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으로 떠난 장충 쯔위 박혜민
일간스포츠

입력 2021.10.07 10:11

김효경 기자
KGC인삼공사 박혜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KGC인삼공사 박혜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장충 아이돌'이 '대전 아이돌'로 변신한다. KGC인삼공사 레프트 박혜민(21)이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박혜민은 지난 4월 트레이드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이적. 섭섭함과 아쉬움이 교차했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박혜민은 "제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님이 '수고했다,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18~19시즌 GS에 입단한 박혜민은 2년차부터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외모 덕분에 '장충 아이돌' '장충 쯔위'란 별명을 얻으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데뷔 후 가장 적은 14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KGC 이적이 기회라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박혜민은 '장충 쯔위란 별명을 못 쓰는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괜찮다"라고 미소지었다.
 
 
KGC인삼공사 박혜민. 사진 박혜민 SNS

KGC인삼공사 박혜민. 사진 박혜민 SNS

박혜민이 이적에도 웃을 수 있던 이유는 또 있다. 든든한 선배 이소영(27)이다. 이소영은 박혜민에 앞서 FA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박혜민은 "언니가 가는 게 결정됐을 때 속상했다"며 "사실 지난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 생각도 했는데 소영 언니가 힘이 되어줬다. 좋은 말을 많이 해줘 버틸 수 있었다. 같이 뛰어서 정말 좋다"고 했다.
 
이소영만큼 든든한 사람은 사령탑 이영택 감독이다. 박혜민은 "이영택 감독님이 아빠같이 편하게 맞아주셨다. '아빠와 아들' 같은 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예솔, 박은진, 정호영 등 선명여고 출신도 많아 적응도 빨랐다. 박혜민은 "표정만 봐도 기분을 알 정도로 서로 잘 아니까 편했다"고 했다.
 
박혜민은 KGC 이적 후 첫 공식경기인 8월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친정팀 GS칼텍스를 상대로 19점을 올렸다. 단일 경기 기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도로공사전에선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힘들어했지만, 현대건설전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박혜민은 "기회를 많이 주셔서 노력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다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리시브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 왜 그랬는지를 돌이켜보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최근엔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혜민은 "감독님이 '너무 힘으로만 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기술적인 공격을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주전 경쟁도 희망적이다. KGC인삼공사 레프트 한 자리는 이소영이 붙박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박혜민과 고의정, 이선우 등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현재로선 리시브와 신장(1m81㎝) 모두 평균 이상인 박혜민이 먼저 기회를 얻을 듯하다.
 
비시즌 동안 몸 관리에도 집중했다. 한눈에 봐도 근육량이 늘어나 보였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정규시즌(30경기→36경기)을 치를 준비가 됐다.
 
박혜민은 "데뷔 때는 너무 말랐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건 아니다. 대신 식사를 신경쓰고 있다. 예전엔 '그냥 먹었고', 지금은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먹는다"고 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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