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도봉순' 박보영, '뽀블리'의 진화는 'ing'
일간스포츠

입력 2017.04.20 10:00


배우 박보영이 한뼘 더 성장했다. 영화 '과속 스캔들'에 이어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흥행 포텐이 터지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샛별'로 떠올랐던 그가 이젠 위풍당당한 '로코 여신'에 등극했다.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너나 할 것 없이 녹아들었다. 작은 체구에 반전 괴력을 보여준 도봉순 역에 완벽하게 몰입, '뽀블리(보영+러블리)'의 진화를 보여줬다.

15일 종영한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첫 방송부터 3.8%의 시청률로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던 이 작품은 4년 전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가 세웠던 시청률을 누르고 9.668%(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이란 신기록을 경신했다. 드라마 시청률 1등 공신으로 백미경 작가 역시 "박보영의 힘"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만큼 박보영은 타이틀롤로서 200%의 힘을 발휘했다.

 
-종영 소감은.
"봉순이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조금 더 안쓰러운 게 많았다. 초반에 현실 상황에 맞춰 힘을 숨겨야 하는 봉순이가 안쓰러웠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찾으면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도봉순이와 작별하면서 든 생각은.
"봉순이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잘 되지 않았나. '잘가라' 하면서 기분 좋게 보내주기로 했다.(웃음)"

-'뽀블리'의 진화란 평가에 대한 생각은.
"참 감사한 표현이다.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거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젠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 안에서 다른 걸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봉순이라는 캐릭터는 '오 나의 귀신님' 속 나봉선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걸크러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생김새가 달라질 수는 없는 거니까 공통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
 
-'뽀블리' 캐릭터가 매력인 동시에 넘어야 할 하나의 과제인 것 같다.
"항상 그 부분이 고민이었다. '빨리 벗어나야 해!' 그런 게 아니라 날 왜 그렇게 봐주실까 싶었다. 드라마는 이번이 두 번째 주연작이었다. 영화에선 억척스럽기도 하고 병약한 캐릭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좀 더 대중적인 분야라서 내 욕심보다는 대중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더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생긴 게 차갑거나 날카로운 인상이 아니라 순해 보이는 인상이라고 많이들 말해주신다. 일할 때 많이 웃는다. 웃으면 개상, 강아지상이 된다. 외적인 부분은 크게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 안에서 다른 걸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형민 PD와 백미경 작가는 드라마 흥행과 관련해 '박보영의 힘'이었다고 하더라.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 드라마가 잘 되는 건 아니다. 삼박자 이상은 맞아야 한다. 이런 거는 운 때도 필요하고 사람과 사람의 합, 현장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형식이와 감독님과의 기운이 좋았다."

-여자가 보기에도 도봉순이란 캐릭터는 매력 넘쳤다.
"봉순이가 귀엽고 사랑스럽기보다는 멋있게 보이길 바랐다. 봉순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힘이 다른 사람보다 세기 때문에 강한 사람을 만났을 때 맞서서 강하게 할 수 있는 게 멋있었다. 범인을 만났을 때나 백탁파를 만났을 때 멋있음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웃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소소한 게 재밌었다. 상상했던 걸 해보니 좋았다. 소방차가 길이 막혀서 못 갈 때 길을 치워주고 학생들 괴롭히는 바바리맨을 신발로 맞춰서 쓰러뜨리고 그런 부분이 재밌었다."

2편에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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