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 검출 생리대·업체명 공개하라' 목소리 커져
일간스포츠

입력 2017.08.28 16:37

사진=연합뉴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명만 알려진 시민단체의 생리대 유해성 시험 결과를 모두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28일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진행한 '생리대 방출시험 조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고 릴리안 이외에 유해 물질이 검출된 다른 업체 제품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제품인 릴리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최근 진행된 생리대 방출시험에서 3개 제품이 각각 1·2·4위로 유해 물질이 많이 검출됐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방출시험에서 릴리안만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잘못된 선입견을 국민에게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여성환경연대는 소비자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나머지 브랜드의 상세 내역 공개를 요청한다"고 했다. 

애초 여성환경연대는 조사 대상 전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의 목적이 생리대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에 있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함께 조사를 진행한 김 교수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연찮게 '릴리안'을 언급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여성환경연대는 이번 사태가 특정 업체의 문제가 아닌 일회용 생리대 전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 유해 물질 시험 제품명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비공개하기로 했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지난 3월 조사 대상 제품명과 업체명이 포함된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담당부서에 전달했으며 현재 정부 당국의 전수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정보 공개 여부는 식약처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가 제품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한 이유는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대리 공개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신 공개를 하면 정부가 조사한 것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정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는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여성환경연대 조사 결과를 식약처에서 발표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다"고 했다.

네티즌은 여성환경연대의 유해성 시험 업체와 브랜드 공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브랜드를 다 공개해야 한다.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 특정 브랜드만 강조되더라도 국민 스스로가 지켜야 할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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