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50회까지 완주했다. 장편극을 완주하는 동안 소녀시대에서 서주현으로 홀로서기를 결정했다. '도둑놈, 도둑님'은 배우 서주현의 시작이었다.
5일 MBC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이 50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과거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주제를 가지고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일파 후손의 막강한 권력 앞에 희생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이야기가 차별화된 포인트로 다뤄졌다.
서주현(강소주)은 6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임주은(윤화영)네 집에서 머물며 눈칫밥을 먹는 신세였다. 겉으로는 마냥 씩씩하지만 속은 여린 10대 여고생이었다. 커다란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한 서주현은 강소주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소녀시대 서현의 모습은 없었다. 오롯이 강소주에 집중했다.
지현우(장돌목)와의 사랑이 무르익으면서 애절한 연기를 펼칠 땐 비련의 여주인공이었고,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었을 땐 폭포수 같은 눈물이 쏟아졌다.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캐릭터에 더욱 집중한 모습이었다. 흐름을 끊기지 않게 하며 성공적인 홀로서기 첫 단추를 끼웠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첫 주연작이었기에 연기력 우려가 있었지만, 서주현은 편견을 이겨냈다.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혀 탄탄한 기반을 다진 덕에 어색함은 없었다. 배우겠다는 의지하에 누구보다 촬영장에서 적극적이었다는 서주현의 노력이 빛났다. 이와 동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