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브랜드가 다수 포진한 태국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8.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 1위였던 중국 오포는 점유율이 4%포인트 이상 빠지며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비보(14.8%)·리얼미(11.1%)·샤오미(10.4%)의 순이다. 이번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4~5위와 달리 비보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글렌 카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나은 방식으로 출하를 계획하고 실행했다"며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 대비 더 많이 팔렸다. 태국은 다른 시장보다 프리미엄 모델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또 "오포와 비보는 마케팅에 집중했다. 샤오미는 온라인 채널 제휴를 꾸준히 이어갔다"고 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과 관광 부문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태국의 2022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감소했다. 2분기 해외여행 제한 완화로 경기 회복을 노리고 있다.
태국 스마트폰 시장 내 5G 점유율은 48%에 도달했다. 온라인 채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체의 22%를 차지하며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