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시즌 처음으로 키움 히어로즈전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8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최고로 평가받는 안우진이었다. 그러나 박병호 대신 선발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그를 상대로 3안타(1홈런)를 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위 타선도 작전 수행뿐 아니라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도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KT는 시즌 48승 2무 40패를 기록, 리그 4위를 지켰다.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선 이정후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며 7-8로 석패했다. 2차전에선 3-4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신승을 거뒀다. 위닝시리즈가 달려 있던 이 경기에선 문상철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고전했던 안우진를 무너뜨렸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벤자민이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상·하위 타선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문상철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안타와 홈런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심우준, 신본기의 공수에서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고, 배정대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