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전드 크롤이 김민재에 관해 평가한 발언을 전했다.
크롤은 토탈 사커의 창시자로 불리는 리누스 미헬스 감독이 이끄는 아약스에서 활약했다. 1968년부터 아약스에서 뛴 크롤은 세계 축구계를 선도하던 아약스 수비라인의 한 축을 담당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총 83경기를 소화했다. 크롤은 1980년부터 4년간 나폴리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대선배’인 크롤은 “김민재는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나폴리에 도착했다. 이 속도로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잘 녹아들었지만, 우리는 그가 어리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입을 뗐다.
지난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중국 무대를 누비던 김민재는 지난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후 맹활약하며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김민재의 기량이 이탈리아에서도 통할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훨훨 날며 우려를 싹 지웠다. 지난 9월에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크롤은 김민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크롤은 “우리는 김민재가 몇 달 전까지 이탈리아와 상당히 다르게 진행되는 튀르키예에서 뛰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가 실수했을 때 이해할만하다고 말하고 싶은 이유다. 김민재는 기다림이 필요한 선수”라며 “나는 김민재의 나폴리 첫 경기와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를 봤다. 확실히 성장한 게 눈에 띄었다. 그는 발전했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크롤은 “내 생각에 김민재는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