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속에 거듭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승기를 내줬다. 김원형 SSG 감독은 불펜을 빨리 가동했다.
SSG 타선은 1회 초 공격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2점을 먼저 냈다. 1사 뒤 최지훈이 내야 안타로 나갔고, 2사 뒤 나선 최정이 좌전 안타를 쳤다. 후안 라가레스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1번 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 후속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정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야시엘 푸이그는 내야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찬혁에겐 좌익 선상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라가레스가 맨손 포구를 시도하다가 펌블을 했고,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태양이 극심한 난조를 보인 건 아니다. 그러나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자, 김원형 감독은 이를 끊기 위해 투수를 교체했다. 현재 SSG 마운드에는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전' 선발 자원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태양의 실점은 늘어났다. 구원 등판한 오원석이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김혜성까지 홈을 밟은 것. SSG가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