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통산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최연소·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웨스벤자민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이번 3연전 1·2차전에서 안타 2개씩 기록했다. 1차전 마지막 타석에선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팀 승리(스코어 8-7)를 이끌었고, 2차전 7회 초 타석에서도 2-2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치며 1000안타에 다가섰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키움의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문을 여는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2017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 그해 179안타를 치며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매년 성장한 그는 2021시즌엔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통산 타율' 부문에서도 0.34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1000안타는 역대 112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적은 경기로 달성하며 최초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28일 기준으로 23세 11개월 8일의 나이다. 통산 747경기 만에 1000안타를 쳤다. 종전 역대 최연소 1000안타 달성은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는 25세 8개월 9일, 역대 최소 경기 1000안타는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바람의 아들'로 불린 이종범이 보유한 779경기였다. 21세기 프로야구 아이콘 이정후가 두 전설을 2위로 밀어내고, 전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