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뉴욕시장한테 찍혔다’ UFC 엄벌 예고, 이미 경찰 조사 들어갔다…화이트 회장도 큰일 “관련자들 모두 책임져야”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벌어진 난투극이 이대로 끝나지 않을 모양이다.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이 이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미국 MMA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은 26일(한국시간) “애덤스 시장이 UFC 322 난투 사건과 관련한 선수를 처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지난 16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22에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주짓수 코치로 유명한 딜런 데니스(미국)와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의 팀 동료간 싸움이 벌어졌다. 옥타곤에서 MMA 경기를 치른 게 아니라 관중석에서 주먹다짐했다. 난투극이었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이번 난투극에 연루된 데니스에게 ‘UFC 행사 평생 출입 금지’란 징계를 내렸다. UFC 자체적으로 징계했고, 경찰에 넘기진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을 알게 된 애덤스 시장이 뿔났다.애덤스 시장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뉴욕시 경찰국(NYPD)은 이미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자는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여기서 관련자는 난투극 당사자인 데니스와 마카체프의 팀 동료들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UFC 역시 대회사 이미지 훼손 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아울러 애덤스 시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인데, 앞으로 뉴욕시와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애덤스 시장에게 바통을 이어받는 조란 맘다니 신임 시장은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화이트 회장의 최측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했다. 맘디니 신임 시장에게도 이번 사건으로 UFC의 이미지가 더 악화할 수 있는 셈이다.난투극 가담자들을 엄벌하겠다고 공언한 애덤스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NYPD에서 22년간 경찰로 근무했다.
MMA 파이팅은 “난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MMA 선수다. 기소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대부분은 UFC 소속이 아니”라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11.26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