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튼)이 나란히 영국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을 선정했다. 매체에서 패널로 활동하는 가스 크룩스가 EPL 7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모아 한 팀을 구성했다. 한국선수 손흥민과 황희찬이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선두 주자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두 골 모두 황희찬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20분 라울 히메네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고, 후반 13분에도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쇄도해 결승골을 넣었다. EPL 입성 후 처음 기록한 멀티골이었다.
손흥민도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1-1 상황이던 후반 26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득점 없이도 '킹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팀의 3연패도 끊어냈다.
BBC는 황희찬에 대해 "울버햄튼은 히메네스와 함께할 공격 파트너를 찾은 것 같다. 둘은 뉴캐슬 상대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였다"며 "황희찬의 결정력은 울버햄튼에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호평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호이비에르와 루카스 모우라의 골을 돕는 두 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모우라의 골은 자책골로 판정)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BBC가 선정한 베스트 11에서 황희찬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손흥민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호이비에르(토트넘), 안드로스 타운젠트(에버튼)과 중원에 배치됐다. 이외에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디에고 요렌테(리즈), 트레보 찰로바(첼시), 다비드 라야(블랙번)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