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침묵을 깨지 못했다. 한 차례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기회가 있었으나 운은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마주한 황의조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려고 했다. 결정력은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있다.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며 입을 뗐다.
오랫동안 결판나지 않은 이적이 컨디션에 영향을 끼쳤다. 황의조는 “이적하는 데 있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간에 부상도 있었고, 프리시즌도 참여하지 못했다. 팀을 찾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는 팀을 옮겼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금 평소 모습을 찾으리라 믿는다. 황의조는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 계속하고 있고,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골은 언젠가 터질 것으로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열망도 있고 (골을) 넣고 싶다. 내가 더 집중해서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11월에 개막한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 중간에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황의조는 “시즌 중간쯤이라 유럽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몸이 많이 올라오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월드컵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갑내기 손흥민과 호흡에 관해서는 “서로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흥민이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뒤로 움직여주고, 계속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잘된 것도 있으니 계속 이야기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여름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황의조는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의 전언대로 월드컵 전까지 빠르게 침묵을 깨고 폼을 끌어 올리는 게 벤투호에도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