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팬인 변유진씨가 일간 야구 Live 앱을 다운로드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팬인 변유진씨가 일간 야구 Live 앱을 다운로드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값하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는 변유진씨(24·여)는 기아팬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이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는 한 편의 영화 같은 감동스토리를 본 이후 야구팬이 됐다. 야구팬 경력은 고작 3년이지만 선수들을 줄줄 외우고 경기룰도 전문가 못지 않게 꿰고 있다.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열혈 야구 마니아인 변씨는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여간 기쁜 게 아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요즘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집 TV에 케이블채널이 나오지 않아서다.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이 있지만 포털사이트의 모바일 야구 서비스는 여러 번 클릭해서 찾아들어가야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실시간 문자중계가 장점인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일간 야구 Live'를 다운로드받았다. 친구를 맺고 있는 일간스포츠 미투데이의 추천으로 앱 가격 5000원을 주고 샀다. "원래 무료 앱만 내려받고 유료는 손도 안돼죠. 5000원이 적은 돈이 아니어서 고민했지만 야구 소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기에 그냥 질렸죠."
변씨는 처음에는 거금을 주고 산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써보고 나서 마음이 바꿨다고 한다. "처음에는 괜히 돈을 썼나 했죠. 그런데 써보니 그만한 가치를 하더군요."
변씨를 반하게 한 것은 여러 단계를 찾아들어가야 하는 포털사이트의 야구 서비스나 속도가 느린 KBO 홈페이지와 달리 일간 야구 Live 앱을 한 번 클릭하면 경기 결과를 한 눈에,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변씨는 기록이 자세히 나오는 것도 좋다고 했다. "타자, 투수 등 부문별 순위가 바로 나오고 선수를 클릭하면 그 선수에 대한 정보를 다 볼 수 있다"며 "웹사이트를 접속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각종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어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일간 야구 Live 앱이 자신의 입맛에 딱 맞다는 변씨는 기록 검색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올 시즌 기아의 우승을 기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