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샐러리캡 넘기고 싶지 않은 SSG, 누굴 잡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1 00:00 수정 2022.11.11 10:15

차승윤 기자
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 초 1사 오태곤이 안타를 치고 출루해 조동화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 초 1사 오태곤이 안타를 치고 출루해 조동화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돈 잔치'로 챔피언에 올랐던 SSG 랜더스의 내년 구상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SSG가 한국시리즈(KS) 6차전 승리로 시리즈 우승을 거두자, 이적 소식이 줄을 이었다. 김정준 데이터 센터장이 LG 트윈스 수석 코치, 전형도 주루 코치가 NC 다이노스 수석 코치로 떠났다. 또 이대진 불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수석 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가 두산 베어스 배터리 코치로 이적했다. 한 팀의 코치였던 이들이 동시에 세 팀의 수석 코치로 이적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선수단 역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올해 SSG는 팀 연봉으로 227억 400만원(외국인 선수 제외)을 썼다. 김광현·박종훈·문승원·한유섬의 연봉을 첫해 몰아줬기 때문에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적용되는 내년 팀 연봉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만, 부담은 여전히 크다. 대형 선수를 새로 영입하기 쉽지 않다. 
 
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이태양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이태양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팀 내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과 계약도 고민해야 한다. 이태양·오태곤·이재원 세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이태양이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2012년 데뷔 후 선발 투수와 필승조로 뛰다가 지난 2020년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로 이적했다. 커리어 기복이 있었지만, 올 시즌은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에만 6승 2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팀의 '특급 3선발'로 활약했다. 예리한 제구로 긴 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후반기 구위가 떨어졌고, KS에서도 추격조로 4차전 1이닝 투구가 전부였다. 
 
1루와 외야를 오갔던 오태곤은 타율 0.232 4홈런에 그쳤지만, KS에서는 왼손 투수들을 잘 상대했다.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도 호수비로 잡아냈다. 두 사람은 FA C등급이다. 다른 팀이 영입하면 SSG에 보상 선수를 주지 않고 전년 연봉의 150% 보상금만 지불하면 된다. 팀 선배 김광현은 이들을 두고 "우리 팀이 큰일 났다. (저 선수들을) 다 잡아야 한다. 특히 (이)태양이는 다른 팀에서 입맛을 다시고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농담처럼 말했으나, 후배들이 좋은 조건으로 잔류하길 바랐다.  
 
SSG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향후 샐러리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영입은커녕 내부 세 선수 중 한 명을 잡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SNS에 포수 영입 가능성을 남겨놓기는 했다.
 
2022 KBO리그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지난 9월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 이재원이 보내기번트를 내고 1루로 달려가고 있다. 포수 장성우의 야수선택으로 주자 올세이프.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 KBO리그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지난 9월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 이재원이 보내기번트를 내고 1루로 달려가고 있다. 포수 장성우의 야수선택으로 주자 올세이프.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다만 팀 상황과 별개로 이재원과 재계약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까지 지난 4년 동안 69억원을 받고 뛰었던 이재원은 올해 정규시즌에 이어 KS에서 김민식과 마스크를 나눠 썼다. 선발 출전한 타자 중 유일하게 시리즈 내내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 배합과 투수 리드는 괜찮지만, 공격력과 수비력은 1군 주전 포수로 쓰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재원을 이대로 잡지 않을 경우 새 주전 포수는 김민식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2012년 SK에 입단했던 김민식은 지난 2017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돼 그해 주전 포수로 통합 우승을 함께했다. 올 시즌 역시 우승을 위해 포수가 필요한 SSG가 그를 다시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정규시즌과 KS에서 주전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
 
KS에서 세 번째 포수로 낙점된 조형우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조형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79로 타격 잠재력을 터뜨렸고, 퓨처스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김민식의 백업으로 기용, 1군에서 기회를 줄 만한 대형 유망주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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