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백업 내야수 문상철(31)이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문상철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주전 1루수 박병호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빠졌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로 나선 것이다.
문상철은 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타격을 해냈다. KT가 2-1로 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안우진의 시속 148㎞ 슬라이더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문상철은 앞선 3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안우진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0-1로 지고 있던 KT의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문상철은 만년 거포 유망주다.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가도 이내 2군으로 내려갔다. KT에 '아픈 손가락'이다.
그러나 이날은 상대 에이스이자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가장 위압감을 주는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안우진에게 피홈런을 안기는 타격을 해냈다.
안우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피홈런이 가장 적었다. 5월 31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7월 5일 양석환(두산 베이스)에게만 피홈런이 있었다.
앞서 안우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타자는 소속팀 간판타자였다. 그러나 문상철은 객관적으로 1.5군 선수다. 그러나 대학(고려대) 시절부터 인정받던 파워를 현재 구위가 가장 투수로부터 증명했다.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이다. KT가 4-1로 앞서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