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뽑은 한화 외국인 원투 펀치, 대박 냄새 나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3 09:05 수정 2022.08.03 09:05

차승윤 기자
7월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라미레즈가 5회에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라미레즈가 5회에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며 겨자 먹기로 영입한 줄 알았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6월과 7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29), 펠릭스 페냐(32)와 계약했다. 당시 한화의 움직임은 다른 팀보다 한발 빨랐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 탓에 자리를 비워 선발진 공백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당시 한화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까지 기다리면 좋은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팀 사정상 더 기다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선발 경험'만 보고 서둘러 뽑은 라미레즈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39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7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월간 평균자책점이 0.72(1위)에 달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라미레즈보다 뒤늦게 합류한 페냐는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달 30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이닝도 처음 채웠다. 평균자책점은 4.18로 아직 높지만, 구위가 뛰어나 9이닝당 탈삼진이 9.51개에 달한다.
 
라미레즈의 성공 요인은 다양한 구종과 코스 활용에 있다. 이동걸 한화 투수 코치는 “라미레즈는 투구 템포가 빠르고,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 승부를 한다. 인사이드에 변화구도 던질 줄 안다"며 "제구가 완벽하진 않지만, 투구가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형성된다. 우타자 몸쪽에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지고, 바깥쪽으로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활용할 줄 안다. 네 가지 구종을 한 코스, 한 로케이션에 집중하지 않는다. 여러 코스로 던질 줄 알아서 타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페냐는 KBO리그 적응에 성공하고 있다. 이동걸 코치는 페냐에 대해 “투심 패스트볼의 힘이 좋다. 또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탈삼진으로 연결됐다. 30일 호투도 체인지업 비중을 높인 결과"라며 "시즌 중 이적과 시차 적응 문제로 스태미나가 늦게 올라왔지만, 이제 100구 소화가 가능하다. 투구 리듬도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외국인 선수들이 선발진의 축을 잡아주니 마운드 전체가 동반 성장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담을 덜고, 불펜에 가는 부하가 줄면서 루틴대로 던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 3.00(2위)으로 7월을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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