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한 이승엽(46)이 두 번째 주인공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KBO 총채 특보의 권한으로 참석했다. 이승엽은 2017년 KBO리그에서 최초로 은퇴 투어를 한 주인공이다.
이승엽 총재 특보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대호는 (우리 나이로) 41살이지만 아직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후 은퇴한다. 모든 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나를 포함한 많은 분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전반기를 타율 1위(0.341) 최다안타 공동 1위(108개)로 마쳤다. 많은 레전드와 팬들이 은퇴를 만류하고 있다.
이대호는 이승엽과 비슷한 길을 걷는다.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동시에 2년 뒤 은퇴를 선언했다. 더불어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 은퇴 투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홈런 5개)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클리닝타임 때 본격적인 은퇴 투어의 서막이 올랐다.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승엽 총재 특보는 "(이)대호에게 전하고 싶다"라며 "선수로서 마지막 올스타전을 출전을 축하한다. 2만 5000명의 관중이 너를 위해 박수 쳐주셨을 때 가슴 찡한 무언가를 느꼈다. 부상 조심하고 시즌 마무리 잘하고 동료·스태프·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