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화장품이요?" 마켓컬리·LG생건 첫 협업이 의미있는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17 07:00 수정 2022.06.16 16:16

서지영 기자

LG생건, 냉장 화장품 출시하면서 원료부터 배송까지 마켓컬리와 손잡아
냉장 화장품은 LG생건의 못다한 꿈, 마켓컬리에서 해결책 찾아
마켓컬리는 뷰티분야 틈새시장 뚫어 의미

 
마켓컬리와 LG생활건강이 협업해 선보인 ‘피지오겔 콜드테라피’ 앰플과 크림 2종. 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와 LG생활건강이 협업해 선보인 ‘피지오겔 콜드테라피’ 앰플과 크림 2종. 마켓컬리 제공

이커머스 기업 마켓컬리가 LG생활건강(LG생건)과 손잡고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화장품을 기획·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켓컬리는 그동안 식품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연 확장에 집중했으나, 타 플랫폼과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콜드체인(냉동·냉장에 의한 저온유통체계로 신선한 식료품의 유통 방식)을 이용한 뷰티 상품을 기획은 물론 단독 판매까지 하면서 또 다른 틈새시장을 열게 됐다는 평가다. 과거 '냉장 화장품'을 출시했다가 냉장 유통 문제로 사업을 접었던 LG생건은 마켓컬리를 만나 못다 한 꿈을 펼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최근 '피지오겔 콜드테라피' 2종을 선보이고, 마켓컬리에서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LG생건이 새롭게 출시한 냉장 화장품으로, 5가지 멀티 비타민 성분이 들어있어서 미백과 주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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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의 장기인 콜드체인 덕을 톡톡히 봤다. 피지오겔 콜드테라피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C는 열과 빛에 의해 쉽게 변한다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원료부터 배송까지 냉장이 가능한 마켓컬리의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태로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LG생건은 지난 2012년 무방부제 냉장화장품 브랜드인 '프로스틴'을 출시했다. 그러나 제조와 유통, 판매 과정에서 냉장 보관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브랜드를 접었다. 냉장 화장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LG생건은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마켓컬리를 만나 다시 이 분야에 진출했다. 

 
피지오겔 마케팅 담당자는 "콜드테라피 라인은 피지오겔의 170년 독일 피부과학과 마켓컬리의 풀 콜드체인이 만나 처음으로 선보이는 냉장 화장품"이라며 "무더운 여름에 효과적인 미백, 주름 케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 역시 또 다른 시장을 열게 됐다고 자평한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LG생건과 함께하며 제품을 개발했다"며 "마켓컬리의 풀 콜드체인과 뷰티 대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고객에게 화장품을 새벽 배송으로 전달하게 된 것이 큰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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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의 화장품 카테고리는 2017년 이후 매년 2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약 3000가지 뷰티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 3월에는 정관을 변경해 '화장품 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뷰티 부문에 고삐를 쥐고 있다. 

 
반응이 좋다. 지난 15일 라이브커머스에서 처음 소개된 피지오겔 콜드테라피는 접속자만 5만명에 달했고, 한정판으로 준비한 보냉백은 20분 만에 동이 났다는 설명이다.
 
LG생건은 마켓컬리를 통해 단독으로 17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30일부터는 일반 상품으로 전환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주 소비자층인 여성과 맞물리면서 '신선한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쌓아가고 있다"며 "여름 시즌은 시원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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