개된 대상작 ‘사라진 금동대향로’를 본 지또먹은 “너무 멋있다”며 감탄했고, 타쿠야는 “진짜 있는 게임인 줄 알았다. 대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었다”며 “실제로 이런 게임이 나온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정 센터장은 “작품을 보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떠올랐다”며 “연출력이 뛰어나고 전개 속도와 스타일 모두 젊은 감각에 잘 맞았다. 금동대향로와 진묘수 등 백제를 상징하는 요소들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앞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백제세계유산센터와 공동 개최한 ‘플레이 백제 AI 영상 공모전’에서는 AI DONNA 팀의 ‘사라진 금동대향로’가 대상을 차지했다.‘사라진 금동대향로’는 악마에 의해 백제 유적지인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공주 공산성, 미륵사지로 흩어진 금동대향로 조각을 찾아 나서는 여성 전사들의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백제 유물과 문화유산을 게임 형식의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최우수상은 박수민의 ‘천봉이의 퍼즐 퀘스트’와 김도윤의 ‘미래가 준비된 나라, 백제’가 선정돼 각각 상금 1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시너지와 마케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K콘텐츠를 즐기고 누리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K브랜드와 K콘텐츠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7.09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