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조세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을 저격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4-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베일은 무려 세 골을 넣으며 팀 대승에 크게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 패배로 인한 다소 암담한 팀 분위기를 쇄신할 발돋움이었다. 베일은 전반 36분, 후반 16분과 24분 각각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베일의 활약은 그를 기다렸던 팬들에 반가운 소식이다. 팬들은 베일과 해리 케인, 손흥민, 델리 알리의 ‘4각 편대’ 가동이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였다며 팀 승리에 환호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벤치행이 잦았던 베일이 이번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외신은 베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은 경기 후 베일의 인터뷰에서 그가 무리뉴 감독을 저격하는 발언을 한 사실에 주목했다. 베일은 이날 인터뷰에서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전술에 대해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슨 감독대행 전술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이 뛸 수 있다. 이로써 골에 더 가까워졌다”며 지난 무리뉴 감독 시절을 비꼬아 저격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토트넘 방식으로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베일의 발언은 어려웠던 지난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를 언급한 것이라며, 베일이 “무리뉴를 까불면서 저격한 것(cheeky dig)”이라고 평가했다.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베일의 체력에 문제가 있다며 그를 출전시키지 않곤 했다. 하지만 메이슨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경기 대다수 시간 동안 출전하며 여유롭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