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롯데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3연패를 하고, 디펜딩챔피언을 만난다. 8일부터 두산과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1차 지명 투수 소형준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이와같은 사실을 공언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다. 타선은 상, 하위 타선 모두 기복이 있다. 믿었던 불펜도 흔들리고 있다. 김재윤과 김민수가 모두 역전을 당하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이런 상황이기에 신인 투수는 큰 부담을 갖고 등판할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등판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능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인 투수지만 5선발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좋은 구위와 멘탈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래 3선발로 내세울 생각도 있었지만, 7일에 등판한 배제성이 2019시즌에 롯데를 상대로 워낙 좋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순리를 따랐다.
이강철 감독은 "첫 경기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순 없지만, 1회만 잘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연습경기를 보니 그렇더라. 차라리 1점을 빨리 내주는 편이 안정을 찾는 지름길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3연패를 당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신인 투수에게 부담을 안긴 상황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한다. 장기적으로 본다. 힘이 빠질 때 즈음에 로테이션을 걸러 주면서 시즌 총 소화 이닝을 120이닝에 맞출 생각이다. 막판에 순위 경쟁을 하면 총력전이 불가피하지만, 일단 예정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