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영이 ‘100일의 거짓말’에서 3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엘리트 통역관으로 변신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박진영은 조선총독부 통역관이자 신임 정무총감의 아들인 사토 히데오(김태웅) 역을 맡아 기민한 판단력과 능청스러운 매력을 지닌 인물을 그려냈다.
박진영은 첫 등장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유능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세 언어를 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상대의 속내를 읽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은 쉽게 드러내지 않는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말의 속도와 표정, 반응에 미묘한 변화를 주며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상대를 압박하는 사토 히데오의 면모를 표현했다.
사토 신이치(진선규)를 향한 암살 시도가 벌어지는 장면에서는 평소의 느긋한 태도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표정과 움직임을 절제하며 긴장감을 높였고, 상황이 바뀌자 상대를 대하는 태도도 빠르게 전환했다. 이를 통해 주변 상황을 살피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물의 특성을 부각했다.
이가경(김유정)과의 대면에서는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가경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도 모르는 척 대화를 이어가며 오히려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여유로운 말투와 장난기 어린 반응으로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을 살린 것. 방송 말미에는 도망치려는 가경의 앞을 막아서며 집요한 면모까지 드러냈다. 시종일관 속내를 감춘 채 상대를 흔드는 사토 히데오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