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동아시안컵 4회 연속 우승 도전을 저지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최고의 순간에 황당한 해프닝을 겪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경기 3차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2승 1 무를 기록한 일본(승점 7)은 2승 1패에 머문 한국(승점 6)을 2위로 밀어내고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도요타 스타디움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 선수단이 누리던 우승 기쁨의 절정의 순간을 '갑분싸' 만드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바로 대회 트로피의 토대와 컵 부분이 두 동강 난 것.
이 황당한 상황을 먼저 깨달은 일본의 두 선수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트로피를 다시 맞춰 보았고 이후엔 기술위원장 등 스태프 6명까지 함께 대처를 해보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처를 포기한 일본 대표팀은 트로피를 아슬아슬하게 감싸 쥔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물론 이 '트로피 해프닝'은 도요타 스타디움을 찾아준 1만 4117명의 홈팬들의 함성에 금방 잊혔으며 축제 분위기는 이어졌다.
이 황당한 해프닝은 "애초에 연결 나사 부분이 느슨한 상태였다"라는 일본 스태프의 추후 설명으로 마무리되었다.
김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