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31·KT 위즈)가 2022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해냈다.
고영표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KT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고영표는 시즌 10승(5패)을 거뒀다. 시즌 15번째 QS도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0에서 2.76까지 낮췄다.
위기관리 능력이 빼어났다. 고영표는 1회 초 2사 뒤 정은원과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하주석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타선이 1점을 지원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선 3회도 야수(3루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좌전 안타, 노수광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한화 간판타자 정은원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3루 주자까지 묶는 최상의 결과를 냈고, 후속 타자 하주석까지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위기는 4회였다. 1사 뒤 장진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후속 최재훈에겐 볼넷을 내줬다. 후속 박정현과의 승부 중 한화 벤치가 더블 스틸을 지시했지만, 포수 장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박정현까지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이후 깔끔하게 5·6회를 막았다. 타선은 6회 공격에서 4득점 했다. 5-0으로 달아난 상황에서 가동된 불펜진은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고영표는 "오늘 야수들의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았다. (2022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혼자 이뤄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고, 동료들에 감사하다. 팀이 지친 상황이지만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