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굴곡진 야구인생사...버텨낸 이창진의 비상
일간스포츠

입력 2022.07.29 11:35

안희수 기자
 
이대호도, 이정후도 아니다. 7월 월간 타율 1위는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1)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복귀가 임박한 현재, 그는 사실상 주전 좌익수를 꿰찼다. 
 
이창진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7월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449(49타수 22안타)를 기록하며 하주석(0.400·한화 이글스)을 제치고 7월 타율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이 좋다. 23·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 3안타를 기록했고, NC 다이노스와의 지난 주중 3연전에서도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이창진을 2번 타자로 고정했다. 원래 팀 주장이자 간판타자 김선빈이 맡던 자리다. 김선빈은 전반기 막판 타격감 저하를 딛고, 최근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번 타자 이창진'을 고수하고 있다. 
 
KIA는 시즌 초반, '거포 유망주' 김석환을 주전 좌익수로 내세워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으려 했다. 이창진은 주목받지 못했다. 백업 순위도 고종욱이나 이우성에 밀렸다. 5월 중순까지 3번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5월 19일 롯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 뒤 22일 NC전에서 멀티포까지 때려내며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6월 중순에는 타선 리드오프를 맡기도 했다. 
 
야구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던 선수다. 2014년 대졸 신인으로 롯데에 지명(2차 6라운드)받았지만, 이듬해 KT로 트레이드됐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복귀했지만, 2018년 6월 다시 KIA로 트레이드됐다. 
 
이창진은 2019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70을 기록했다.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신인왕 후보로도 평가받았다. 그사이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무난하게 연착륙했다. 
 
시련은 또 있었다. 이윽고 1군 선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듬해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2020시즌은 2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1)엔 전반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며 타율 0.201(293타수 52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올 시즌 이창진은 다시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코너 외야 수비도 준수한 편. 현재 코뼈 골절상으로 재활 치료 중인 소크라테스가 돌아와도, 이창진은 좌익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호령, 이우성, 김석환 등 경쟁자들이 각자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창진을 넘기엔 어려워 보인다.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버티고, 다시 선 이창진이 KIA 타이거즈의 '명가 재건'을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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