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3)은 2홈런 4타점을 싹쓸이하며 자신이 왜 '슈퍼스타'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김도영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김도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 확률은 70.6%(17차례 중 12회)다. KIA 김도영이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통과 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 결국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LG의 경계령은 이유가 있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맞대결에서 3-5로 뒤진 9회 초 2사 1, 2루 고우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KIA의 3위를 견인했다. 이어 정규시즌 최종 3위가 걸려있던 12일 최종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 존 케네디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았다.
17일 경기전에도 염 감독은 "결국 김도영 앞에 주자가 없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에서 대비해서 잘 준비했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 전 김도영은 "단기전은 누가 더 못하느냐의 싸움이다. 실수를 줄이고 내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특별히 뭔가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각자 할 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나 역시 정규시즌이랑 다를 것 없이 준비했다"라며 "내가 못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4회말 1사에서 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며 카스트로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해결사는 역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1-1로 맞선 4회 말 1사 후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시속 149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비거리는 125m. LG가 경계한 것처럼 그의 앞에 주자는 없었지만, 결국엔 결승 홈런을 만들었다. LG는 정규시즌을 포함해 LG전 8연패 중인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김도영에게 결승타를 헌납했다.
김도영은 3-1로 앞선 8회 말에는 장현식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6m)을 터뜨려 팀에 확실한 승기를 안겼다. LG로선 알고도 못 막은 셈이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 후 홈 팬들을 향해 "우리가 잘하는 우승하러 가겠다"고 당당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